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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침범당하지 않은 도원, 파멸 속에서 완성되는 무결함 - 뮤지컬 '몽유도원' [공연]
당신은 그 무엇도 침범할 수 없는 자신의 가장 깊은 본질을 지켜내고 있는가.
뮤지컬 <몽유도원>을 감싸고 있는 외피는 무척이나 거칠고 잔혹하다. 인물들을 둘러싼 시대적 격변과 가혹한 운명의 톱니바퀴는 끊임없이 그들의 삶을 도려내고 짓밟는다. 얼핏 보기에 이 극은 거대한 시련의 소용돌이 앞에서 한없이 나약하게 바스라져가는 인간의 비극을 비추는 듯하다. 그러나 우리가 이 처절한 비극의 한복판에서 진정으로 목격하는 것은 처절한 패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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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6.07.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물처럼 밀려오는 시련 따위, 흐름에 몸을 맡기고 야옹 [영화]
영화 <주토피아 시즌2> 관람을 앞두고 보면 좋을 동물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영화 <플로우>
고양이는 물을 싫어한다. 그런데 이 고양이는 망망대해 한가운데를 떠다닌다. 그것도 자기 의지가 아니라 불가피한 흐름에 휩쓸린 채 고양이의 <플로우>는 시작된다. 애니메이션에서 동물은 종종 인간의 은유로 사용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고양이 역시 마찬가지다. 세상의 모든 불안과 변화를 온몸으로 맞닥뜨리게 된 한 마리 고양이, 익숙한 터전을 떠나 예측할 수
by
이유은 에디터
2025.11.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련은 어떻게 내게로 오는가 [도서/문학]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정신병동에서 만난 이야기
하늘을 우러러 언젠가 친구들과 함께 별이 빛나는 밤하늘 아래의 시골길을 걸은 적이 있다. 외진 곳이라 건물의 불빛이 대부분 꺼져 있었고, 지나가는 행인 한 명 없었다.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걷는 나에게 한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는 사람은 마음이 순수하대.” 거기에 뭐라 대답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긴 내가 그렇지’, ‘뭘
by
이미래 에디터
2025.11.13
리뷰
도서
[Review] 집에서 가족까지, 가족에서 더 큰 가족까지 – 벌집과 꿀 [도서]
집과 가족 중 단순한 상징은 아무것도 없다.
소설 『벌집과 꿀』은 폴 윤 작가님의 깊이 있는 시선으로 '집', '가족', 그리고 '이주민'이라는 보편적이면서도 아픈 주제를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단순히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역사적 상실과 이산의 아픔을 겪는 이들의 내면을 탐구하며, 진정한 의미의 소속감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상실과 그리움으로 엮인 '집'의 의미 『벌집과 꿀』에서 '
by
임주은 에디터
2025.07.01
리뷰
영화
[Review] 시련은 공평하지 않다 - 보이 인 더 풀
시련은 공평하지 않다
언제부턴가 여름을 좋아하게 됐다. 혹자는 후덥지근하고 끈적이는 심상이 떠오를 테고 나 역시 그로부터 자유롭진 않으나, 그 모든 불쾌를 씻어내리는 쾌청함이 내 여름 속엔 있다. 물. 맨몸 사이사이를 뚫고 들어오는 물의 감촉을 상상할 때면 왜인지 맑은 호흡을 할 수 있다. 불안을 정화하는 투명한 손길이 결국 이 계절을 애원하게 한다. <보이 인 더 풀>은 순
by
정해영 에디터
2025.05.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대부분의 시련은 사람을 녹슬게 한다
구태여 이겨내지 말자. 망가지는 건 내가 아니라, 그들이어야 하니까.
“될 수 있으면, 상처받을 수 있는 일은 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이제는 무디어졌다 생각한, 과거의 한 사건에 대해 꽤나 담담하게 이야기했는데, 그녀는 찻잔을 만지작거리더니 곰곰이 생각하는 얼굴로 말했다. 그에겐, 이 사건이 “내가 상처받은 일”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사실 아직도 모르겠다. 제삼자가 보기에
by
민지연 에디터
2023.01.2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구원은 셀프'라는 말에 대한 나의 대답 [사람]
구원은 정말 셀프일까?
구원은 정말 '셀프'일까? '구원은 셀프'라는 말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일이 있었다. 올해 남자친구를 새로 사귄 친구 때문이었다. 친구는 남자친구와 사귀는 초기에는 행복해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처받는 일이 많아졌다. 함부로 판단할 순 없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내 친구의 남자친구는 내 친구를 과하게 통제하려 했고 자신의 통제에 벗어나면 헤어지겠다는 식으
by
박해윤 에디터
2020.01.03
리뷰
공연
[Preview] 청춘밴드 ZERO
당신의 청춘을 향한 응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청춘밴드 ZERO 의 공연
꿈과희망을 지켜나가는 청춘들의 자화상 청춘밴드 ZERO의 뮤지컬 연극을 보고 왔다. 뮤지컬 연극이 진행되는 동안 락공연과 연극이 함께 선보여졌다. 연극의 진행방식도 신선했고 무엇보다도 락공연은 락공연 대로, 연극은 연극대로 매끄럽게 잘 이뤄나가는 게 나를 더 집중하게 만들었다. 청춘밴드의 시놉시스는 이러하다!!! 5인조 락밴드<블루스프링>. 오디션 프로그
by
이주연 에디터
2016.12.03
문화소식
공연
(~12.28) 시련 The Crucible [연극, 명동예술극장]
< 세일즈맨의 죽음 > 아서 밀러의 또 다른 대표작 무대 위의 압도적 존재감 이순재, 이호성, 실력파 신예 지현준, 정운선 이름만으로 가슴 뛰는 무대가 찾아온다.
시련 - The Crucible - 〈시련〉은 두 번의 퓰리처상과 뉴욕극비평가상을 수상하는 등 미국의 가장 위대한 극작가 중 한 명인 아서 밀러가 1950년대 당시 사회를 휩쓴 마녀사냥을 풍자, 간접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아서 밀러는 〈시련〉에서 권력의 위선과 횡포에 맞서 수치스러움과 자기 희생을 감수하면서 투쟁하는 한 소박한 시민의 삶을 그려내며, 보통
by
백은희 에디터
2015.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