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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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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고통의 생리(生理)와 구조적 폭력의 프레임 [사람]
개인의 통제 불가능한 생리(生理)적 고통과 소외된 여성사의 구조적 폭력에서 션 베이커의 리얼리즘의 연상
한 달마다 오는 거지 같은 생리 주간이 돌아왔다. 파트 타임 아르바이트를 주 5회 뛰었고, 개강까지 겹쳐서 몸이 적응하기 힘들었는지 생리통이 평소보다 길게 이어졌다. 약을 먹어야 통증이 가라앉는데, 먹고 잠들면 이틀의 시간이 증발해 버린다는 사실이 무력하고 짜증이 난다. 아프다는 사실 자체에 화가 난다. 스스로 어찌할 수 없고, 내 생활이 통제되지 않는
by
서지민 에디터
2026.03.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생리통이 알려준 선의 법칙
처음으로 응급실에 가다
택시에 실려 응급실에 갔다.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나를 장악하는 고통의 수렁에서 헤엄치고 있었다. 택시에 모로 누워 눈물을 쏟으며 기도를 하기 시작한다. 도와주세요. 이제 그만 두세요. 정체 모를 신에게 기도하면, 병원까지 몇 분이 남았냐고 기사님에게 유난을 떨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눌러 참을 수 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아랫배를 부여잡고 택시에서 내린다
by
최유진 에디터
2022.03.23
리뷰
PRESS
[PRESS] 기자 생리학 - 친절한 구식 비평가 제1품종적 서술에 숨은 칼날
발자크는 목을 겨누던 칼을 내려 우리의 손에 쥐여주고서 날을 겨누라며 떠나간다.
우선 이렇게 글을 쓰는 나도 언론인으로서 ‘기자’와 같은 범주에 속한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푸르스름한 하늘색 표지에 감탄하며 첫 장을 넘긴 이후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이면 이 책은 내 목을 겨누는 글로써 담금질 한 서슬 퍼런 칼이 됐기에 미리 경고하기 위함이다. 가까스로 칼날을 피해 살아남은 뒤에는 내가 어느 품종에 속하는지 정도는 알게 된다.
by
김상준 에디터
2021.01.24
칼럼/에세이
에세이
[나의 사적인 폭력] 14. 마법에 걸린 그날의 우리②
한 달에 한 번, 일 년에 12번, 살아가면서 적어도 400번 마주하는 그날, 당신은 어떻게 감당하나요?
저번 ‘나의 사적인 폭력’ 열세 번째 이야기를 쓰면서 영화 <피의 연대기>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시절, 수학 공부를 위해서 홍성대의 <수학의 정석>을 본 것과 같은 몹시 자연스러운 생각의 흐름이었다. 생리에 관한 작품은 <피의 연대기>가 유일하니 말이다. 카페에서 글을 쓰면서 세운 계획은 이러했다. ‘카페에서 대부분의 글을 작성하고 집에서
by
진금미 에디터
2020.02.10
칼럼/에세이
에세이
[나의 사적인 폭력] 13. 마법에 걸린 그날의 우리①
'그날' 혹은 '마법'이라는 표현으로 지워졌던 우리들의 생리
13. 마법에 걸린 그날의 우리① 그날이 오면 한 달이라는 기간이 얼마나 짧은지 실감한다. 한 번쯤 빼먹어도 되건만 그 녀석은 참 부지런하게 잊지 않고 내게 찾아온다. 한 달에 한 번, 세상의 모든 짜증과 불쾌함을 안겨주는 그 녀석. 그렇다고 제때 찾아오지 않으면 그것대로 걱정하게 하는 그 녀석. 그 녀석은 바로 ‘생리’다. 친구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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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금미 에디터
2020.01.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자본주의 체류기 - 누구에게나 인생은 하나의 고시와 같은 것이 아닐까 [도서]
여전히 자본주의에서 살아가야하는 우리에게 쓰디쓴 실패가 찾아와도, 웅크리고서라도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갑을고시원>이 여전히 그곳에 있기를 바라면서, 작가는 담담하게 위로의 손길을 건네온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하나의 고시와 같은 것이 아닐까. (p.299, 박민규 단편집 카스테라) 갑을고시원의 인간 - 가구같은 인간 ‘갑을고시원’은 소설 속 주인공들의 삶의 터전이다. <갑을고시원 체류기> 속 인물들은 자본주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타의 박민규 소설과 마찬가지로 <갑을고시원 체류기>는 자본주의에서 소외된 변두리의 삶과 인물들의 자본주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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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에디터
2019.12.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Say Menstruation! [문화전반]
생리, 부끄러울 이유도 숨겨야 할 이유도 없다.
내가 생리컵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을 때 친구들로부터 돌아오는 반응은 두 가지였다. 1. 헐. 어때? 좋아? 안 아파? 2. 넌 진짜... (할 말을 참으며) 그래도 좀 그렇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1과 같은 반응을 보였지만 또 많은 사람들이 2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생리컵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민망하다는 것부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는 것까지 다
by
송영은 에디터
2018.12.07
리뷰
PRESS
[PRESS] I say 생 You say 리
당신에게 월경이란 무엇인가요
모두의 생리 400번. 여성이 평생 겪는 생리(정식 명칭은 월경이지만, 연극제목에 맞춰 이어지는 글에서는 '생리'라고 하기로 한다.)의 평균 횟수라고 한다. 누구도 자신이 생리 중이라고 직접 말하지는 않지만, 여성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생리 중인 사람이 있다. 회사에서 생리통을 겪으며 일하는 여성, 처음 생리컵을 사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성, 길에
by
김소원 에디터
2018.11.26
리뷰
PRESS
[PRESS] 생리에 관하여
생리를 이야기하자
생리, 월경, 그날, 마법에 걸린 날... 모두 다른 말이지만 같은 것을 의미한다. 바로 여성의 자궁에 배아가 착상되지 않으면 한 달에 한 번씩 자궁내막이 탈락하며 출혈이 일어나는 일이다. 여성의 삶에서 초경은 꽤 큰 사건이다. 약 30여년 동안 달마다 피 흘리는 삶이 그때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내가 월경을 처음 시작하고 가장 신기했던 건 세상의 절반인
by
김소원 에디터
2018.11.15
리뷰
PRESS
[PRESS] 금기가 된 피를 이야기하다
애증의 생리를 더 지혜롭게 맞이하는 법
몇 달 전 '피의 연대기'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했을 때, 온라인에서나 오프라인에서나 꽤 화제가 되었던 기억이 난다. 감독이나 배우가 아닌 '월경'이라는 소재가 눈길을 끌었다.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이다. 월경, 즉 '생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인류의 절반이 경험하고 있는 일이지만 극장과 같은 공개적인 장소에서 논해졌던 적이 거의 없다. 나만
by
김소원 에디터
2018.05.23
칼럼/에세이
칼럼
[취향대책소] Episode5. 피의 연대기(For Vagina's Sake)
취향대책소의 다섯 번째 에피소드
[취향대책소] Episode5. 피의 연대기 (For Vagina's Sake) 취향대책소 (취향 ; 대상을 책임지고 소개함) ‘여성’을 주제로 하여 영화 <피의 연대기>를 소개하려 한다. 추천자인 H는 이번 주제에 대해 하고 싶은 말도 정말 많았고, 추천하고 싶은 작품도 매우 많았지만, 고민 끝에 오랫동안 말하지 못했던 여성의 몸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
by
이주현 에디터
2018.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