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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그림만 바라보던 내가, 그림 밖의 이야기를 생각하게 되었다 –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도서]
풍요롭고 지적인 삶을 위해 예술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풍요롭고 지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예술을 포기할 수 없다. 나는 미술관에 가서 작품을 감상하는 평범한 관객 중 한 명이다. 전시를 보러 가면 작품의 색과 형태를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는 한참을 서 있기도 한다. 작품을 보며 작가가 어떤 생각을 담았을지 상상하고, 전시장을 나와서는 사진을 정리하며 그날의 감상을 기록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는
by
강효정 에디터
2026.09.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빼앗은 예술은 박물관에 놓일 수 있을까 [문화 전반]
베를린, Neues Museum에 대한 단상
베를린에서 찾은 노이에스 박물관은 독일에서 처음 방문한 박물관이었다. 1843년에서 1855년 사이에 건설된 이 박물관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복원되어, 전쟁으로 인한 파괴의 흔적을 함께 안고 있다. 전쟁 이전의 고전주의 건축과 현대식 복원이 결합된 이 건축물은 보는 이로 하여금 과거와 현재의 시간성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건축적 사료로 읽힌다. 박물관에 들어
by
문경란 에디터
2026.08.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어제 먹은 물고기가 왜 저기에? [전시]
1,500년 전 제사상에 오른 물고기가 오늘 유물로 전시되어 있다. 《우리들의 밥상》을 둘러보며 든 생각은, 유물과 예술을 가르는 기준이 사물의 특별함이 아니라 그것이 견뎌낸 시간이라는 것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우리들의 밥상》을 보고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장 한가운데서 조금 생소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 어제 먹은 저녁과 비슷한 상이 유리장 안에 놓여 있었다. 청어와 방어, 복어.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낯설었다. ‘유물’이라는 이름표가 붙는 순간, 그것들은1,500년 전의 밥상이 되었다. 《우리들의 밥상》은 2026년 7월 1일부터 10월 25일까지 국
by
김민주 에디터
2026.08.1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그릇인가 그림인가 [전시]
서울공예박물관 《색유만개》는 권순형의 색유 작업을 통해 도자가 하나의 회화적 작품이 되는 순간과, 그 안에 담긴 오랜 실험의 시간을 함께 보여준다.
기관의 이름은 전시를 바라보는 방식을 미리 암시한다. 미술관이라면 작품을 자율적인 미적 대상으로 제시하고, 박물관이라면 유물을 시대의 증거로 배치해 연대기적 서사를 구성한다. 그렇다면 공예박물관은 무엇을 보여주는 공간일까.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리는 《색유만개》는 이 질문을 전시의 구성 원리로 삼는다. 그래서 이 전시는 권순형의 회고전인 동시에, 공예를 어떻
by
김민주 에디터
2026.08.0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폐관 후의 박물관에서, 이머시브 연극의 한계를 실험하다 [공연]
폐관 후의 박물관을 누비는 이머시브 연극 <스테이 얼라이브 인 뮤지엄> 리뷰
이머시브 연극을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관객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 이야기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 정해진 자리에서 공연을 바라보는 대신 직접 공간을 이동하고 배우와 소통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객이 이야기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추상적이다. 배우와 가까운 거리에서 연기를 보는 것일 수도 있고, 공연 도중 간단한 역할이나 임무를
by
김지현 에디터
2026.07.13
리뷰
공연
[Review] 게임 음악엔 감동이 있다,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콘서트 'LEVEL UP'
'오블리주 앙상블'의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콘서트 <LEVEL UP>을 관람하고.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LEVEL UP이란 지난 6월 20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콘서트 LEVEL UP이 개최되었다. 이 공연은 2013년 설립된 사회공헌 활동을 다양하게 진행해 온 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이 한국메세나협회와 협력하여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문화예술 분야까지 지원 영역을 확대하기 시작한 '희망Dream 자립준비청년
by
서민주 에디터
2026.07.01
리뷰
공연
[Review] 게임 음악 100배로 재미있게 즐기는 법 -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콘서트 'LEVEL UP'
게임 OST와 오케스트라, 다시 만난 세계!
‘게임은 죽어서 음악을 남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게임을 이루는 수많은 요소 중에서도 음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계관을 완성하고, 감정을 움직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긴장감을 만들고, 모험의 순간을 더욱 선명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든 순간에 특별한 ‘느낌’을 더해준다. 뭐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비장
by
박아란 에디터
2026.06.26
오피니언
미술/전시
시선의 정치학
흔히 박물관은 우리 역사의 진실을 보여준다고 믿기 쉽다. 그러나 우리는 ‘사실’과 ‘진실’을 구분해야 한다. 박물관의 전시가 누군가의 관점 하에 재편집된 사실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런 문제의식 하에서 실제 전시 사례와 근대 박물관의 역사를 통해 전시의 사회적 의미를 구체적으로 탐구해 보려 한다.
'엄마'에 대한 관점의 차이 : 국립민속박물관의 <출산, 모두의 잔치>, 아마도예술공간의 <마더링 플루이드> 전시는 소장품의 진열을 넘어 사회적 관점을 생산하는 권력의 장치로 기능한다. 몇 달 전 직접 관람했던 전시들은 이러한 사실을 선명하게 인식하게 만든 계기였다. 주제나 작품의 선정, 공간의 흐름 등이 관람객의 시선과 해석을 일정한 방향으로 이끈다는
by
김한비 에디터
2026.06.16
리뷰
도서
[Review] 눈에 축제를 안기는 상상 여행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화가의 내밀한 삶을 따라 걷는 파리의 작은 미술관
"현명한 여행자는 상상만으로 여행을 한다." 서머싯 몸이 쓴 이 문장은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이해하는 것 같다. 여행과 상상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최선을 다해 더듬어보는 행위다. 그런 의미에서 미술관에 관한 책은 상상 여행의 제곱이 된다. <파리의 작은 미술관>을 읽으며 직접 걷지 않은 골목, 들어서지 않은 문, 보지 않은 벽화를 따라
by
채수빈 에디터
2026.06.02
리뷰
도서
[Review] 미술관 이야기 해주세요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파리 곳곳의 작은 미술관 이야기 들으며 산책할까요
미술서를 읽는 즐거움은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단 것이다. 작가의 생애와 타 작가들과의 교류부터 그 작품을 그릴 때의 상황, 다 알진 못하더라도 짐작은 할 수 있는 그 마음 등을 읽으며 그림이 하는 말에 더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된다. 보지 못했던 것들이 새로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미술관에 담긴 이야기를 하는 책이 있
by
김하은 에디터
2026.06.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동시대의 창의성, 동시대의 영국성을 보여주는 박물관 V&A East [미술/전시]
신관은 기존 본관이 다뤄오던 공예와 디자인을 더욱 동시대적 시각으로 다룬다.
2026년 4월 18일 런던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공원(Queen Elizabeth Olympic Park)에 새로운 문화 공간 V&A East가 문을 열었다. 박물관의 주요 미션은 동런던 커뮤니티의 역사를 수집하고 해당 지역에 기반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인근에 위치한 런던 예술 대학교 UAL, BBC, 무용 극장 Sadl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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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형 에디터
2026.05.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이봐! 부처님이 보고 계셔! [문화 전반]
제가 부처를 보는 건가요, 부처가 저를 보는 건가요?
미리 말해두지만, 나는 종교가 없다. 아마 나뿐만이 아니라 국내의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특이하게도 우리나라는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꽤 높은 편이니까. 그래도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만큼, 각자 개인적인 느낌이나 선호 정도는 있을 것이다. 나는 가끔 절에 가는 걸 좋아한다. 자연 속에 놓인 고즈넉한 전통 사찰, 은은한 향내, 바람이 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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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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