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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Opinion] 필요한 불편함을 선물하는 드라마들 [드라마]
아직 애플TV의 매력을 모르는 당신에게, 시간을 들여 볼 만한 여섯 편의 드라마
필요한 불편함을 선물하는 드라마들 AI로 쉽게 만든 타임 킬링 콘텐츠가 점점 많아지는 요즘이다. 볼거리는 넘쳐나는데 정작 무엇을 봐야 할지는 더 어려워졌다. 이러한 '콘텐츠 대홍수' 시대일수록 무엇을 볼 것인가가 더욱 중요해지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애플TV는 다소 독특한 플랫폼이다. 다른 OTT들에 비해 절대적인 콘텐츠 개수가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by
채수빈 에디터
2026.09.22
리뷰
도서
[Review] 영화의 비하인드를 보듯 미술의 이면을 들여다보기 -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도서]
캔버스 안의 붓질 너머, 액자 바깥의 불순하지만 치열한 비하인드가 건네는 예술의 또 다른 매력
미술관의 하얀 벽 앞에 설 때면 관람객의 시선은 캔버스 안쪽에만 머물기 쉽다. 어떤 붓질이 쓰였는지, 도상 속에 감춰진 상징은 무엇인지, 작가의 내면이 어떻게 투영되었는지 같은 미학적·내러티브적 층위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는 관람객의 시선을 캔버스 바깥의 현실적 구조로 이끈다. 저자는 작품의 내용이나 작가의 연대기보다,
by
장수정 에디터
2026.09.19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대만 중국어 탐구 ① 문자 : 번체자가 가진 매력
번체자의 사랑(愛)에는 마음(心)이 있는데, 간체자의 사랑(爱)에는 마음이 없어
한국에서 3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뒤, 나는 대만에서 지내보기로 결심했다. 영어 외에 그나마 사용할 수 있는 언어가 중국어였고, 중국어를 사용하는 여러 지역 중에서도 자주 여행해 본 대만이 가장 익숙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대만에서 생활하면서 중국 본토 중국어와의 차이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문자, 단어, 그리고 표현이다. 그중 이번에는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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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에디터
2026.07.0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이걸 왜 봐?"에서 "한 편만 더"까지: 중드의 매력 [드라마/예능]
새로운 것이 나의 취향이 되기까지.
중국 드라마를 즐겨 본다고 말하면 종종 이런 반응이 돌아온다. "중국 드라마는 항마력이 필요하지 않아?" 처음에는 나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낯설 정도로 긴 호흡의 전개, 예상보다 훨씬 직설적인 감정 표현, 때로는 웃음이 나올 만큼 과장된 연출까지. 어떤 장면에서는 진지해야 할 순간인데도 민망함이 먼저 밀려오기도 했다. '왜 저렇게까지 하지?' 싶은 마음
by
송민주 에디터
2026.06.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군체: 좋은 설정이 좋은 영화가 되려면 [영화]
설정은 신선했고, 메시지는 끝내 도착하지 못했다 좋은 기획이 좋은 영화가 되기까지, 그 사이의 거리에 대하여
좋은 설정이 좋은 영화가 되기 위해 해당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과 장르의 문법을 꿰고 있는 관객이 같은 영화를 보면 전혀 다른 감상을 갖고 나오는 경우가 있다. 〈군체〉가 바로 그런 영화였다. 나는 좀비 영화를 많이 접해오지 않은 편이라 전반적으로 꽤 괜찮게 만든 영화처럼 느껴졌지만, 함께 관람한 사람은 장르적 문법에 익숙한 탓인지 스토리 전개가 진부
by
김세진 에디터
2026.05.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억압 속의 독창성, ‘침묵, 그 고요한 외침’ [미술/전시]
동유럽 사회주의를 뚫고 자란 폴란드 포스터 학파
지난 5월 1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1관에서 이함캠퍼스 소장 폴란드 포스터 컬렉션 전시, 〈침묵, 그 고요한 외침〉이 시작되었다. 국내에서의 대규모 폴란드 포스터전은 2024년 1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양평에 소재한 이함캠퍼스에서 열린 이후 처음이다. 해당 전시는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활동한 ‘폴란드 포스터 학파’의 작
by
최수인 에디터
2026.05.21
리뷰
공연
[Review] 내가 발견한 프랑스 뮤지컬의 매력,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누구나 아는 고전 위에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과 공포를 촘촘하게 새겨 넣은 작품
뮤지컬 덕후인 나에게 프랑스 뮤지컬은 특유한 위치를 차지해왔다. 영미권 뮤지컬과 달리 프랑스 뮤지컬은 시각적 무대 장치를 미니멀하게 절제하는 대신, 그 빈 공간을 무용과 신체의 움직임으로 채우며 극적인 에너지를 극대화시킨다고 평소부터 여겨왔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프랑스 뮤지컬의 매력은 소위 '볼매'다. 처음엔 '왜 이렇게 난해하지?' 싶다가도 그 불친절한
by
이유빈 에디터
2026.04.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이 갤러리의 이름은, 갤러리가 아님 [문화 전반]
규정되지 않은 이미지들이 모인 인스타그램 큐레이션 계정, IT'S NOT GALLERY가 매력적인 이유.
2024년경, 젊은 층에서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브레인롯(Brain Rot)’이라 불리는 밈이 유행했다. 무의미하고 단편적인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이들은 맥락을 이해하기보다, 그저 받아들이는 데서 감각이 작동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반면 회화는 흔히 개념적이고 어렵게 여겨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기, 그 ‘브레인롯’과 어딘가 닮은 방식으로 회화 작품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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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영 에디터
2026.03.30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주난 : 대만의 서쪽, 조용한 해안 도시의 매력 [여행]
타이베이에서 기차 타고 두 시간, 조용하고 작은 해안 도시 주난
대만의 철도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고속철도인 ‘가오티에 (高鐵)’와 일반 철도인 ‘타이티에 (台鐵)’ 두 종류 중 보통 관광객들이 많이 타는 철도는 타이베이를 비롯한 타이중, 타이난, 가오슝 등 대만의 주요 대도시를 관통하는 가오티에일 것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대만의 숨겨진 명소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타이티에를 타
by
이호준 에디터
2026.03.05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조연의 매력 속으로 [만화]
로판 속 여러 유형의 조연
로맨스 판타지의 매력을 끌고 가는 수많은 캐릭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하면 단연 주연 캐릭터를 고를 수 있다. 여성향 웹소설의 대표적인 장르로 꼽히기 때문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연은 대부분 여자 주인공이다. 소설 속에 빙의하고, 다른 인물로 환생하고, 과거로 회귀하는 모든 건 대부분 여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최근에는 오히려 남
by
서지희 에디터
2026.02.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세계 [영화]
영화 속 세계가 하나의 거대한 꿈이라면, 영화는 계속해서 잠을 깨운다.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현실 그 자체는 아니지만, 사회와 상호작용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예술이다. 영화가 현실보다 앞서 나갈 수도, 반대로 뒤따라갈 수도 있다. 장르도 마찬가지다. 장르는 관객의 요구에 맞춰 반복과 변주 속에서 재탄생한다. 같은 장르의 영화를 봐도 다르게 다가오는 이유다. 그래서 영화 한 편을 보고 나면 시대의 흐름을,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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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현 에디터
2026.02.16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요가를 계속 하는 이유 [운동/건강]
한번 해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요가의 매력
요가를 한 지 거진 1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몸을 풀기 위한 가벼운 운동 정도로 생각했지만, 수업은 들을수록 내 가벼운 생각을 비웃듯 예상과 다른 깊이를 드러냈다. 동작 하나하나는 느렸고, 겉보기에는 단순해 보였지만 그 안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힘과 집중을 요구했다. 몇 분을 버티는 것만으로도 다리가 떨렸고, 숨이 흐트러지는 순간 자세는 금세 무너졌다. 이
by
이예진 에디터
20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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