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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믿음이 어긋난 자리에서 피어난 공포 - 레위기 [영화]
애드리언 키아렐라 감독의 《레위기(Leviticus)》에 대한 감상
※ 이 글에는 영화의 줄거리와 결말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줄거리와 도상으로 읽어보는 비극의 서막 율법과 금기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그리고 '거룩함'이라는 거창한 이름 뒤에 숨은 정결에 대한 집착은 어떻게 타인의 삶을 바닥부터 무너뜨리는가. 애드리언 키아렐라(Adrian Chiarella) 감독의 《레위기》는 이 물음을 성경에서 정결과
by
문경란 에디터
2026.10.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순환하는 비극의 도상, 짓물린 춤사위 - 마더 [영화]
닫힌 원, 비릿한 모성애
*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조: 짓물린 몸짓 영화의 막이 오르면, 메마른 들풀 사이로 한 여인의 기이한 춤사위가 시작된다. 영혼이 반쯤 빠져나간 육체가 풍경에 동화되려 애쓴다. 나풀거리는 그녀의 움직임은 들판의 풀과 뒤섞이며 노랗게 짓물린다. 파국을 맞이한 영혼이 과거를 연소시키며 동적 비명을 내뱉는다. 들판이라는 황량한 무대
by
신영주 에디터
2026.05.08
리뷰
도서
[Review] 배경을 전경으로 살펴보는 책 '예술의 정원' [도서]
정원의 조용한 이야기에 귀기울이기
정원이라 하면 비밀의 화원이나, 유럽의 화려한 궁를 에워싼 정원, 텃밭과 구별하기 힘든 전원주택의 정원 정도가 떠오른다. 정원을 잘 모르기 때문에, 정원에 대한 선명한 기억이 많지 않다고 하겠다. 빈의 벨베데레 궁도 다녀오고, 쇤부른 궁도 다녀왔는데 더웠고 화려하고 컸다는 인상밖에 남지 않았으니 변명할 여지가 없다. '만약 이 책을 그때에 봤더라면...'
by
이승희 에디터
2022.03.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한낮의 시, 한 밤의 묵독 [도서]
시를 읽으며 받은 위로를 누군가에게 전달한다면,
한낮에 만난 시를 한 밤에 선물하는 것에 관하여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의 마음속에 제일 처음으로 떠오르는 '시'가 있다면 그 사람의 감수성은 아직 유효한 것이다. '시'라는 문학 장르는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익히 접하는 장르다. 다만 흔히는 '시'를 대입 입시의 과정에서 문제풀이를 위한 '몇 번의 문제 들'로 만나다 말게 된다. 필자 역시 '시'를
by
한수연 에디터
2019.08.02
리뷰
전시
[Review] 그곳엔 삶이 있었네 : < 불후의 명작; The Masterpiece > 展 [전시]
< 불후의 명작; The Masterpiece > 展에선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걸작을 소개한다. 100여 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들은 가히 ‘불후의 명작’이라고 부를 만하다. 그림 안에 담긴 통찰과 예술성은 그림을 통해 100년 후의 관객에게도 전해진다.
그림 안의 역사 <불후의 명작; The Masterpiece> 展에선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걸작을 소개한다. 100여 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들은 가히 ‘불후의 명작’이라고 부를 만하다. 그림 안에 담긴 통찰과 예술성은 그림을 통해 100년 후의 관객에게도 전해진다. 그리고 그 맥락엔 한국 근현대의 사회상이 도도히 자리하고 있다. 굳
by
김나윤 에디터
2018.01.23
리뷰
전시
[Preview] 석파정서울미술관 개관 5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불후의 명작
안녕하세요 꼬마천사입니다. 미술작품에 문외한이지만 저도 모르게 설레는 작품전시회가 있습니다. 한국 근현대미술계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미술관 불후의 명작 개관 5주년 기념 특별전은 꼭 가보고 싶은 전시회랍니다. 서울미술관은 '한국미술의 저력은 전통에 있다.'는 서울미술관의 이념에 따라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까지 시대의 고난을 그림을 통해 극복했던
by
김효임 에디터
2018.01.04
리뷰
전시
[Preview] 한국 근현대 미술의 7인, 불후의 명작 展
최근의 전시들은 주로 현대미술, 또는 외국 작가의 작품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번 서울미술관에서 기획한 <불후의 명작; The Masterpiece> 展에서는 우리가 그리워했던 한국 근현대 역사 속 7인의 화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미술의 저력은 전통에 있다 이 전시는 '한국미술의 저력은 전통에 있다.'는 서울미술관의 이념에 부합하는 전시라고 할 수 있
by
황인서 에디터
2017.12.31
리뷰
전시
[Preview] 캄캄한 밤 붓을 들고 떠났던 여정 : < 불후의 명작; The Masterpiece > 展 [전시]
우리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리고 한국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겼던 ‘불후의 명작’을 만나며, 이미 몇 세대를 지나왔고, 우리 뒤의 세대에게도 전해질 역사를, 예술을, 여정을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
거칠게 말해보자면, 한국의 근현대사는 존재의 외부성의 역사라고 할 수 있겠다. 35년간 제국-식민지 체제 하에서 차별적인 위상을 경험하며, 근대인들은 스스로를 국가적 주체의 자리에 놓지 못했었고, 타율적 모더니티를 경험해야만 했다. 안정된 공동체와 단단한 사회문화적 토양에서 하나의 개인으로 뿌리내리는 것이 아니라, 제한되고 척박한 폐허에서 물밀 듯 밀려들어
by
김나윤 에디터
2017.12.28
리뷰
전시
[Preview]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탄생한 창조성, 불후의 명작
한국 예술가의 거장들이 모이다.
[Preview]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탄생한 창조성 불후의 명작 한국의 '명작'들은 외국 '명작'들보다 더 낯설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외국의 명작은 우리와 매우 친숙하다. 편의점을 방문할 때마다 보는 담배 광고판에 박혀있는 고흐의 얼굴이 그 친숙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국내 예술가의 작품과 이야기는 소수를 제외하곤 찾아보기 어렵다.
by
손진주 에디터
2017.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