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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 사랑의 온기로 공간을 가득 채우다_헤몽 페네 Amor!
화려한 수사를 전부 걷어내고 나면 사랑의 본 모습은 오히려 헤몽 페네의 연인과 유사하지 않을까.
한동안 기승을 부리던 꽃샘추위가 조금은 꺾인 금요일 오후. 아트인사이트에서 처음으로 받았던 문화초대 <모네, 빛을 그리다 展>이 열렸던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헤몽 페네 Amor: 사랑展>을 만났다. 다만 이번 전시는 지난 <모네, 빛을 그리다 展새>과 달리 새롭게 선보이는 디아트갤러리 TAG를 무대로 하고 있었다. 다른 컨테이너 형식이 건물들과 달리 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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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채은 에디터
2017.03.11
칼럼/에세이
에세이
[보암보암] 오늘도 바다는 잠잠하다. 그렇게 보인다.
오늘도 바다는 고요하고, 평화롭기까지 하다. 아니, 그렇게 보인다.
밀물 정끝별 가까스로 저녁에서야 두 척의 배가 미끄러지듯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벗은 두 배가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대며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 바다가 잠잠해서 차가운 파도, 곳곳에 솟아오른 암초, 속을 알 수 없는 시커먼 바다의 얼굴. 그 모든 것이 두렵다 할지라도 바다를 떠날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났기에, 제 몸에 아무리 상처를 내도 배는 운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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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채은 에디터
2017.03.09
리뷰
[Preview] 아픔을 사랑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믿은 예술가 헤몽페네
그런 의미에서 <헤몽 페네 Amor: 사랑展>은 삭막한 현실에도 언제나 다가오곤 하는 봄, 그리고 발렌타인데이, 화이트 데이와 같은 기념일과 맞물려 헤몽 페네의 사랑이 주는 포근함에 흠뻑 젖어들 수 있는 시간이 될 거라 기대한다.
누구나 생각해 낼 수 없는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무언가가 관심이든 비난이든 대중들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흔하고 고전적인 것이어서 이미 수없이 많은 변주가 이루어진 것임에도 거기에 녹아든 특유의 감성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것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훨씬 더 깊은 공감과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사랑’에 대한 일러스트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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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채은 에디터
2017.03.02
칼럼/에세이
에세이
[보암보암] 물고기로 살 것인가, 가시로 살 것인가
수많은 생채기를 안고 바닷속을 느긋하게 헤매는 물고기들의 피를 넌지시 닦아주는 시, 남건우의 <가시>
가시 남건우 물고기는 제 몸속의 자디잔 가시를 다소곳이 숨기고 오늘도 물 속을 우아하게 유영한다 제 살 속에서 한 도 쉬지 않고 저를 찌르는 날카로운 가시를 짐짓 무시하고 물고기는 오늘도 물 속에서 평안하다 이윽고 그물에 걸린 물고기가 사납게 퍼덕이며 곤곤한 물과 바람의 길을 거쳐 식탁 위에 버려질 때 가시는 비로소 물고기의 온몸을 산산이 찢어 헤치고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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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채은 에디터
2017.02.28
리뷰
공연
[Review] 아이들을 위한 고양이들의 무대, 어린이 캣's
아이가 주말이나 휴일을 집에서 보내는 일에 지루함을 느낀다면, 고양이나 동물을 좋아한다면, 가족뮤지컬 <어린이 캣‘s>는 고양이 단원이 되어 무대를 꾸려나가는 배우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줄 것이다.
아트인사이트를 통해 어린이 혹은 가족을 위한 공연을 접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처음으로 보았던 <하얀 동그라미 이야기>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가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가족음악극이었고, 그 다음 <봉장취>는 우리의 전통을 되살리면서도 눈과 귀를 사로잡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독특한 음악, 현대적인 이야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이런 기억들이 쌓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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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채은 에디터
2017.02.24
리뷰
공연
[Review] 크게 보면 진가가 드러나는 연극 소나기마차
그런 우스꽝스러운 난해함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 끝에서 나를 만날 수 있는 깊이 있는 연극
연극 <소나기마차>의 무대는 간략했다. 속이 보이는 검은색 장막이 쳐진 마차, 그 앞에 자전거로 만들어진 말들, 그 뒤로는 알 수 없는 건물의 뼈대들. 하지만 단순한 무대에서 그들이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심오했고 어두웠다. 동숭아트센터 극의 구성은 어렵지 않았다. 소나기마차의 단장 퍼그와 창녀 제인, 단원 애꾸, 루비, 멸치, 다다는 세상 모든 것을 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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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채은 에디터
2017.02.22
리뷰
공연
[Review] 피의 비에 흠뻑 젖어들다_혈우
‘힘’이라는 논리, ‘힘’이라는 물줄기는 < 혈우 >를 통해 칼과 칼의 부딪힘으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그 끝에 뿌려진 피비린내에서 보다 적나라하고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지난 수요일, 공연예술창작산실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극단 M.Factory의 <혈우>를 보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난 뒤 바로 대학로로 향했다. 무협활극도, 대학로 예술극장도, 한 극단의 작품을 두 번째 보러 가는 것도 처음이기에 익숙함이 묻은 설렘에 발걸음이 가벼웠다. 무협활극 <혈우>는 무엇보다도 무협활극이라는 독특한 극 형태 덕분에 시선을 사로잡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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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채은 에디터
2017.02.22
칼럼/에세이
에세이
[보암보암] '인간애'라는 모범답안을 던지다
차별과 혐오로 발생하는 복잡다단한 문제들은 색안경을 벗어던지고 상대를 인간으로서만 바라보면, 인간애를 가지고 바라보면 단순명료해진다는 것. 영화 < 타인의 삶 >과 < 82년생 김지영 >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분단국가가 되기 전,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념갈등으로 인한 분단의 아픔을 겪던 나라, 독일이 있었다. 그럼에도 내가 기억하는 세상에서 독일은 줄곧 한 국가였기 때문에 그러한 역사를 크게 실감하지 못하던 중, 우연찮게 독일 영화 <타인의 삶>을 접하게 되었다.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 슈타지. 비밀정보기관이자 정치비밀경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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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채은 에디터
2017.02.20
리뷰
공연
[Preview] 편견을 뛰어넘기를_가족뮤지컬 어린이 캣's
시각적 요소들은 본 뮤지컬과 유사하지만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쉽지만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어린이 캣츠
중고등학교 때 음악시간을 정말 좋아했다. 어렵기만 했던 클래식도, 재능이 없는 악기를 연주해야하는 수행평가도 즐겁기만 했다.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이 수업 시간에 보여주셨던 뮤지컬 <캣츠>와 <노트르담드 파리>의 DVD는 늘 머릿속을 맴돌았다. 언젠가 서울로 대학을 가게 되면 이 두 공연을 눈과 귀로 직접 보고 듣겠다고 다짐했었다. 나름의 버킷리스트를 성취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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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채은 에디터
2017.02.15
리뷰
공연
[Preview] 말하는 것, 말해야 하는 것, 끊임없이 말하는 법을 이야기하다
말해야하는 것의 의미와 끊임없이 말할 수 있는 법을 연극 <소나기마차>를 통해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얘기부터 시작할까? 세상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왜 소나기가 내리는지. 왜 한 시대가 접혀 들어가는 지. 괴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우리는 왜 여태 살아있는지. 언제 그게 우리를 덮칠 지. 왜 죽음을 앞두고 이런 저질쇼에 환장하는 지 너희 중에 누가 죽지 않고 버틸 지. 당신들 아이가 누구한테 붙잡혀있는지 궁금한 것부터 말해줄게. 하나하나 얘기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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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채은 에디터
2017.02.09
칼럼/에세이
에세이
[보암보암] 긍정의 문앞에 당신을 데려다 줄 Happy Things
좋은 것이 좋은 것임을 충분히 느꼈던 순간들이 하나하나 다리를 놓아 당신을 긍정의 문 앞에 데려다 놓았다는 사실을 말이다.
Q : 컵에 물이 반 컵 담겨있다. 당신은 이것을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A : 물이 반이나 있다 or 물이 반밖에 없다 이 질문은 학교에서 혹은 여러 강연에서 흔히 들어봤음직한 대표적인 레파토리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을 기질에 따라 나누는 데 있어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긍정성의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 문제에 있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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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채은 에디터
2017.02.08
칼럼/에세이
에세이
[보암보암] 보석처럼 빛나는 순간이 있었으니, 시간을 들여 그리워해도 좋다
'당신이 그리워하는 그것은 늘 아름다우니, 그건 당신이 살아온 시간들 속에 보석처럼 빛나는 순간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인생은 살만하게 아니냐. 그러니 충분히 시간을 들여 그리워해도 좋다.’
보암보암을 쓸 때 대체로 작품을 먼저 선택하고 그 속에서 마주했던 감정과 느낌을 나의 상황이나 그간의 생각들과 결부시켜 그것을 실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형태, 분위기, 냄새, 촉감, 장면으로 나타내보려 노력한다. 하지만 순식간에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버리면 그와 같은 방식으로 연결고리를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오히려 감정에 깊숙이 파묻혀 있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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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채은 에디터
2017.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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