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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나는 우울할 때면 마라탕을 먹는다
우울한 날이면 마라탕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에 대해 말한다.
유독 우울한 날에는 왜 마라탕이 생각날까. 마음은 한없이 가라앉는데 왜 식욕은 살아있을까. 정확히 말하면 입맛이 까다로워진 것이다. 늘 먹던 밥과 반찬은 먹다 남은 물처럼 밍밍하다. 과자를 먹어도 종이를 씹는 것처럼 아무 맛이 안 난다. 지독한 독감에 걸려 미각을 잃은 것처럼. 기분이 이러니 감각도 사라진 거겠지. 나는 근처 마라탕집을 검색한다. 리뷰에
by
최아정 에디터
2025.11.28
리뷰
도서
[Review] 끝내고 싶어하는 인물들의 이야기 - fin [도서]
<밤으로의 긴 여로>가 끝난 뒤 남겨진 인물들의 역할극
삶은 연극이다? ‘삶은 연극이다’라는 비유는 닳고 닳은, 식상한 비유다. 그러나 이 식상함은 인간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듯이, 여러 이야기를 통해 되풀이되고 있다. 나는 그 식상한 비유를 연상케 하는 이야기들 속에서, 형식을 부여해 삶을 의미로 채우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을 보게 된다. 결국 형식은 포장이다. 비극에서 동원되는 ‘카타르시스’라는 말도 설명
by
안태준 에디터
2025.11.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한 곳의 여행지, 두 번의 경험, 세 개의 기억
두 번의 경험으로 빚어진 세 개의 감각이 홍콩 단 한 곳의 여행지로 남아있다.
한 곳의 여행지 정말 최근 홍콩 여행을 다녀왔다. 도무지 해답이 나오지 않는 취업 시장의 한파를 제대로 맛봐서인지, 따듯한 나라로 떠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함께 여행에 가기로 한 친구와 의견을 모아 선택한 여행지 홍콩. 잠깐이지만, 11월부터는 무더위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다. 선선한 초여름 날씨에 기대어 사뿐히 걸어 다니다 보면 그 날씨처럼 걱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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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빈 에디터
2025.11.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앨범, 읽다 [음악]
음악은 문학이 될 수 있을까?
매년 그 수상자에 대한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는 노벨문학상이지만, 개중에서도 2016년의 논쟁은 유독 남다른 편이었다. 문학가보다는 음악가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인물이었던 밥 딜런이 영예의 주인공으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음악을 문학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인지, 내지는 세계적인 대문호들을 제쳐 두고 밥 딜런에게 노벨문학상이라는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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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에디터
2025.11.2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오피니언] 웃어넘길 수 있을 때까지! - 넷플릭스 ‘보잭 홀스맨’ [드라마/예능]
최악의 선택 전문가 '보잭 홀스맨'을 보며, 나를 견디는 법
다들 어떻게 견디며 살까? 요즘 들어 자주 드는 의문이었다. 수치스러운 순간들, 잊을 수 없다면 차라리 아예 사라져 버리고 싶은 심정, 살면서 저지르는 크고 작은 죄와 오만을, 이렇게 복잡한 세계에서 알면 알수록 무겁게 느껴지는 삶의 책임과 무게, 그리고 나의 무지와 게으름, 부족함과 끔찍함을, 다들 어떻게 견디며 살까? 바람 한 올마저 황홀하게 느껴지는
by
정혜린 에디터
2025.11.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고독하지만 아름다운 ‘예술’의 경지 [영화]
이상일 감독의 <국보>
지난 19일 개봉한 영화 <국보>는 이미 일본에서 폭발적인 흥행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22년 만에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기록이 관심을 끌었고, 감독이 재일한국인이라는 점은 영화가 어떤 정서를 품고 있을지 기대를 더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넘어선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일까. 과연 한국에서도 그 뜨거운 반응이 이어질 수 있을까.
by
이예진 에디터
2025.11.27
리뷰
도서
[Review]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쓰는 지속의 문법 - fin [도서]
“막과 장, 그 사이에서” 흔들리는 우리들의 시작과 마지막에 관한 이야기
위수정의 소설 세계에서 실패나 상실은 파국적인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삶의 디폴트(기본값)에 가깝다. 소설집 『은의 세계』를 비롯해 그녀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정서는 뜨거운 절망이 아니라, 차라리 서늘한 체념이다. 단편 『Fin』은 이러한 작가의 세계관이 잘 드러나는 작품 중에 하나이다. 이 소설은 제목이 암시하는 끝(Fin)이라는 절대적 상태를 전
by
최은파 에디터
2025.11.27
문화는 소통이다
정정, 반론보도
[정정보도] [Opinion] 하늘과 땅 사이, 진실은 누가 정하는가 [영화]
[Opinion] 하늘과 땅 사이, 진실은 누가 정하는가 [영화] 기사의 내용을 정정합니다.
프레인TPC의 2025년 11월 26일 (수) 오전 11:50 요청으로 [Opinion] 하늘과 땅 사이, 진실은 누가 정하는가 [영화](링크) 기사의 내용을 정정합니다. 기사 내 배우 이름이 잘못 기재되어 수정 수정 전 - 중앙정보부장 박상현(류승룡) 수정 후 - 중앙정보부장 박상현(류승범)
by
박형주 에디터
2025.11.27
리뷰
도서
[Review] FIN – 우리는 모두 성실하고 가여운 배우 [도서]
연극과 삶의 경계
‘삶은 거대한 연극’, 읽는 도중 자연스레 떠오른 이 문장을 잊고 싶지 않아서, 딸려온 책자 귀퉁이에 적어놓았는데 작가의 말에 똑같은 말이 등장해서 놀랐다. 다들 이런 생각하고 사나? 삶은 어쩌면 연극에 지나지 않는다고. 너무 촘촘하고 면밀하게 설계되어 들춰보지 못할 뿐 현실이라고 이름 붙여진 연극일 수도 있다고. 막은 자주 내리기도 하고 끝내 내리지 않
by
이한별 에디터
2025.11.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강함과 약함
한 몸으로, 두 왕을 모셨지
남양주에서 석계로 넘어오는 버스 안에서 기절하듯 잠에 들었다. 약발을 믿고 너무 세게 달린 것일까. 아마 그저께 늦게 잔 피로에 더불어, 어제도 조금은 늦게 잔 탓이다. 버스를 내린 시각은 5시였다. 해가 아직 지지 않았다. 눈을 떠 버스에서 내리니, 내가 가장 싫어하는 늦은 오후 햇발에 눈이 부셨다. 나는 이 시간을 싫어해, 왜냐하면 그건 내 아버지의
by
서상덕 에디터
2025.11.27
리뷰
영화
[Review] 대본에 없던 폭력을 말하다 - 나의 이름은 마리아
영화로부터 폭로되는 명작이라는 이름 아래 가려진 폭력성, 그리고 예술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나의 이름은 마리아]는 1972년 개봉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의 촬영 과정에서 있었던 사건과, 마리아 슈나이더의 삶을 비추는 영화이다. 마리아 슈나이더의 삶에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운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도발적인 문제작으로 영화사에 남았지만, 그 뒤편에 가려진 진짜 이야기는 한동안 세상에 도달하지 못했다. 세계적인 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by
윤소영 에디터
2025.11.27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청개구리처럼 그리운 여름, 그 이름은 몬탁 [여행]
청개구리같이 떠난 몬탁 여행기를 작성하며, 청개구리처럼 겨울을 다가오는 지금 여름을 그리워한다.
잎들이 힘을 잃어가고, 점점 사람들의 옷들이 두꺼워지는 것을 보면서 청개구리 같은 마음으로 벌써 여름이 그리워졌다. 여름의 짧은 옷과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햇볕의 강렬한 뜨거움, 그리고 싱그러운 풀내음이 나를 일탈로 이끌었던 미국 뉴욕의 "몬탁(Montauk)"을 소개하고자 한다. 몬탁을 떠나게 된 이유는 이터널 선샤인의 '조엘'과 같다. 미국은 한
by
김정현 에디터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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