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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Opinion] 호른, 소설, 야구, 다이빙 [만화]
<너의 옆얼굴을 보고 있었다>와 순정 만화의 변주
학창 시절 내가 살았던 아파트 단지에는 조그마한 상가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1층 슈퍼에서는 콘칩이나 스윙칩, 쌍쌍바를 사서 먹었고, 2층 글쓰기 학원에서는 또래들과 빙 둘러앉아 단편 소설을 읽고 독후감을 썼다. 가장 좋아하고 자주 들락거렸던 곳은 만화방이었다. 적은 돈을 내고 만화책이나 소설, DVD를 빌릴 수 있었는데, 초등학교 때까지 시골에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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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현 에디터
2025.08.14
리뷰
공연
[Review] 누군가의 라듐, 마리 퀴리를 만나다 –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
라듐으로 무대를 재조명해볼까?
우리는 종종 역사 속 위인들의 업적만을 기억하곤 한다. 하지만 그들이 걸어온 길과 그 과정에서 겪었던 고뇌와 희생을 깊이 들여다볼 때, 비로소 그들의 진정한 가치와 삶의 지혜를 얻게 된다. 여기, 세상의 편견과 한계에 맞서 인류에게 빛을 선사한 한 여성 과학자의 이야기가 뮤지컬 무대 위에 생생히 펼쳐져 깊은 울림을 전한다. 2025년 광림아트센터 BBCH
by
임주은 에디터
2025.08.10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여름을 닮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 팀 로컬리티:
할매발전소에서 할머니들의 기억은 이야기가 되고 삶은 예술이 된다.
“7월 27일, 할머니 집으로 꼭 오너라.” 할머니가 보내온 여름 통신문으로 시작되는 전시 <할머니의 여름방학>은 ‘할머니’를 매개로 여름의 기억을 불러내고 세대와 공동체를 잇는다. 전시를 기획한 로컬리티:(김영채, 석양정, 심지혜 공동대표)는 이번 전시를 위해 할매발전소의 작품 65점을 울산으로 가져왔다. 할매발전소는 로컬리티:가 강원 원주시 신림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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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에디터
2025.08.0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토끼굴 안에서의 잔혹한 데스게임 [드라마/예능]
아리스 인 보더랜드의 매력 집중 탐구
* 본 오피니언에는 '아리스 인 보더랜드' 에피소드3까지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또 다른 도쿄, 치명적인 게임의 배경. 그 세계로 세 청년이 던져진다. 무의미한 세월을 보내던 게이머와 두 친구. 선택의 여지는 없다. 살고 싶다면 싸워야 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리스 인 보더랜드’는 한순간에 텅 빈 도쿄, 누구도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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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에디터
2025.08.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름 없는 얼굴들 위에 새겨진 역사, 인생 [영화]
거대한 역사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낸 이름 없는 이들의 삶과 인간다움
역사는 언제나 거대하게 도착하지만, 인간은 언제나 작고 나약한 채로 그것을 맞이한다. 한 사람의 생은 작지만 길고, 깊지만 조용하다. 시대가 흔들려도, 사람들은 여전히 밥을 짓고,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고 또 잃어가며 하루를 견뎌낸다. <인생>(1994)은 그런 이야기이다. 기록되지 않는 이름과 남겨지지 않는 말들 속에서 한 인간이 어떻게 삶을 견디고,
by
오수민 에디터
2025.07.31
리뷰
전시
[Review] 매그넘 포토스? 나는 해피 포토스 - 포토북 속의 매그넘 1943-2025 [전시]
빛과 정적 사이, 낯선 얼굴을 따라 — 전시 감상 포토북 속의 매그넘 1943-2025 감상 에세이
1. 들어가며- 24일의 목요일 ⓒ 유진 요즘은 하루의 시작이 이르다. 전시를 본 그날만 해도 오전 5시에는 눈을 뜬 것 같다. 그렇다고 일찍 잠든 것도 아니다. (새벽 2시에 잤던가?) 그저 이 기상 패턴을 반복했을 뿐인데. 어느새 생체리듬이 자연히 바뀌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건강한(?) 습관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상상치 못했는데, 인생이란 알
by
장유진 에디터
2025.07.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16개의 이름을 가진 음악 천재, 에이펙스 트윈 [음악]
얼굴을 바꾸는 예술가, 에이펙스 트윈의 음악에 대해
가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는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을 때, 혹은 지금의 나와는 조금 다른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을 때—우리는 가끔 이름을 숨기고 새로운 정체성으로 살아보고 싶어진다. 예술가에게도 마찬가지다. 예술은 종종 너무 개인적인 것이어서,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는 동시에 가려야 할 필요성을 함께 느끼게 만든다. 그래서 자신이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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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정 에디터
2025.07.26
리뷰
도서
[Review] 창의성이라는 이름의 굴레 - 창의성에 집착하는 시대
창의성이라는 말을 믿고 싶었던 시대는 끝나고, 이제는 그 말을 의심할 줄 아는 사람들이 남는 시대가 도래할지도 모르겠다. 그게, 진짜 창의적인 태도일지도 모른다.
현대사회에서 '창의성'이라는 말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어느 직무든, 어떤 나이든, 우리는 끊임없이 창의적일 것을 요구받는다. 창의성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 조건처럼 여겨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창의성이라는 말, 그 안에 담긴 의미는 과연 그렇게 단순한 것일까. 프랭클린은 그 질문을 낯설게 되묻는다. 제목에서부터 시대를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이 느껴졌다.
by
오금미 에디터
2025.07.06
리뷰
영화
[Review] 비극을 대하는 태도 - 그을린 사랑 [영화]
고통스럽고 비참한 현실에서도 결국 우리는 사랑을 택해야만 한다.
** 이 글은 <그을린 사랑>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을린 사랑>의 원제는 Incendies다. 이는 프랑스어로 큰불, 화재를 뜻한다. 더불어 전쟁 중의 상황을 표현할 때도 이 단어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그을린 사랑>은 화염에 휩싸인 전란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이를 본 자연스레 관객은 미디어에서 자주 접했던 “전쟁 영화”의
by
이선주 에디터
2025.06.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좋아하는 사람의 얼굴이 되고 싶다
나는 평생 내가 어떤 얼굴로 살아가는지 모르겠지만 기왕이면 좋아하는 것 앞에서 밝아지는 얼굴이었으면 좋겠다.
물고기가 파도에 지치면 어떻게 하죠 시간에 잡아 먹히는 기분이 들어요 마음의 유속을 따라서 안희연 시인의 신간 '당근밭에서'를 이제야 읽었다. 읽고 나니까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 시인이 보는 세상이 내가 보는 세상과 같은 곳이라는 것에 놀라게 된다. 그의 세상은 아름다운데 내 세상은 왜 이런가 하는 거지. 때때로 너무 지독해서 한껏 찡그린 내 얼굴에 도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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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5.06.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인간 샤넬과 인간 구찌, 브랜드의 초상화 [문화 전반]
정체성을 팔고, 정체성을 산다
“인기 그룹 A의 B씨, 최근 명품 브랜드 C사 앰버서더 발탁되다!” 이제는 전혀 낯설지 않은 문장이다. 아이돌, 배우,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들이 한 브랜드의 ‘얼굴’이 되어 활동하는 ‘엠버서더 마케팅’은 어느덧 우리 삶 깊숙이 스며들어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되었다. ‘엠버서더’라는 단어는 본래 외교적 ‘대사’를 뜻하는 것에 가깝지만, 오늘날에는 브랜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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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에디터
2025.06.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작전명: 우정, 내 청춘의 얼굴은? - 룩백(Look Back) [영화]
영화 <룩백> 리뷰: 꿈과 우정
“꿈과 우정 이야기”라는 표현이 어색한 건, 우정이 꿈이고 꿈이 우정이었던 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땐 매니저가 되고 싶었다. 가장 친했던 친구가 노래를 잘해서였다. 네가 연예인이 되면 내가 매니저가 되겠다고 했다. 중학생 땐 작가가 되고 싶었다. 과학을 유독 잘했던 중학생 친구에게 너는 과학 분야에서, 나는 문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타보자고 웃으
by
임예영 에디터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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