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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부고(訃告)가 무의미한 사람들 - 도서 '외로움의 함정'
이 고요한 평화가 암시하는 것
지하철에 실려 덜컹거리는 두 시간. 팔이 맞닿는 것이 싫어 필사적으로 몸을 구겨야 하는데도 이 공간이 열차의 비명이 아니고서는 참으로 조용하다는 것이 때론 낯설게 보인다. 세상은 사람들로 포화했고 사건사고로 매일이 시끄럽다. 동시에 어딘가에는 외로움에 못 이긴 사람들을 위한 병원이 있고, 자기만의 방을 표방하고선 나의 얘기를 들어줄 사람을 찾는 세상이 있
by
서지원 에디터
2025.09.26
리뷰
공연
[Review] 우리 안의 벽을 향하여 - 서울세계무용축제
시대의 혼돈 속, 춤이 '위대한 실패'를 통해 내면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연대의 길을 제시하는 감동적인 여정
춤이 던지는 도발적인 질문, '광란의 유턴' 2025년 가을, 서울은 춤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주최한 제28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25)가 9월 10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시내 곳곳에서 펼쳐졌다. 한국을 포함한 13개국이 참가해 38편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 축제의 주제는
by
김소연 에디터
2025.09.2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우리는 소리로 만나 소리로 이어지지 - 제1132회 더하우스콘서트 : 정주은(Violin), 이유빈(Cello), 이미연(Piano) (9.22) [공연]
소리로 만나고, 마음을 잇는 — 제1132회 하우스콘서트 (9.22) 감상 에세이
1. 어쩌면 우리는 당신은 청록색에 가까운 녹색 옷이 있으신가? 우리 집에는 한 벌 있다. 아니, 있었다고 해야겠다. 지금은 반쯤 내 탓으로 강제로 이별한 상태다. 그렇다면 채도 높은 색상의 옷은? 핫핑크 반팔이라든가, 빨간색, 노란색 같은 옷들 말이다. 내 친구들은 대체로 그런 쨍한 색감을 즐겨 입지 않는다. 오히려 올블랙 캐주얼이나 청바지를 선호했지
by
장유진 에디터
2025.09.25
리뷰
공연
[Review] 별빛 아래에서, 파도 위에서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5 [공연]
사운드플래닛 페스티벌에서 마주한 빛과 진동이 뒤섞인 낯선 순간 속에서 몸과 마음이 음악에 잠식되는 경험을 했다.
가을 햇살이 막 가라앉기 시작한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 들어서는 순간, 익숙한 일상은 조금씩 흐릿해지고 눈앞에 낯선 세계가 열렸다. 푸른 조명은 파도처럼 객석을 스쳐 갔고, 은하를 형상화한 스크린은 마치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관문 같았다.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5는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 속 여행처럼 느껴졌다. 호텔
by
송연주 에디터
2025.09.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 사치가 계속되기를 [도서/문학]
삶을 버티기 위한 사치의 필요성
몇 년 전에 본 영화 <소공녀>에서는 위스키와 담배만 있다면 과감하게 집까지 포기하는 프로 가사도우미 미소가 등장한다. 일을 해서 번 돈을 위스키와 담배에 투자하고, 남자 친구와 소박한 데이트를 하는 데 쓰는 미소는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는 소리를 듣지만 정작 본인은 불행해 하지 않는다. 미소의 결단력은 스스로에게 두 가지 질문을 생성하게 만들었다. 나를
by
양아현 에디터
2025.09.24
리뷰
도서
[Review] 누구나 떨어질 수 있는 함정 - 외로움의 함정 [도서]
작은 결핍에서 자라나는 함정
외동으로 자란 내가 외동임을 밝혔을 때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외롭지 않아요?”였다.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은 늘 “안 외로워요.”였다. 사실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외로움이 뭔지 아직 잘 모른다. 안 외롭다는 대답도 외로움을 잘 몰라서 한 대답이었다. 도서 <외로움의 함정>은 나처럼 외로움이 뭔지 잘 몰랐던 사람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 책이다. 외로움의
by
김지현 에디터
2025.09.24
리뷰
도서
[Review] 풍요 속의 고립, 한국인의 외로움과 그 함정 - 도서 '외로움의 함정'
이런 불균질성이야말로 오늘날 외로움 문제를 다루는 데 필요한 다층적 접근의 단서
'빈곤을 경험하지 않지만, 가난을 느끼는 시대'. 오늘날 한국 사회를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적 풍요와 기술적 편리함을 동시에 성취했지만, 정작 개인이 체감하는 외로움과 고립감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OECD 행복지수에서 한국은 하위권을 맴돌고,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3%를 넘어섰다. 카카오톡 친구는 수백 명이지만 진짜 고민을 털어놓을
by
이승주 에디터
2025.09.24
리뷰
공연
[Review] 9월 13일, 페스티벌 DAY !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5
롤링홀 30주년, 축제의 현장을 따라가다
출처: Visit Seoul 1995년, 문을 연 롤링홀은 어느덧 30년 동안 홍대를 지킨 터줏대감이 되었다. 그리고 2025년, 수많은 뮤지션과 관객이 오고 가며 장르 음악의 숨결을 불어넣어 온 롤링홀의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25 사운드플래닛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번 사운드플래닛의 메인 슬로건은 ‘Feel the Waves, Touch the
by
최세희 에디터
2025.09.24
리뷰
공연
[리뷰] 재 위에서 피어나는 치유: 연극 '맆소녀'가 그린 급진적 회복의 서사
연극 ‘맆소녀’는 바로 이러한 복합적 폭력 구조 속에서 상처받은 존재들이 어떻게 진정한 치유에 이를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한국에서 인도로 파견된 소아과 의사 연영과 성폭력 트라우마를 겊고 있는 인도 소녀 까이의 만남을 중심으로, 이 작품은 '몸'과 '침묵'이라는 독특한 언어를 통해 언어로는 형언할 수 없는 폭력의 경험을 무대 위에 현현시킨다.
트라우마는 어떻게 치유될 수 있을까? 더 나아가 개인의 상처가 사회적 폭력 구조와 맞닿아 있을 때, 그 치유는 과연 가능한 것일까? 이러한 질문들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가장 절실하면서도 복잡한 문제 중 하나다. 특히 성폭력과 같은 젠더 폭력이 단순히 개인적 차원을 넘어 종교적 권력, 근대적 의료 시스템, 그리고 식민주의적 시각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할
by
신동하 에디터
2025.09.23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무대에 없는 아이들에게 - '아이들' 전인철 연출, 전강희 드라마터그
작품은 치정극처럼 출발하지만 로즈가 방문한 진짜 목적이 밝혀지며 다음 세대에 관한 무거운 질문으로 나아간다.
작년 8월 돌파구가 초연으로 선보인 <아이들>이 약 1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온다.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는 은퇴한 핵물리학자 부부 로빈과 헤이즐의 집에 옛 동료 로즈가 찾아오며 시작된다. 작품은 치정극처럼 출발하지만 로즈가 방문한 진짜 목적이 밝혀지며 다음 세대에 관한 무거운 질문으로 나아간다. 초연 때 30대 젊은 배우들이 60
by
김소원 에디터
2025.09.23
리뷰
도서
[Review] 개인의 감정에서 사회적 고립까지 - 외로움의 함정 [도서]
필수적인 정서적 요소인 외로움이 인간을 신체적, 정신적으로 파괴할 수도 있다.
대학을 졸업한 지 1년이 남짓 지난 무렵, 소속된 곳이 없는 상태로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로움이 밀려온다. 거실에서 가족들과 하하호호 떠들며 같이 저녁 식사를 마친 후, 혼자 방에 들어온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문득 외로워지기도 한다. 도대체 외로움이란 뭐길래 혼자 있는 인간의 곁을 맴도는 걸까. ‘왜 외로움이 생존과 관련된 다른 정서보다 중요한 의미
by
소인정 에디터
2025.09.23
리뷰
공연
[Review] 음악으로 완성되는 나만의 우주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5
하나의 행성에 모여 서로의 음악과 마음을 공유하는 순간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법한 최정상급 뮤지션부터, 홍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인디 밴드들까지.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함께한 이번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은, 롤링홀 30주년을 기념하며 마치 모든 별들이 모여 은하계를 이룬 듯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다채롭게 구성된 타임테이블 덕분에 나만의 ‘입맛’에 맞춰 여러 스테이지를 오가며 공연을 즐기는 재미는 오직
by
백소현 에디터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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