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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합리적 의심’이 쏘아 올린 작은 공_극단 산수유 <12인의 성난 사람들> [공연 리뷰]
인간에 의해, 인간을 위해 우리는 이 사회의 법을 만들고 규칙을 만든다.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부친 살인 혐의로 기소된 한 소년의 재판에서, 8번 배심원의 합리적인 의심과 논리정연한 반론으로 나머지 11명의 배심원이 처음의 성급한 유죄판결로부터 점차 생각을 바꾸게 만드는 내용이다. 연극은 극단 산수유 대표인 류주연이 연출을 맡았으며, 대학로 민송아트
by
이다연 에디터
2024.06.1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기계 안에 사람 있어요 - 연극 <be인간>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띠리리리리리리~’ 자판기 안에서 직접 커피를 만드는 유재석은 어설프게 기계의 목소리를 따라하며 주문을 받는다. 주문을 접수한 그는 곧바로 믹스 커피를 제조하고, 박명수는 손님이 기다리는 동안 따분해하지 않도록 트럭 후진 노래로 유명한 <엘리제를 위하여>를 흥얼거려준다. 커피를 가져가는 손님에게 손을 쑥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 것은
by
김한솔 에디터
2024.06.1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스포하지 말아주세요! [사람]
스포를 멀리하는 일상
“네 눈앞에 그 사람이 남편이야!” 얼마 전 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보며 수십 번은 외친 말이다. 모든 드라마에는 ‘고구마’ 장면이 있다. 시청자도 아는 사실을 주인공만 몰라 고구마를 입에 욱여넣은 듯 목이 탄다. 극이 전개되려면 꼭 필요한 장면이지만 매번 답답함을 느낀다. 고구마 장면을 애써 회피하는 이유다. “이 장면 끝나면 말해줘.” 답답함을 참지
by
김서현 에디터
2024.06.1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떠나기 위해서 머물러있는 것 [사람]
무의식적인 기록이 많아질 수록 의식적 기억들은 줄었다. 그래서 어떤 것들은 느리게 기억해보기로 한다.
사진을 찍는다, 어쩌면 너무 많이. 예쁜 음식이 나오거나 분위기 좋은 가게를 가거나 내 모습을 남기고 싶을 때, “지금 좀 괜찮다” 싶으면 바로 휴대폰의 카메라를 켠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각도와 색감이 나올 때까지 찍는다. 미묘하게 다른 각도의 수많은 사진 중에 극소수가 남는다. 그것도 아니면 지우기 귀찮아서 그냥 남는다. 스토리지를 그득히 차지한 상태
by
김수진 에디터
2024.06.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친절해지고 싶다 [사람]
친절해지고 싶다. 되게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아침에 슈퍼를 가고, 점심에 식당을 가고, 저녁에 미팅을 하고, 새벽에 주유소를 가고 침대에 누워 유튜브를 보고 기사를 읽다 잠들기 직전까지 그것참 다들 친절하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것참 나는 불친절하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환경이 원망스럽고 반전을 이루지 못한 내가 밉다. 자기연민에 빠진 잠깐이 꼴사납다. 친절해지고 싶은데
by
윤제경 에디터
2024.06.12
리뷰
공연
[Review] 무대 안의 무대, 발레리나 뒤의 사람 - 더 발레리나
우리를 매료시키는 아름다움과 노력에 대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 한 마디 없이 오롯이 몸짓과 동작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여타 다양한 장르의 무용과 비슷한 결의 특별한 매력을 발레는 가지고 있다. 오직 몸의 표현만으로 무언가를 전하는 예술, 물 흐르듯 흐르는 음악과 하나 되어 흘러가는 인체의 극한의 아름다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대표적인 발레 작품 ‘백조의 호수’ 때문일까. 그 중에서도 유독 고
by
박주연 에디터
2024.06.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사람들이 여전히 디즈니를 기억하는 이유 [문화 전반]
영화「코코」 속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의미와 관객들이 여전히 디즈니를 ‘기억’하는 이유
“용서는 못하더라도 잊으면 안 되잖아요.” 며칠 전, 디즈니 영화들의 재개봉 소식이 여러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일 년 내내 디즈니 영화만을 상영하는 ‘디즈니 영화 전용관이 코엑스에 론칭된다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 나 또한 오랜 디즈니의 마니아로서 이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쁜 일정을 쪼개어 지난 6월 6일, 나는 코엑스로 향했
by
임유진 에디터
2024.06.10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
아주 보편적이고 근본적인 물음에 관하여
나이 듦을 주제로 꼽자면 하고 싶은 말이 많다. 자취를 해서일까, 아직은 어리지만 언제까지 내가 나를 온전히 건강하게 지킬 수 있을지 문득 불안하다. 그런데 이 논의에서 요점은 ‘어떻게’ 나이 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다. 최근 관련한 주제의 소설을 읽었다. 백온유 저자의 『페퍼민트』(2022)인데,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그 후유증으로 심장마비가
by
지소형 에디터
2024.06.09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인색한 사람'에서 벗어나기
더 괴팍해지지 말자!
예전에는 그저 오래도 짧게도 아닌, 적당히 살다가 아픈 곳 없이 세상을 뜨는 게 가장 좋다고만 생각했다. ‘100세 시대’는 됐고 그냥 50세에 생을 마감해도 아쉬울 게 없을 것 같았다. 건강치 못하게 늙을 바에야 아픈 곳 없이 편하게 가고 싶다는 생각이다. (지금의 상태를 보면 나중에 안 아픈 곳이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그 과정인 ‘늙어
by
김지현 에디터
2024.06.0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숨겨놓았던 과거를 회상하며 [사람]
과거의 회상으로부터 앞으로 나아가길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공연'을 창작진이 아니라 관객으로 공연을 보는 기분은 그 어느 때보다 다르게 느껴진다. 음향 오퍼레이터로 활동했던 날 살아온 인생 중에서 내가 직접 공연을 했던 것은 6년, 공연이라는 장르를 보고 좋아했던 기간은 13년. 내 인생의 반보다 많은 나날들을 공연과 함께 커왔고 성장했다. 나의 인생에서 공연이라는
by
조수인 에디터
2024.06.09
리뷰
공연
[리뷰] 내향인은 꼭 오셔야 합니다 - PEAK FESTIVAL 2024
푸른 잔디밭에서 뛰어노는 페스티벌
"페스티벌, 이거 정말 재밌는 거잖아?" 나는 MBTI에서 i가 90% 이상으로 극내향형이다. 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페스티벌을 가는 건 상상을 해본 적이 없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방방 뛰는 내 모습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그런 내가 살면서 처음으로 올봄에 뮤직 페스티벌을 갔다. 직접 가보니 생각이 180도로 뒤바뀌었다. 그동안 페스티벌의 재미를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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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성 에디터
2024.06.0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비록 까만 턱시도를 입은 고양이라도 [사람]
만남이 한 사람을 바꾸는 기적
어린 시절 가장 좋아하던 책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세드릭 이야기>를 꼽겠다. 침착한 태도와 부드러운 미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자리 잡고 있는 청명한 마음씨. 어린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아니 어쩌면 어린아이라서 가능한 것인가 싶은 진솔함과 다정함. 어렸던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세드릭의 아름다움(외모가 아닌 그 외의 것들)에 감탄하곤 했다. 세드릭이
by
오유진 에디터
2024.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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