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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사랑과 결핍이 공존하는 구조의 설계도
가족은 무엇으로 존재할까. 사랑으로 묶인 혈연의 구조일까, 아니면 부딪히며 균열을 일으키는 생의 도면일까. 희곡 <매달린 집>은 이러한 물음을 ‘집’이라는 공간 위에 세워둔다.
가족은 무엇으로 존재할까. 사랑으로 묶인 혈연의 구조일까, 아니면 부딪히며 균열을 일으키는 생의 도면일까. 희곡 <매달린 집>은 이러한 물음을 ‘집’이라는 공간 위에 세워둔다. 퀘벡 출신 작가 미셸 트랑블레가 집필한 <매달린 집>은퀘벡의 외딴 집을 배경으로 하여 세대에 걸친 가족의 삶을 그려내는 군상극이다. 희곡은 사회적인 인식과 충돌하는 개인들의 아픔을
by
천유진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 존재의 공허에서 비롯된 살아본 적 없는 시대를 향한 노스텔지아 [영화]
어제와 오늘의 경계에서, 그는 과거로 넘어간다. 낡은 자동차의 엔진 소리와 함께, 그는 꿈꿔왔던 그 시대로 떠나지만, 어쩌면 그가 찾고 있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확신’일지도 모른다.
우리 존재의 공허에서 비롯된 살아본 적 없는 시대를 향한 노스텔지아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면, 길은 구형 푸조에 올라탄다. 그리고 현실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자신이 동경하던 시대의 파리로 향한다. 어제와 오늘의 경계에서, 그는 과거로 넘어간다. 낡은 자동차의 엔진 소리와 함께, 그는 꿈꿔왔던 그 시대로 떠나지만, 어쩌면 그가 찾고 있는 것은 ‘시간’이
by
이유은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미셸푸코가 말하는 헤테로토피아
미셸푸코의 헤테로토피아는 무엇인가?
나는 과거 스튜디오 수업에서 ‘House of Future’라는 해외 공모전을 본 적이 있다. 이 경험은 나를 우리에게 가장 기본적이고 친숙한 공간인 ‘집’에 대해 깊이 고찰하게 만들었다. 당시 수상작들을 보면서 ‘집’을 바라보는 시각이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지 체감할 수 있었는데, 그때 떠올랐던 이미지들은 지금도 선명하다. 어떤 이는 집을 가장 사적인
by
이영령 에디터
2025.10.22
리뷰
PRESS
[PRESS] 난 너를 사랑하겠노라, 죄가 될지라도 - 뮤지컬 ‘아몬드’ [공연]
감정을 못 느끼는 괴물 윤재와 감정을 너무 잘 느껴 아픈 괴물 곤이, 그들을 이해하는 뮤지컬 <아몬드>
출처 : 라이브㈜ 삶을 살며 상처를 안 받는 건 불가능하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고통과 맞서 싸우는 건 당연히 겪는 통과의례다. 아픔을 마주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아픔이 찾아오면 보태지도 숨기지도 않고 슬픔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솔직하고 용감한 부류다. 반면 누군가는 상처를 입어도 겉으론 아무렇지 않게 군다. 아픔을 못 느끼거나,
by
이진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만큼 너를 사랑해주는 그런 사람은 없어 [문화 전반]
운명처럼 시작해 필연적으로 끝나는 이야기
나는 사랑을 모른다. 연애는 해봤지만 사랑은 해본 적이 없다. 이게 무슨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같은 소리인가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정의하는 사랑의 이데올로기 하에, 연애와 사랑을 엄격히 구분한다. 단순히 연인을 만나 식사를 하고, 카페를 가고, 영화를 보고, 몸을 나누는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은 연애일 뿐이다. 내가 한 것들을
by
하상은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축축하고 어두운 숲에서 피어난 자비와 욕망 [영화]
미세리코르디아를 늦가을에 봐야하는 이유
* 이 글은 영화 <미세리코르디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 그이 계속 사랑했어?" "네. 지울 수가 없어요." 곰팡이와 욕망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축축하고 어두운 곳이라면 어디든지 돋아난다는 것이다. 햇살 한줌 들어오지 않는 내면의 생각을 따라 깊고 또 깊게 들어가다 보면, 내가 모르던 혹은 잊고있던 다른 나의 모습을 만나곤 한다. 그리고
by
이상아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영화
침해받는 세상에서 찾는 집, 션 베이커가 던지는 질문
션 베이커 감독의 대표작, <플로리다 프로젝트>와 <레드 로켓>의 인물을 통해 물리적, 심리적으로 안정된 '집'이라는 공간을 허락받지 못하는 소외된 인물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2000년, <포 레터 워즈>로 데뷔해 <탠저린>(2015)의 선댄스 영화제 초청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감독 ‘션 베이커’는 영화에서 줄곧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뤄왔다. 포르노 업계 종사자, 트랜스젠더, 미혼모. 자칫 잘못 다뤘다가 논란이 될 수도 있을 법한 주제를 그는 누구도 옹호하지 않은 채로 풀어낸다. 션 베이커 감독은 평범해 보이
by
황지윤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음악
소녀들이 펼쳐보이는 몽환한 꿈, 하츠투하츠
하츠투하츠의 첫번째 미니앨범 <FOCUS> 리뷰
지난 10월 20일,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첫 미니 앨범 FOCUS로 돌아왔다. 지난 2월 발매된 데뷔 싱글 The CHASE에서 신비로운 소녀들의 여정을 예고하며 공개된 하츠투하츠는, 6월 발매된 싱글 STYLE과 선공개곡 'Pretty Please' 등을 통해 정석적인 SM 걸그룹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팀명 하츠투하츠는 다양한 감정과 메시지를 담은 자신
by
양서현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사람들이 ‘환승’에 미치는 이유 [드라마/예능]
환승연애,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진심
환승연애 4가 시작 되었다. 에디터 본인은 환승연애 시즌 1부터 챙겨본 애청자이다. 주변에서도 진정한 ‘환친자’라고 인정해 줄 만큼이었다. 항상 “환승연애 이번에는 안 보려고~”라고 하지만, 항상 눈길이 가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처음 환승연애를 접했을 때는, 단순 도파민이었다. 나의 전 애인이 함께 나오는 프로그램이라니, ‘이건 봐야 해!’ 나를 이끌
by
이연지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가느다란 경계선 위에 꽂힌 절묘한 화살, '사울의 아들' [영화]
이분법으로 양분된 두 개념 위에는 언제나 경계선을 아득히 뛰어넘는 무엇이 존재한다.
규정하기를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눈앞의 대상을 적 아니면 친구, 둘 중 하나로 빠르고 명확히 규정하지 않으면 아니되었던 원시의 관습이 이어져 내려온 탓일까? 세상의 수없이 많은 관념들은 ‘A 아니면 B’라는 깔끔한 이분법을 택하고 있다. 선과 악. 빛과 어둠. 낮과 밤. 우와 열. 아군과 적군. 그러나 수작이라고 꼽히는 영화의 반열을 들여다보면
by
김그린 에디터
2025.10.21
오피니언
미술/전시
신은 죽었다. 그리고 인간이 태어났다.
니체의 ‘신은 죽었다’라는 선언을 중심으로, 본 글은 중세에서 르네상스를 거쳐 낭만주의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신 중심의 세계에서 벗어나 자신과 감정을 인식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나가는 과정을 미술사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중세의 종교적 절대성 속에서 인간은 신의 도구에 불과했으나, 르네상스를 통해 이성이 강조되며 인간 존재가 독립적으로 인식되었고, 낭만주의에서는 인간의 감정과 혼돈까지 포용하며 인간 그 자체의 존재를 인정하게 된다는 흐름을 작품과 시대적 변화를 통해 조명하였다.
니체는 말했다. “신은 죽었다.” 이 짧은 한 문장은 단순히 종교의 부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인간의 삶을 지배해온 절대적 가치 체계의 붕괴를 선언한 말이다. 신의 이름으로 정의되던 선과 악, 질서와 의미가 무너진 자리에 인간 자신이 서게 된 것이다. 중세가 ‘신의 세상’이었다면, 르네상스는 비로소 인간이라는 존재가 인식된 시대였다. 그리고
by
김서연 에디터
2025.10.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미지의 세상 속 충만함을 찾아서 - 미아 한센-러브의 '집'들 [영화]
“영화 속 질문은 내가 항상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라 말하는 미아 한센-러브, 그의 '집' 찾기
“영화 속 질문은 내가 항상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라고 미아 한센-러브는 말한다. 베르히만 감독의 안식처에서 머무는 크리스, 현실적인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산드라, 낯설어진 일상을 경유하는 나탈리. 이들을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일까. 그의 작품 세계를 이루는 서로 다른 ‘집’을 찾아가 본다. 우리가 앞으로 백 년 정도 살게 되고 각자가 연간 5
by
조예은 에디터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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