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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한 클래식 교과서 -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책의 배움을 토대로 더욱 사려 깊은 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다.
인간관계의 마스터라고 하면 단연 데일 카네기가 떠오른다. 그의 저서 <인간관계론>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실은 책이 아닌 교과서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인간관계를 잘하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은 없어서 직접 인간관계를 배우는 강좌를 개설했다. 해당 강좌에서 사용한 교과서로서 그 유명
by
김규리 에디터
2026.01.28
리뷰
도서
[리뷰] 일을 위한 디자인 [도서]
디자인은 문제를 다시 정의하고, 정보의 구조를 세우며, 논리와 감정을 동시에 조율하는 작업
신년을 맞아 교보문고 서가를 훑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책들 위로 “최고의 프롬프트는 결국 ‘나’다!”라는 표제어와, 턱을 괴고 있는 여성의 얼굴 사진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었다. 제목은 『일을 위한 디자인』이었다. 이전의 나라면 디자인을 예술에서 파생된, 실용성에 손을 뻗는 작업 정도로 이해했을 것이다. 디자인의 본질 역시 비주얼로 귀결된다고 생각했
by
임지영 에디터
2026.01.28
리뷰
도서
[리뷰] AI 시대에 일을 한다는 것 - 일을 위한 디자인 [도서]
<일을 위한 디자인> 리뷰
우리는 지금 기술이 인간의 지능을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일하는 방식의 근간을 뒤흔드는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과거의 성실함이 한 분야의 ‘숙련된 기능공’을 만드는 보증수표였다면, 이제 그 성실함의 방향성을 달리 생각해야 할지도 모른다. 내가 10년에 걸쳐 익힌 숙련도를 AI가 단 몇 초 만에 재현해내는 시대, 과연 인간의 노동은 어디에서 가치를 찾아
by
여정민 에디터
2026.01.24
리뷰
도서
[리뷰] 혹시 그림 읽어보셨어요? - 그림 읽는 밤
밤에 잠 못 이루는 당신을 위한 눈으로 읽는 자장가.
우리는 흔히 그림을 '본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소영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그림을 '읽는' 행위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저자가 서문에서 고백했듯, 한 점의 그림을 들여다보는 과정은 "깊은 물속으로 잠수하는 것"과 같습니다. 수면 위에서는 보이지 않던 화가의 섬세한 붓질과 색채의 조합이 밤의 고요를 타고 서서히 그 형체를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가장
by
최은파 에디터
2026.01.18
리뷰
도서
[리뷰] 책을 읽었을 뿐인데 작가가 되었다 - 그림 읽는 밤 [도서]
좋아하는 그림과 글 속에 푹 파묻힐 수 있는 시간과 재료를 준 책. 새해를 시작하기에 좋지 아니한가.
그림은 보고, 글은 읽는다. 둘은 서로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한 주제에 대한 감상을 표현한다는 본질적인 공통점을 지닌다. 그렇다면 그림을 읽는다는 무엇을 뜻하는 걸까? 책 제목을 처음 보고 든 생각이었다. ‘그림 읽는 밤’에는 그림과 문장이 함께 들어있다. 그것은 그림과 글 모두를 사랑한 작가 이소영이 틈틈이 저장해둔 명화와 문장을 연결한 결과물이다.
by
박차론 에디터
2026.01.14
리뷰
공연
[리뷰] 사라짐으로써 완성되는 생의 찬란한 박동 - 뮤지컬, '판'
우리는 왜 이토록 덧없이 사라지는 것들에 열광하며, 아무런 이득도 남지 않는 텅 빈 무대를 보며 해방감을 느끼는가. 그 이유는 미래를 위한 담보로 전락했던 우리가 처음으로 ‘현재’를 온전히 점유하는 주권적 경험을 마주하기 때문이다. 이 무용한 유희가 어떻게 견고한 사회적 질서에 균열을 내고 우리를 진짜 삶으로 인도하는지 추적하기 위해, 이제 규범의 바깥이자 밤의 도성이 허락한 은밀한 해방구인 ‘매설방’의 문을 열어보고자 한다.
전기수가 부채를 촤르륵 펼치며 첫마디를 내뱉는 순간, 정적에 잠겨 있던 극장의 공기는 비로소 ‘판’이라는 역동적인 생명력을 얻으며 진동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오가는 말들은 활자로 박제되어 서가에 꽂히는 차가운 기록물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화자의 숨결과 청자의 추임새 사이에서 잠시 머물다 이내 증발해버리는 찰나의 에너지를 닮아 있다. 기록이 영구적인 보
by
신동하 에디터
2026.01.11
리뷰
도서
[리뷰] 끊어진 한국 미술사의 허리를 잇는 법 - 책, 근대와 현대 미술 잇기
우진영의 <근대와 현대 미술 잇기>는 바로 이 파편화된 거울 조각들을 ‘잇기’라는 미학적 바느질을 통해 하나의 서사로 봉합하려는 시도다. 저자는 100여 년 전 경성의 화가들이 내뱉은 숨결이 어떻게 오늘날 서울의 캔버스 위로 이어지는지 추적한다. 파편화된 사실들에 숨을 불어넣어 '잇기'를 시도하는 이 행위는, 결국 현재의 한국 미술이 서구의 모사품이 아닌 치열한 역사의 주체적 산물임을 증명하는 역사가적 결단이라 할 수 있다. 이 대화를 통해 우리는 비로소 우리 미술의 온전한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 글을 열며, “역사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E.H. Carr)의 말이다. 이는 역사가 단순히 박제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라는 시점에서 과거의 사실들을 끊임없이 호명하고 해석하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역동적인 상호작용이라는 뜻이다. 즉, 우리가 과거를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지금의 우리 모습이 결정된다는
by
신동하 에디터
2026.01.10
리뷰
공연
[리뷰] 재즈의 속도로 1년을 나아가는 거리 - 최정수 타이니 오케스터 Sheets of Sound [공연]
거대한 아코디언을 만난 듯, 2025년의 마지막 날 재즈 오케스트라의 폭발
누군가는 새해 첫 곡으로 무슨 음악을 들을지 고민하던 2025년 12월 31일 저녁 8시, 나는 한 해의 마지막 곡으로 재즈를 듣기 위해 성수아트홀을 찾았다. 국내 정상급 재즈 뮤지션 11인으로 구성된 최정수 타이니 오케스터는 이번 공연에서 존 콜트레인을 비롯한 재즈 전설들의 곡을 재해석해 보였다. 오리지널 곡을 중심으로 즉흥연주를 주고받는 일방적인 재즈
by
정혜린 에디터
2026.01.02
리뷰
도서
[리뷰] 제인 오스틴을 처방해 드립니다
쇼츠가 감염시킨 인생의 해독제는 책이다.
이제 나이를 좀 먹었는지 잔병치레가 잦아졌다. 얼마 전에도 감기로 일주일 정도 고생했다. 여름에는 거의 달에 한 번꼴로 장염에 걸려서 내과를 오갔던 것 같다. 처방전에 찍힌 외계어 같은 이름의 약을 입에 털어 넣으면 얼마 안 가 몸이 괜찮아진다는 게 신기했다. 아마 정확한 약을 썼기 때문이다. 장염에 감기약을 쓴다고 증상이 호전될 일은 없으니까 말이다.
by
김상준 에디터
2025.12.28
리뷰
영화
[리뷰] 죽음을 송출하는 브라운관 - 시라트 [영화]
동일한 몸짓으로 반복되는 삶의 도취와 죽음의 의례
2025년이 끝나갈 무렵 올해의 영화를 만났다. 영화 시라트다. 이 작품은 이미 지난 5월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의 영예를 안고, 9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과도 만난 바 있다. 그리고 다가오는 1월 멀티플렉스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제의 선택을 추종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두시간 동안 골몰해 본 영화가 어느 한 구석에서는 의미가 있으리라는
by
임지영 에디터
2025.12.27
리뷰
공연
[리뷰] 신화가 된 목소리, 에비타 - 뮤지컬 에비타 [공연]
뮤지컬 에비타는 송스루 형식과 웅장한 음악을 통해 한 인물을 이해의 대상이 아닌 경험의 대상으로 제시한다. 에비타와 체의 대비 속에서 이 작품은 신화와 권력, 대중의 욕망이 만들어내는 구조를 오늘의 질문으로 남긴다.
공연을 보기 전 읽은 시놉시스는 다소 낯설게 느껴졌다. 그러나 막이 오르고 첫 음악이 울리는 순간 작품은 ‘이해해야 할 이야기’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서사’로 관객을 끌어당긴다. 반복되는 “에바 페론의 죽음”이라는 선언은 인물의 생애를 따라가기 이전에 하나의 신화가 어떻게 탄생하고 소비되는지를 먼저 각인시키며 극의 방향을 제시한다. 웅장한 합창으로 시작
by
김서영 에디터
2025.12.24
리뷰
도서
[리뷰]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 작가로 살아가는 이야기
기대는 막연하되, 글은 체계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했다. 활자를 읽는 것을 좋아했는데, 단어를 읽고 문장을 읽고 문단을 읽다 보니 문득 내가 직접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왠지 일기를 쓰고 싶진 않았고,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을 써보고 싶어졌다. 마치 내가 읽는 책들처럼. 하지만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한 마음이 들었다. 아마
by
김규리 에디터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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