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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어느 여름날, 시네마테크와의 인연
어느 여름날 생긴 새로운 인연에 관한 이야기
시대가 변해도 푸르른 나무와 매미 울음소리는 그대로여서일까. 무더운 여름이면 시골에서 보낸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요즘처럼 카페나 오락실이 있던 동네도, 그런 시대도 아니었던 터라 친구들과 만나면 알아서 놀 거리를 찾아 시간을 보내곤 했다. 내가 살던 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15분을 나가면 시내가 나왔다. 사실 ‘시내’라는 표현은 행정구역 상 시 이상의 지
by
박도훈 에디터
2024.08.1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모호하면서 명확한 추상화의 세계 [미술/전시]
경남도립미술관 기획전시 '관객과 추상'
예술가는 자기만의 언어를 가진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 ‘무엇이다’라고 인식할 수 있는 '정형'과 속성, 본질을 표현한 '비정형'이 있다. 미술에서는 이를 '구상과 추상'이라고 구분한다. '구상'은 인물, 정물, 풍경 등 대상의 외향이 명확한 것이다. 그러나 '추상'은 이름을 붙일 수 없는 비물질, 정신적 형태이다. 구체적 형태를 가지지 않은 추상화가 어렵고
by
김세아 에디터
2024.08.0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뮤지컬의 ‘관크’, 어디까지 용납되어야 하는가 [공연]
‘시체 관극’과 ‘관크’ 사이 - 모두가 즐거운 공연을 위한 최소한의 에티켓.
뮤지컬 < Sister Act >와 < Wicked >의 포스터 ©Dominion Theatre(좌), Apollo Victoria Theatre(우) 얼마 전 런던의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 < Sister Act >와 < Wicked >를 관람하였다. 뉴욕의 브로드웨이와 더불어 뮤지컬의 양대산맥으로 일컬어지는 이곳 런던에서는 그 명성에 걸맞게 매일 수십 편
by
최민서 에디터
2024.07.30
리뷰
전시
[Review] 스텐실로 변혁을 외치는 예술계의 반항아 - 리얼 뱅크시 REAL BANKSY
Real Banksy, Real Me - '진짜 나'에 대한 성찰
예술계의 반항아, 자칭 “예술계의 테러리스트”. 영국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를 이르는 수많은 별명들 중 하나이다. 25년 간 익명으로 활동하며 끊임없는 저항 정신과 신랄한 사회비판 작업을 이어간 뱅크시는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예술계, 그리고 나아가 우리의 일상에까지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고 있다. 그라운드 서울에서 10월 20일까지 개최되는 <리얼 뱅크시
by
이소영 에디터
2024.07.2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공연장의 지각쟁이들에 관하여 [공연]
공연에 늦은 관객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가 직접 경험한 지연 관객 입장 이야기.
오늘은 몇 달 전에 예매해 놓은 공연을 보는 날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일찍 도착한 당신은 프로그램북을 사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일행과 함께 간식을 먹으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나누다가 객석에 미리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드디어 막이 오르고, 조명은 어두워지며, 시끌벅적했던 객석이 잠잠해지면서 공연에 점차 빠져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공연이
by
최민서 에디터
2024.07.2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무대(舞臺)의 무(無), 무(務)언의 소통 [공연]
공연이 예기치 못한 이유로 취소되는 경우, 주최 측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관객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지속적인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의 한 장면 ©Komische Oper Berlin 지난 6월 27일 저녁, 독일 베를린의 3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코미쉐 오퍼(Komische Oper Berlin)의 뮤지컬
를 보기 위해 알렉산더 플라츠로 향했다. 코미쉐 오퍼의 공연은 오랜만이었고, 특히 이번 공연은 본
by
최민서 에디터
2024.07.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당신에게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문화 전반]
당신의 관객이 되겠습니다. 당신이 살아갈 모든 날들에 함께 울고 웃을 관객이 되겠습니다.
당신에게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매일 보고 싶은 것, 지금 무얼 하고 있는지 궁금한 것, 좋은 곳에 오면 그 사람이 생각나는 것. 사랑의 형태는 다양합니다. 저는 오늘 그중에서 '관객이 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관객은 앞에 무대가 있을 때 존재합니다. 그 무대 위에는 어느 멋진 주인공이 서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 주인공도, 관객이 있
by
김민지 에디터
2024.06.27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이머시브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19세기 러시아 무도회장으로 초대하다.
전쟁과 평화 속 탄생한 그레이트 코멧 이머시브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의 원작은 『전쟁과 평화』로, 19세기 러시아를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사상가인 레프 톨스토이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소설이다. 이 책은 나폴레옹의 모스크바 침입을 중심으로 1805년부터 1820년까지 15년 동안의 러시아 역사와 그 당시 사회를 보여준다. 레프 톨스토이는 작품에 등장하는
by
최수영 에디터
2024.04.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관객은 뮤지컬 시장의 버팀목이다 [공연]
뮤지컬 시장이 무너지지 않기 위한 방법
요즘 K-pop에 대한 것들을 배우고 있다. 이번 주는 K-pop의 팬덤 문화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는데 아이돌 팬덤의 문화가 뮤지컬 산업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보인다는 것을 뮤지컬을 좋아하는 덕후로서 몸소 느꼈다. K-pop과 뮤지컬 팬덤의 비슷한 점을 이야기해 보자면 팬들(이자 관객)이 직접 공연장에 가야 한다는 것. 공연 시간이 끝나면 물리적으로 남아있
by
조수인 에디터
2024.04.20
리뷰
공연
[Review] 귀로 켜는 머릿속 영사기 –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앙상블 [공연]
음악은 관객과의 손은 놓은 채 같은 보폭으로 시간을 건너는 유일한 예술이 아닌가 싶다
음악은 관객과의 손은 놓은 채 같은 보폭으로 시간을 건너는 유일한 예술이 아닌가 싶다. 관객은 음악을 감상하며 시간의 흐름을 충실히 따라가면서도, 떠올리는 감상과 장면은 제각기니 말이다. 공연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앙상블>은 쇼팽의 곡에서 지브리 OST를 찾는 1부와 지브리 음악 속에서 숨겨진 쇼팽의 음악을 발견하는 2부로 나뉜다. 19세기 낭만주의
by
정은지 에디터
2024.03.28
리뷰
도서
[Review] 그리되, 그리지 않은 것 같은, - 작가와 관객이 좀더 가까워지는 시간
책을 읽고 나니 그의 작품을 실제로도 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경기도 미술관과 주일 한국대사관에 영구설치 작업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방문하여 직접 두 눈으로 감상해보고 싶어집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화가 이상남 님의 작품에 대해 하나의 거대한 도슨트를 생생하게 듣고 있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요즘 통 미술관에 갈 시간을 내기 어려워 마음이 적적하던 찰나, 우리집에 작은 미술관이 펼쳐진 것 같아 기분이 환기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술관에서 전시를 고르는 것에 대해 뚜렷한 주관이 없고 배경지식도 거의 없는 편인데, 오히려 그 덕분에
by
김성연 에디터
2024.03.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관객은 기만을 멈추라 [영화]
스포일러 없는 영화 <괴물>(2023) 후기
‘괴물’이라는 제목을 들으면 어떤 작품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대개는 봉준호의 걸작 <괴물>(2006)을 생각할 것이다. 격렬한 템포의 OST와 함께 한강 공원을 가로지르는 괴수의 모습과 故 변희봉 배우의 명장면은 눈을 감아도 생생하게 그려진다. 영화에서 ‘괴물’은 한강에 흘러 들어간 폐수가 만들어낸 괴생물체를 뜻한다. 그 이면에는 소시민을 방관하는 폭
by
김나경 에디터
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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