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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일상화된 재난이라도, 물려줄 일상이 있다면 - 연극 아이들
이 극의 제목은 <아이들>이지만 막상 극중에는 아이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들의 개념 만큼은 극이 진행되고 서스펜스가 가중되며 점차 넓어진다.
몇 년 전 보았던 짧은 영상 클립이 떠오른다. 폭격으로 엉망이 된 우크라이나의 시민들이 폐허의 잔해를 헤치고, 폭발음에 몸을 움츠리면서도 일터로 출근을 하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영화에서 보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풍경이었다. 전쟁이나 재난 중에도 필연적으로 일상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곧 역설적으로 그것만이 우리를 버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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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림 에디터
2026.06.07
리뷰
도서
[Review] 파리의 골목에서 만난 예술의 흔적 - 파리의 작은 미술관 [도서]
《파리의 작은 미술관》은 유명 관광지가 아닌 파리 골목의 작은 미술관들을 통해 예술가들의 삶과 도시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게 하는 책이다.
살면서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있다면 그건 유럽 여행이다. 유럽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가 있는데 바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그리고 프랑스다. 세 나라 모두 예술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들이다. 아름다운 건축물과 미술관, 음악과 거리 풍경까지. 사진으로만 보아도 예술적인 분위기가 느껴져 언젠가는 꼭 직접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곤
by
임혜인 에디터
2026.06.07
리뷰
PRESS
[PRESS] 신 없는 세계에서 양심을 지키는 일 -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공연]
신을 부정하면서도 결국 신에 의존했던 무신론자, 이반 카라마조프의 지독한 모순과 파멸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밀실'이라는 폐쇄된 무대 위에서, 인간의 이성이 현실 앞에서 어떻게 처절하게 무너져 내리는지 집요하게 추적하는 서사다. 이 극은 원작 소설이 가진 방대한 재판 장면들과 법정 공판들을 과감하게 덜어냈다. 대신 네 명의 형제들이 뿜어내는 격렬한 호흡과 피아노 한 대가 이끄는 거칠고 타악기적인 넘버들을 통해, 보이지 않는 죄책
by
이유빈 에디터
2026.06.06
오피니언
영화
빛과 색채, 그리고 유령처럼 떠도는 사람들
《트랜짓》 (Christian Petzold, 2018)
어렵다는 감정으로 남겨두었던 영화를 우연히 다시 꺼내보았다. 이전과는 달랐다. 처음부터 끝까지 꼭꼭 씹어 남김없이 이해하려 하기보다 흘러가듯 영화를 보았다. 여전히 많은 의문을 남겼지만, 이게 이런 영화였나 싶어 몇 번이고 다시 돌려보고 관련 글들도 찾아보았다.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트랜짓>은 제2차 세계대전 시기 난민들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by
고요한 에디터
2026.06.06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구미식
우스꽝스럽고 두려운 악몽이자 동시대 한국사회에 대한 전복적이고 초현실적인 패러디
구미식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6.06.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목소리의 형태: 용서한다는 것은 [영화]
용서하고, 용서받는다는 것.
'용서'란 무엇인가, 에 대한 고민은 꽤 오랫동안 내 안에 머물렀다. 아홉 살 때, 짝꿍이 하도 괴롭혀서 일기장에 고충을 호소한 적이 있다. 그걸 읽은 담임 선생님은 짝꿍을 부르더니 갑자기 긴 나무 막대기를 꺼냈다. 그리곤 그 애의 손바닥을 강하게 내리쳤다. 나는 통쾌하지도, 기쁘지도 않았다. 심장이 쿵, 쿵, 쿵 뛰었다. 선생님은 나와 그 애를 복도로
by
전주현 에디터
2026.06.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추방과 이탈, A24가 포획한 리미널 스페이스 [영화]
백룸이 구현한 출구 없는 공간 공포
1. 어서 오세요, 출구 없는 90년대 가구 매장에 없을 것 같은 곳에 있고, 없을 것 같은 것이 있는 [데페이즈망]의 메커니즘을 이토록 완벽하게 시각화한 공간이 또 있을까. 낡은 사무실 형상을 한 백룸(The Backrooms)은, 아주 사소한 인터넷 방구석 괴담에서 출발했다. 현실의 물리 법칙이 깨지는 순간 떨어지게 된다는 이 기괴한 세계관은 미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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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에디터
2026.06.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끝나지 않는 아Q의 정신승리법 [도서/문학]
루쉰 중편소설 〈아Q정전〉
루쉰의 〈아Q정전〉은 1921년 12월부터 1922년 2월까지 《신보부간》에 매주 혹은 격주로 발표되었던 소설이다. 작품 속 ‘아Q’는 이름과 본적은 물론 행적조차 불분명한 존재지만, 그의 명확한 특징은 단연 ‘정신승리법’이다. 극단적인 자기합리화로 얼룩진 그의 삶을 통해 작가가 겨냥한 진실은 무엇인가. 모두가 비웃은 그의 ‘정신승리법’ “아이들에게 맞은
by
김지연 에디터
2026.06.05
리뷰
PRESS
[PRESS] 바람이 파래졌나. 첼로가 오나보다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스페셜 콘서트: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 영재특별상 수상자 음악회' 이재리 Cello [공연]
익숙한 이름들이 낯선 바람을 데려올 때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스페셜 콘서트: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 영재특별상 수상자 음악회> 이재리 Cello 프리뷰
사람이 저도 모르게 손을 뻗는 데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면, 내가 이 첼로를 보러 가도 좋겠다는 줄기 하나를 뻗어낸 것은 다름 아닌 목차 때문이었다. 드뷔시, 풀랑크, 프랑크. 바이올린과 피아노, 혹은 첼로 소나타를 종종 듣는다면, 얼핏얼핏 악기가 주인공인 공연 포스터를 유심히 살펴본 적이 있다면, 저 세 사람이 그리 낯설게 다가오진 않겠다. 오히려 익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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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6.06.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책보다 더 책같은 노래 - 자몽살구클럽 [음악]
자몽살구클럽, 0+0, 도망, 난널버리지않아
솔직히, "자몽살구클럽"은 그다지 마음에 드는 소설이 아니었다. 글을 시작하며 고민했다. 한로로의 북 앨범 "자몽살구클럽"은 음악으로 봐야할까, 책으로 봐야 할까? 결국 어느 쪽이 더 와닿냐의 문제다. 책을 덮은 뒤에야 이야기가 시작된다면 조금 이상한 일일까. 책, "자몽살구클럽" 무채색이던 소하의 하굣길에 살짝 빛이 내리쬔 게시판에는 초대장이 하나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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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수 에디터
2026.06.05
작품기고
The Artist
문장의 온기를 전하는 시작
따뜻한 캘리그라피로 일상의 소중한 온기를 기록하고 전합니다.
캘리그라피를 통해 일상의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싶고 서호로 활동하고 싶은 이서오입니다.
by
이서오 에디터
2026.06.04
리뷰
도서
[Review] 책장을 넘기면 미술관 산책이 시작된다 - 도서 '파리의 작은 미술관'
언젠가 파리의 작은 미술관으로 떠나게 된다면 책 《파리의 작은 미술관》과 함께.
“회화에서는 작품 속에 그려진 인물들의 영혼과 작품을 보는 사람의 정신 사이를 잇는 신비한 다리 같은 것이 만들어진다.” _35쪽 언제부터였을까. 학창 시절 미술 교과서 속 명화를 본체만체하던 시간을 지나, 오래전 그려진 그림과 그 그림을 그린 화가의 삶에 귀 기울이게 된 것은. 아마도 처음 전시에서 본 그림 앞에 오래 서 있던 경험, 전시를 다 보고도
by
전지영 에디터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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