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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과학은 환상적이지만 환상이 아니다 - 과학 잔혹사
과학을 행하는 게 결국 인간인데 어찌 선악을 배제할 수 있을까?
에어컨을 발명한 과학자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어야 한다는 진심 어린 우스갯소리가 있다. 매 여름이 돌아올 때마다 그 농담 아닌 농담에 고개를 끄덕인다. 이처럼 과학은 인류의 삶을 개선한다. 그리고 그것을 주도하는 사람은 과학자이니 과학자는 인류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인도하는, ‘좋은’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세상일이란 게 꼭 그렇듯, 꼭 그렇지는
by
김지수 에디터
2024.05.11
리뷰
도서
[Review] 무균실에서 찾아내는 인간적인 타락 - 책 '과학 잔혹사'
우리를 죽이는 것은 바로 "그래, 나는 안다"라는 대답이다.
1. 책 <과학 잔혹사>의 저자 샘킨의 글은 아주 매력적이다. 그는 과학과 관련된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양있지만 때로는 익살적인 태도로 분절되어있는 이야기들을 하나로 흥미진진하게 엮어낸다. 저자의 가장 뛰어난 부분은 특정 주제의 전달이었는데,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의 추측과 해석을 엮어 인물에 대한 복합적인 해석이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by
이승주 에디터
2024.05.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불안이라는 필연적 저주 [도서/문학]
<불안>, 알랭 드 보통
불안이라는 감정과 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자동차는 이제 스스로 운전하고,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 왔음에도 불안을 느낀다. 내년, 내후년에는 더 좋은 자동차와 휴대폰이 나오겠지만 이 불안은 점점 커질지 작아질지 알 수 없다. 이 좋은 세상에서 나는 왜 불안을 느끼는지 불안(알랭 드 보통)을 읽으면 알 수 있을까. 평
by
이유진 에디터
2024.05.09
사람
ART in Story
[그림책 키워드 인터뷰] 이제야 마주 볼 수 있는 그리움 ‘바다의 얼굴들’ - 김목요 작가
의지하던 누군가를 잃고 작은 바람에도 휘청이는 연약한 상태에서도 계속 살아가는 것, 뒤늦은 작별인사를 건네기로 하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했을 거에요.
작가가 자신의 그림책에 어울리는 키워드를 선정하고, 해당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인터뷰입니다. #상실 #바다 #용기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주로 연필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는 김목요입니다. 최근 출간된 ‘바다의 얼굴들’을 쓰고 그렸어요. 연필로 그린 그림들이 정말 아름다워요. 그림 재료로 연필을 주로 사용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by
이영 에디터
2024.05.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레고르를 죽인 것 [도서/문학]
카프카의 <변신>을 자본주의적 시각으로 읽기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은 그레고르 잠자라는 남자가 자고 일어나 스스로가 벌레로 변한 것을 발견하는 상황으로부터 시작해, 자신과 가족의 변화를 견뎌내다 결국 벌레인 채로 사망하는 과정을 그려낸 단편소설이다. 인간 존재의 의미와 절대 고독을 사유했던 카프카는 작가 본인의 경험과 고민을 뛰어난 문학성으로 녹여냈고, 독자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의문투성이인 이 글
by
김지민 에디터
2024.05.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거대한 음반 시장, 이대로 괜찮은 것인가 [문화 전반]
팬덤은 모든 책임을 떠안기 위한 존재가 아닙니다.
얼마 전 진행된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이 큰 화제이다. 약 2시간 동안 쏟아진 무수한 이야기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그중 내 귀를 잡아끌었던 건 단연 '음반 시장의 민낯'이었다. 그 무엇보다 가장 공감되었고, 가장 듣고 싶었던 이야기였으며, 자신의 위치를 활용해 모두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순간을 감사히 여기기까지 했다. 우리 모두가 알
by
지은정 에디터
2024.05.02
리뷰
PRESS
[PRESS] 미술 사는 이야기
신생 공간에서의 신생 미술 이야기
묘한 책을 발견했다. 목탄인지, 연필인지 모를 한 재료로 거칠게 종이를 긁어놓은 듯한 '작품'이 있는 표지다. 도대체 뭘 나타낸 건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아래 자그마한 제목이 있다. '미술 사는 이야기' 라고 적혀있다. 그리고 부제목이 있다. '- 신생공간이라는 사건과' 라는 것이다. '신생공간?' 이 말 또한 의미를 전혀 알 수가 없다. 아마 미술에
by
윤지원 에디터
2024.04.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일상 조각] 에세이를 좋아하기 시작하는 마음
에세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좋아하기 시작하는 마음 “좋아하는 작가 누구세요?”라는 질문에 언제나 나의 대답은 비슷했다. “한강, 조해진, 박솔뫼 작가님 글을 좋아해요. 우다영, 한정현 작가님의 글도 자주 읽고요. 최근엔 누구였더라, 임선우 작가님 소설도 너무 좋았어요.” 이 대답을 들은 누군가는 이렇게까지 편독이 심하다니, 라고 놀랄 수도 있겠다. 언급한 분들은 전부 소설
by
전지영 에디터
2024.04.27
리뷰
PRESS
[PRESS] 타인과 자기, 꿈과 현실, 환상과 실재 사이의 기묘한 거래 - 그림자를 판 사나이
정신은 교환가능한 재화가 아니다
마티아 프레티 작, 〈플라톤과 디오게네스〉 1. 우리는 그림자에 많은 가치를 부여해오지 않았다. 기술발달로 밝혀진 거리에서 그림자는 양쪽에서 쬐는 빛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 힘들다. 현대인은 빛과 같이 계몽되고 명확한 사고를 추구하며, 그러지 않은 잔여물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하물며 서양철학의 근간이 되고 아직 우리 정신세계에 깊이
by
이승주 에디터
2024.04.2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내 사람들과 함께 들으며 걷고 싶은 날 [음악]
한적한 밤, 생각나는 이들을 떠올리며 산책하는 날
작년 10월 말 내 품 속에서 강아지가 떠났다. 강아지는 전날부터 포효하듯 끊임없이 울었다. 그 즈음 울고 보채는 간격이 늘었다. 나는 행여 이웃에게 강아지 울음소리가 피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렇게 하염없이 울다가 심장박동 수가 작아지더니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많게는 일주일에 세 네 번 동물 병원에 마지막 진료를 보러 갔었다. 강아지를 떠나보낸 후
by
최아정 에디터
2024.04.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취해있지 않은 사람 [도서/문학]
김성근의 마지막 책 <인생은 순간이다>
나는 취해있지 않은 사람이 좋고, 취해있는 사람은 싫다. 취해있다는 건, 어떤 기운으로부터 정신이 흐려져 몸을 가눌 수 없게 됨을 의미한다. 취해있지 않다는 건, 말 그대로 반대다. 술을 마셔야만 취하는 게 아니다. 서점만 가도 술 한 방울 없이 드러누워들 있는 책이 널렸다. 책이건 사람이건 영화건 음악이건 뭐건. 취해있는 것들은 사탕 발린 말만 반복하는
by
윤제경 에디터
2024.04.24
리뷰
전시
[Review] 지극히 개인적이고도 비밀스러운 산책 -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 展
이렇게나 아름다운 순간, 북유럽의 인상주의
인상주의 화풍은 미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예술 사조다. 모네, 르누아르, 마네 등 프랑스 인상주의로 불리는 대표작들은 누구나 알아볼 정도로 대중적이고, 아름다워 호불호도 크게 갈리지 않는다. 나의 첫 미술 산책도 인상주의 작품에서 시작됐다. 현재는 시간이 꽤 지나 취향이 변했지만, 여전히 인상주의 미술을 생각하면 첫사랑의 기억처럼 설레는 기
by
김예린 에디터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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