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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도마뱀에게
다른 페이지로 향하며
그날도 상담 시간에 울었어. 버티고 버텨서 이별의 아픔을 참는다고 하지만 결국 참는 게 아니더라. 아픈 걸 다 견뎌내야 하나 봐. 심리 상담 선생님은 단순히 소외감으로 보이지 않는대. 상실감. 상실했다는 느낌. 그게 핵심이래. 꿈만 같았던 해외 생활을 보내고 나서 다시 돌아온 한국에서의 삶. 텅 빈 황무지 같았어. 내가 그리워했던 인연들 몇몇이 이렇게도
by
진유나 에디터
2024.10.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ADHD - CAT 검사라니 고양이 검사인건가요? 멋지네요! #2
솔직히 말하자면 점집에 와서 무당이랑 이야기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ADHD 검사 전에는 간단한 설문지를 작성했다. 몇 개는 '이것이 내가 얼마나 충동적인지 알기 위한 질문이구나' 싶을 정도로 뻔한 것도 있었고, 몇 개는 '이건 왜 묻는거지' 싶은 것들도 있었다. 하지면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내가 쉽게 쉽게 대답할만한 것들이 많았다. 그도 그럴것이, 나의 단점의 대부분이 설문지에서 적혀있었다. 예를 들자면 나는 뒷심이 부족
by
김푸름 에디터
2024.10.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고마운 사람 - 인터뷰 후기
인생 첫 인터뷰 후기. 양유정 에디터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2주 전에 인생 처음으로 인터뷰라는 것을 해보게 되었다. 내가 누군가를 인터뷰하는 것이 아닌 누군가가 나에 대해서 인터뷰한다는 것이다. 사실 처음에는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을 때 내 자신과 '인터뷰'라는 단어가 함께한다는 점이 가장 신기했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살면서,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인터뷰라는 단어가 나와는 함께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크게
by
조수인 에디터
2024.10.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ADHD - 원래 대부분의 현실은 당황스운건가봐요 #1
자신을 ADHD를 의심하는 사람들을 마음 속으로 한심하게 바라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ADHD 판정을 받았다. 그것도 만 2N살, 성인이 된지 N년이나 지난 후에 말이다. 생각해보면 의심할 수 있는 여지는 수도 없이 많았다. 툭 하면 물건을 잃어버려서 덤벙거리지 말라고 꾸중을 들었음에도 내 손에 간직되는 것보다 도로 위로 떨어져 잃어버리는 물건들이 많았다. 어느 날은 가방을 잃어버려 하루종일 찾아 헤맨 적도 있고, 또 어느 날은 내가 분명
by
김푸름 에디터
2024.10.23
작품기고
The Artist
작은, 아주 작은 희망
"넌 무엇을 보고 있니?"
"넌 무엇을 보고 있니?" 우리의 시선 안에 온전히 한 가지의 대상만을 담기는 어렵습니다. 메뉴판을 보다 보면 계산대에 서 있는 카페 직원의 어깨가 시선에 걸리고, 판서를 하는 교수님의 분필을 보다 보면 새로 바꾸신 안경도 눈에 띄기 마련이죠. 그러면 이 질문에는 도대체 어떻게 답해야 하는 것일까요? "교수님의 분필과 새로 바꾸신 안경, 학생들의 뒤통수,
by
이상헌 에디터
2024.10.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누군가 당신을 과거로 데려가 준다면, 그 날로 돌아갈 건가요?
그때 만약 그러지 않았더라면
지인들과의 대화 중 던져진 흥미로운 주제였다. 인간이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딱히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되짚어 보면 후회는 묻어 나올 수밖에 없고, 그럼 다시 과거에 묶여 후회만 하게 될 테니 말이다. 그래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걸 알아도 만약 나에게 그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마치 실제로 그러
by
김민지 에디터
2024.10.22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없음에도 불구하고, 구태여 - 여행 에세이
필름에 빛이 들어와 결국 J의 사진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남은 건 기억뿐이다.
단단히 동여맨 풍선의 입구 앞에서 가속도가 붙은 엔트로피 마냥 혀 끝에 붙은 말들이 유달리 안 떨어지는 날이 있다. 그런 일이 간혹 일어나는 것처럼 포장했지만 사실상 내키는 날에나 하는 걱정이기 때문에 어쩌면 사람들이 들어오면 필이 작동해야 하는 놀이기구와 쓰임이 같다고 할 수 있다. 만연한 걱정이 흐르는 육체는 종잡을 수 없이 뻗어나가는 암세포 덩어리들
by
이혜민 에디터
2024.10.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읽지도 않는 책을 왜 자꾸만 살까?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과 지적허영심
새로운 취미들을 핑계로 한참 동안 책과 멀어졌다. 책은 읽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틈틈이 읽는 것이라는 신조를 잃어버리던 중, 도서관에서 김영하 작가님의 강의를 들어 볼 기회가 생겼다. 강연의 주제는 ‘왜 여전히 책을 읽는가’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바로 ‘읽지도 않는 책을 사는 이유’였다. 새 책이 나오거나 베스트셀러에 어떤 책이 오르거
by
김유정 에디터
2024.10.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제 29회 '부산 국제 영화제'에 다녀왔습니다.
인생 첫 부산 국제 영화제
올해 새로운 경험 중 하나는 영화제에 가보는 것이었다. 마침 타이밍이 맞아 부국제에 갈 수 있는 스케줄이 생겼고 혼자 가려다가 친한 동생에게 물어보니 흔쾌히 함께하겠다고 해서 다녀왔다. 나는 혼자 무언가를 하는 것을 좋아하고 추진력도 있는 편인데 누군가가 함께하면 그 추진력에 가속화가 되는 느낌이라 정말 영화제에 다녀올 수 있었다. 우리가 갈 수 있는 스
by
김지연 에디터
2024.10.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청소를 하며 마음을 환기 시킨다
쓰레기들, 필요 없는 잡동사니들은 안녕. 청소를 통해 나의 일상을 되찾자.
40L 봉투에 필요 없는 물건을 담았다 뭐 하나 한 것 없이 2024년 한 해가 지나가고 있었다. ‘스스로 발전한 건 없는데 주변 상황은 바뀌고 한탄만 하고 있구나’ 그렇다면 뭘 해야 하지? 문제가 뭐지? 방 안에 덩그러니 있는 모습이 한심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 뭐라도 해야 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몇 달새 잠 자는 공간을 제외하고
by
최아정 에디터
2024.10.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너무 많이 아프지 않았으면 합니다, 모두가!
사람들은 많은 상처를 받으며 산다. 누구는 타인에게, 누군가는 삶의 흐름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그럴 땐 보통 상처를 주는 주체도 모호하다. 그냥 살면서 일어난 일일 뿐이다. 누구의 탓도 할 수 없게. 아마 꽤 오랜 시간을 살아온 사람들 모두에겐 그렇게 갑자기 다가온 상처가 있을 것이다. 내 인생 밖에 경험하지 못해서 100프로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냥
by
김민지 에디터
2024.10.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고통도 기화하면 사랑이라는 이름을 가진다더라고 [도서/문학]
오스카 와일드의 <심연으로부터>를 읽고 이야기 합니다.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히 그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사랑을 위해 심연으로부터 올라온 편지 깊은 구렁텅이 같은 모습을 한 사랑 이야기가 읽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가장 좋아하는 책인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과 관련해 이것저것을 검색하다가 한 블로그 포스팅을 보았다. '히스클리프의 사랑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오스카 와일드의 사랑도 분명 응원하고 싶어질 거예요'. 그렇게 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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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은 에디터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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