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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예전과는 조금 다른 선택 [사람]
조금 더 행복한 방향으로,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보다 현실에 대한 만족감으로.
“어제 내가 눈 떠서 제일 먼저 뭘 봤는지 알아?” / “뭔데?”/ “벌레” 바빠서 얼굴도 잘 못 보는 친구와 오랜만에 통화를 했다. 그는 그대로, 나는 나대로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느라 서로 깊이 들여다볼 여유도 없었다.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보인 커다랗고 징그러운 벌레가, 왠지 그간의 엉망진창이었던 생활을 요약해주는 일종의
by
정선은 에디터
2019.08.09
칼럼/에세이
칼럼
[인터미션] #2. 프라이드의 소멸을 꿈꾸며, 연극 '프라이드'
우리가 도달해야 할 미래는 '프라이드'의 소멸이다.
당신도 잠 못 이루는 밤이 있나요? 새벽, 참 많은 생각을 불러오는 시간이다. 특히 후덥지근한 여름 공기 사이로 벌레 울음소리 내지는 풀이 뒤엉키는 청량한 소음이 흘러올 8월의 새벽이라면 더더욱. 이런 시간이라면 마감일이 열흘이나 지날 동안 어떤 말로 이 극을 곱씹어야 할지 고민하던 나도 글을 풀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래서 쓰기 시작하는, 다분히 감성
by
정지은 에디터
2019.08.07
리뷰
전시
[Review] 오늘 밤, 꿈꾸세요 -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 展
행복극장에서 만나는 우리의 순수
꿈이 한 가지씩 늘어날 때마다 나이를 먹는다는 우리 엄마의 현재 꿈 나이는 만 오천칠백팔십삼 세이다. 이렇게 엉뚱 발랄하고 늘 상상력이 풍부한 엄마답게 책 한 권조차 평범하게 읽어주시는 법이 없었다. 오늘은 어떤 목소리로 읽어줄까?라며 나보다 더 신난 얼굴을 하시고는 한 페이지마다 바뀌는 나의 주문에 맞춰 새침데기 공주였다가 금세 무서운 마녀였다가 어느새
by
김예림 에디터
2019.07.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떠돌기로 했습니다. [영화]
되고 싶은 것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춘에게
살던 집이 갑자기 없어진 것 같은 경험을 하면 어디로 떠나고 싶다. 3년 전, 그런 이유로 런던에 갔다. 다른 여행과는 달리 숙소를 기준으로 가고 싶은 거리의 이름을 적었다. 목적지로 가고 있지만 방황하는 기분이 들었다. 노아 바움백의 작품 <프란시스 하>를 보면서 3년 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녀가 세계적인 무용수를 꿈꿨던 브루클린에서부터 크리
by
김나영 에디터
2019.07.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열심히 살면, 행복해질 줄 알았어요 [영화]
행복을 쫓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결국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그 곳에 갇혀버리고 만다.
언젠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어릴 적에,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를 읽었다. 앨리스는 시계를 들고 다니는 토끼를 쫓다 깊은 구덩이에 빠지고, 이상한 나라에 가게 된다. 앨리스는 시계 토끼를 따라가기 위해 병에 든 음료를 마셨다가 몸이 작아지기도, 컵케이크를 먹고 커지기도 한다. 엉겁결에 만난 이상한 여왕과 함께 크로켓을 치다 재판을
by
김혜정 에디터
2019.07.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사라져가는 장소들,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기타]
고향에 대한 에세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불현 듯 마음을 지핀다. 우연히 ‘불후의 명곡’(음악프로그램)에서 정지용의 시 ‘향수’를 노래로 부르는 영상이 봤을 때 가 그랬다. ‘향수’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그린 작품으로 중고등학교 학창시절 때 시험문제로 자주 마주하곤 했었다. 당시에는 시험문제로만 인식되었던 시였는데 현재 이렇게 일상에서 마주하니 확실히 달랐다. 한 구절 한
by
김량희 에디터
2019.07.03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잠이 오지 않는 밤, 꾼 꿈처럼
여기서 꿈은 진짜 잠에 빠져서 꾼 꿈을 얘기하기도 하고, 내가 되고 싶은 꿈을 얘기하기도 한다.
오늘 하루 참 많이도 바빴다. 계절 학기를 듣고, 스쿼시를 치러 갔다가 스트레칭과 샤워 후 아르바이트하고 돌아와서 과제를 했다. 지금은 너무도 노곤 노곤한 침대 안이다. 양옆에 귀여운 나의 고양이 두 마리가 자고 있다. 요즘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제일 바쁘다. 여기서 바쁘다는 건, 하고 있는 일들의 종류가 많다는 거다. 원래 시나
by
홍서원 에디터
2019.06.30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덕업일치 하지 마세요
살면서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지 말라는 말을 무수히도 많이 들어왔다.
살면서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지 말라는 말을 무수히도 많이 들어왔다. 이유를 들어보면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데, 아무리 좋아하는 일을 해도 일을 좋아할 수는 없으니, 결국 새 취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머릿속으로는 이미 유수 영화사 입사까지 마친 내게 이런 충고가 귀에 들어올 리 없었다. 최소 30년은 일을 해야 하는 데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할
by
김나경 에디터
2019.06.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외면당하는 것은 그녀의 꿈인가, 그녀인가 [영화]
영화 <나의 작은 시인에게> 리뷰
* 스포일러가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조그만 책상과 의자, 약간은 낡은 듯한 유치원 교실에 익숙하게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틀고 그 앞에 앉아 무료한 듯 바람을 쐬는 여자. 영화 <나의 작은 시인에게>의 첫 장면이다. <나의 작은 시인에게>는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위에서 설명한 첫 장면의 분위기를 이어간다. 잔잔하고 무료하다. 하지만 그것뿐
by
이민희 에디터
2019.06.25
리뷰
전시
[Review] 에릭 요한슨 사진전 [전시]
누구나 상상했던 이미지를 현실로 만드는 작가이다.
Full Moon Service Impossible is Possible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에릭 요한슨이라니 타이틀이 참 적절하다. 누구나 꿈꿔온 상상을 현실처럼 보이게 실제로 사진을 찍고 합성해서 작품을 만든다. 이 정도 합성 실력이면 포토샵 마스터 디자이너 아닌지. (웃음) '사진작가'라는 타이틀이 그래서 더 흥미롭다. 작업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by
최지은 에디터
2019.06.19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나빌레라, 이쇼라스!
웹툰과 뮤지컬이 함께하는 '힐링극'. 꿈을 위해 '나빌레라!'
20대와 70대가 함께 품은 꿈, ‘발레’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나빌레라’는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많은 이들의 응원 속에 막을 올렸다. 이야기의 전체적인 틀을 잡는 소재는 ‘발레’로 서울 예술단과 무용단이 함께 무대를 꾸몄다. 발레를 잘 하고 싶어하는 20대 청년 ‘이채록’과, 평생의 꿈이었던 발레를 이제야 시작하는 70대 할아버지 ‘심덕출’
by
임보미 에디터
2019.06.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구운몽에 집약된 우리들의 진정한 꿈 [도서]
한국의 고전소설 <구운몽>을 읽고
구운몽은 성진이라는 인물의 꿈을 다룬 대표적인 액자소설이다. 구운몽은 주인공 성진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성진이 꿈을 꾸고 난 뒤 새로 태어나는 ‘양소유’의 이야기로 전환되고 성진이 다시 꿈을 깨 현실세계의 성진으로 돌아오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액자소설의 구조로 저번에 살펴보았던 ‘주생전’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 구운몽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by
이정문 에디터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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