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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예술은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 - 예술은 죽었다 [도서]
예술은 삶이다.
예술이란 단어를 떠올렸을 때, 그것이 살아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적어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내가 생각하는 예술은 단순히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내게 [예술은 죽었다]라는 이 책의 제목은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예술은 왜 멀어졌는가? 오래 전부터 화가 반고흐의 작품을 좋아했다. 그의 작품에는 묘한 생동감이 있었고, 그래서
by
강소정 에디터
2025.11.25
리뷰
공연
[Review] 무의식의 죄, 존재의 무게 - 연극 [트랩]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가
주인공 트랍스는 출장 중 차 사고로 인해 우연히 시골 마을의 한 저택을 방문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저택은 은퇴한 판사의 집으로, 그는 검사·변호사·사형집행관 출신들과 벌이는 만찬에 트랍스를 초대한다. 그들은 만찬에서 ‘모의 재판’을 치르며 노후를 보내고 있었는데, 여기서 트랍스는 피고인 역할을 맡게 된다. 전직 검사였던 초른은 이런저런 질문을 하면서 트랍
by
배지은 에디터
2025.11.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이건 쓸모는 없지만 유감스럽게도 내 얘기야 - 연극 '썬더' [공연]
당신의 불안이 말을 걸어 온다면
또 시작이다. 머릿속이 쿵쿵 울린다. 다른 것에 집중하려 해봐도 이 소리가 너무 커서 뜻대로 되지 않는다. 언제까지 이렇게 참고만 있을 수 없다. 놈을 찾아야겠다. 내 뇌 덩어리를 두들겨대는 존재를. 나는 지금 내 머릿속을 뒤지고 있다. 전두엽과 측두엽, 후두엽을 지나 그놈을 찾아다니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무언가가 나타났다. 그는 내가 상상했던 대로의
by
임솔지 에디터
2025.11.20
리뷰
도서
[Review] 만사를 재배열하는 외롭고 반항적인 족속의 생존 기록 - 의미들 [도서]
수잰 스캔런의 [의미들]을 읽으며 삶의 붕괴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구원의 언어를 찾아 나서는 여정에 동행한다.
나에게 글을 쓰는 행위는 종종 배설과 정제의 이중주로 다가온다. 먼저, 머릿속을 가득 채운 생각과 감정을 토해내듯 쏟아내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면 비로소 적절한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다듬는 ‘퇴고’의 시간이 찾아온다. 퇴고를 하기 위해 단어를 고르는 게 아니다. 단어를 고르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퇴고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정제의 과정은 나의 생각을 정돈
by
장수정 에디터
2025.11.13
리뷰
공연
[Review] 존재 자체가 예술이었던 순간들 - Color in Music Festival 2025
색채가 음악이 된 뮤직 페스티벌
글로벌 음악 브랜드 빌보드코리아가 주최하고 필링바이브가 주관하는 'Color in Music Festival 2025(CMF 2025)'가 지난 11월 1일과 2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했다. CMF 2025는 국내 최초로 '컬러(Color)'라는 명확한 주제 아래 음악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페스티벌로, 아티스트 고유의 색과 개성을 무대 위에 구
by
이소희 에디터
2025.11.11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존재의 온기
구원을 남긴 그대에게
떠나지 마오 나의 그대로 남아줘 넘치지 않는 나의 바다가 되어줘 때론 폭풍이 날 삼키려 달려들더라도 존재만으로도 따뜻해지는 나의 등대여 우예린 < RESCUE > 中 illust by 아현(雅玄) 어떤 노래에 한 번 꽃히면, 질릴 때까지 수도 없이 반복해 듣고는 했다. 중독성이 강한 대중가요보다 서사가 있는 고요함과 애절함을 좋아했다. 운율을 따라가며 어
by
손가인 에디터
2025.11.0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보이지 않는 사랑의 형태에 관하여 - 팬송 플레이리스트 [음악]
서로에게 행복만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기를
깜깜한 무대에 빛나는 아티스트와 그들을 둘러싼 빛나는 응원봉을 볼 때마다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아니어도 너무나 반짝이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창 아이돌을 좋아하던 시기에, 아이돌과 팬의 관계에 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 잘 알지 못하는 스크린 속 사람을 이렇게 순수한 마음으로 응원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단순히
by
최다정 에디터
2025.11.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의 처연함 - 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라이브 [영화]
외로움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발버둥
뮤지컬을 좋아하게 되기 전이었다. 메가박스에서 엘리자벳 실황 영화를 상영하는 걸 보고, ‘이게 수요가 맞을까?’라고 갸웃하던 나를 기억한다. 왜냐면 ‘공연 녹화본’이 재미있을 리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누구나 첫 경험이 중요하다고 했지. 웨스트엔드에서 처음으로 뮤지컬을 내돈내산 해서 본 후, 뮤덕의 길로 빠져들었다. 그러다가 아르코예술기록원 공연영상화
by
채수빈 에디터
2025.10.31
리뷰
공연
[Review] 괴짜가 기꺼이 괴짜가 될 수 있도록 - 뮤지컬 '레드북'
시대마다 ‘비정상’이라 불렸던 존재들은 결국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세상에는 정해진 틀이 너무 많다. 정상성이라는 단어 하에 그 범위를 벗어나면 질책 받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때로는 옷차림이, 때로는 사랑이, 때로는 재능이, 그저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유 아래에서 '괴짜'라는 단어로 속박된다. 뮤지컬 [레드북]의 주인공 브라운은 그러한 괴짜들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신사의 나라 영국, 그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이었던 빅토
by
김푸름 에디터
2025.10.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 존재의 공허에서 비롯된 살아본 적 없는 시대를 향한 노스텔지아 [영화]
어제와 오늘의 경계에서, 그는 과거로 넘어간다. 낡은 자동차의 엔진 소리와 함께, 그는 꿈꿔왔던 그 시대로 떠나지만, 어쩌면 그가 찾고 있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확신’일지도 모른다.
우리 존재의 공허에서 비롯된 살아본 적 없는 시대를 향한 노스텔지아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면, 길은 구형 푸조에 올라탄다. 그리고 현실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자신이 동경하던 시대의 파리로 향한다. 어제와 오늘의 경계에서, 그는 과거로 넘어간다. 낡은 자동차의 엔진 소리와 함께, 그는 꿈꿔왔던 그 시대로 떠나지만, 어쩌면 그가 찾고 있는 것은 ‘시간’이
by
이유은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일본 스릴러가 남기는 불쾌한 잔상 [영화]
<오디션>과 <차가운 열대어>가 보여주는 인간의 추악한 욕망
일본의 공포·스릴러 영화에는 특유의 축축하고 눅눅한 불쾌함이 깔려 있다. 단순한 공포심을 넘어, 인간 내면 깊숙한 곳을 건드리는 그 기묘한 분위기가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최근에 본 두 편의 일본 영화도 그랬다. 오늘은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정면으로 드러낸 두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디션>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영화 <오디션>은 “끼리끼리끼리끼리…
by
김지현 에디터
2025.10.13
리뷰
공연
[Review] 서로의 상처를 껴안는 이들 - 르 마스크
이름을 묻는 것은 당신의 존재를 알고 싶다는 것
나는 몸에 흉터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유전적으로 있는 자국이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것이랬다. 어릴 때부터 크게 신경 쓴 적 없었다.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니고, 거슬리지도 않았으니까. 그런데 초등학교에 가서 그것으로 상처받는 일이 하나 생겼다. 한 친구가 어쩌다 그걸 보게 됐는데, 그거에 대해 반 전체에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by
박수진 에디터
2025.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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