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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기고
E07. 압박과 부담이 만들내는 나약함.
삶에서 오는 불안감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현실속에서, 어떻게 부담감까지도 포용하여 스스로를 이끌어 낼 것인가에 대한 고찰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타인에의 평가'가 매번 내게 불안을 주었다는 것을 그것은 다 끊어왔던 일들을다시 끄집어내어 나를 놀아나게 했고, 꾸준하다가도, 사뿐히 스며온 부담감은가던길을 멈춰내고, 뒤로돌아, 왔던길을 되돌아가게 했다.#많은분야에서 압박이라는 것은 그렇게 나를 불안케 했고,그 불안은 나를 짓눌러 나를 망쳐내게 했다. 어떻게 잡야낼 것인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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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권신 에디터
20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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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저녁편지6] 청혼 1
그는 사랑이 많은 사람입니다. 사랑이 많은 사람답게 여자들에게 자주 반합니다. 어느 날 그가 여자를 만나러 가는 부산여행 길에 동행합니다. 바다! 좋아요. 같이 가요. 기차 안으로 청춘의 파도가 넘실댑니다. 그를 대신해서 내가 여자의 집으로 전화했을 때 여자의 어머니가 말합니다. 사상 갔어요.
시인의 저녁편지6 청혼 1 글 - 최 정 란 우리 심심한데 결혼이나 할까? 능란한 개그맨이 순도 높은 농담을 던지듯 정색한 얼굴로 철 지난 유행어가 날아옵니다. 결혼? 어이없습니다. 노노노노노. 나는 집게손가락 하나를 세워 입술에 대고 가볍게 흔듭니다. 그의 청혼이 농담이니 나의 거절도 농담일 수밖에요. 우심깜뽀하? 우심결하?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냉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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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에디터
2016.03.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시인의 저녁편지10] 숨,
숨의 속도는 삶의 속도 같아요. 쉼의 속도이고 기다림의 속도 같기도 해요. 성급하게 살아온 생의 순간들을 반성하게 되요. 서둘렀고 진득하게 견디거나 기다리지 못했어요. 규칙적으로 성실하게 조금씩 연습하다보면, 언젠가 높고 낮고 길고 짧게 자유자재로 숨 쉬게 되는 날도 올까요.
시인의 저녁편지10 숨, 글 - 최정란 사진 - 김정옥 쉿! 산수유 꽃눈이 숨을 참고 있어요. 아, 바라보기만 해도 숨이 가빠요. 꽃눈 위에 쌓인 봄눈의 무게까지 다 견디고 나면, 마침내 산수유는 겨우내 참았던 숨을 활짝 토하겠지요. 나날이 살 올라 볼록해지는 꽃눈들 앞 다투어 터지고, 잇달아 수 천 수 만의 잎눈들 터지면, 연두빛 숨길이 열린 숲에는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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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에디터
2016.03.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시인의 저녁편지9] 신발책
지하철을 타면 책이 잘 읽힌다. 내가 읽은 책 가운데 제법 많은 부분이 지하철을 타고 읽은 것이다. 지하철에서는 집중이 잘 된다. 이따금 가벼운 책 한 권을 들고 종점까지 갔다가 돌아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경우보다는 약속이 있어 지하철을 타고 시내로 나가는 동안 책을 읽는 때가 많다. 재미있는 책일 때는 내릴 역을 놓치게 된다.
시인의 저녁편지9 신발책 글 - 최 정 란 지하철을 타면 책이 잘 읽힌다. 내가 읽은 책 가운데 제법 많은 부분이 지하철을 타고 읽은 것이다. 지하철에서는 집중이 잘 된다. 이따금 가벼운 책 한 권을 들고 종점까지 갔다가 돌아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경우보다는 약속이 있어 지하철을 타고 시내로 나가는 동안 책을 읽는 때가 많다. 재미있는 책일 때는 내릴
by
김민지 에디터
2016.02.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시인의 저녁편지8] 구구소한도
구구소한도는 옛사람들이 만든 겨울일력입니다. 구구 팔십일, 매화 여든 한 송이를 종이에 그린 일력이지요. 동지 다음 날 부터 시작해서 날마다 한 송이씩 붉게 꽃을 칠해나갑니다. 경칩과 춘분의 중간인 삼월 십일 정도가 되면 구구소한도의 마지막 꽃을 모두 칠하게 될 것입니다.
시인의 저녁편지8 구구소한도 글 - 최 정 란 (20160219 통도사 홍매) 창호지가 팽팽해진다 바람의 등에 탄 먼 벌판이 고삐를 당기는지 살얼음이 동치미 국물을 가두는 동지 긴긴 밤, 어둠이 열두 폭 향기를 칭칭 동여매는 밤, 멀리서 봄이 출발했다는 전언이 온다 가파른 눈길을 헤치고 아홉 번 미끄러지고 아홉 번 엎어지는 얼음길 아홉 구비를 돌아야 한다
by
김민지 에디터
2016.02.22
리뷰
공연
[Review] 위대한 유산시리즈 8 _ 2월 1일, 멘델스존의 두 명작과 만나다
위대한 유산시리즈 8펠릭스 멘델스존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 교향곡 2번 [Lobgesang, 찬송교향곡]2월 1일(월) 저녁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2월 1일, 멘델스존의 두 명작과 만나다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op.64, 교향곡 2번 [Lobgesang, 찬송교향곡]공연티켓도 1+1, 감동도 1+1 주최 서울오라토리오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
by
이경민 에디터
2016.02.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시인의 저녁편지7] 청혼2
그는 자신의 얼마나 작은 부분만 보여주고 떠난 것일까요. 나는 입속을 맴도는 혼잣말들을 삼킵니다. 그의 농담 같은 청혼이 어쩌면 살려달라는 SOS 아니었을까요. 결혼이 생의 가파른 절벽에 매달린 그가 필사적으로 잡은 밧줄 아니었을까요.
시인의 저녁편지7 청혼 2 글 - 최 정 란 (The Photographer : Angela Lyons Photography) 변덕스럽기는 하지만 그는 드물게 유쾌한 사람입니다. 어떤 진담도 농담으로 바꾸는 놀라운 재능이 있습니다. 어떤 침울한 자리도 금방 떠들썩하게 만들지요. 그는 아무래도 진담보다 농담에 재능이 있습니다. 마지막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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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에디터
2016.02.01
문화소식
ART JOB
[구인구직] 2016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직원 채용 공고
ART JOB - 구인구직 / 2016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직원 채용 공고 / 2016.02.15(월) 저녁6시까지 모집 / 2016년 문화예술분야 연수단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써 본 단체와 함께 성장해 나아가실 인재를 모십니다.
2016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직원 채용 공고 - 모집기간 : 2016.02.15(월)까지 -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1999년 5월 지역문화의 활성화와 클래식 음악의 대증화를 기치로 내걸고 창단되었습니다.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춘 프로 연주자들로 구성된 민간 직업 교향악단으로써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년 2회 이상의 정기연주회를
by
김민지 에디터
2016.01.22
리뷰
[Preview] 서울오라토리오 정기연주회-멘델스존 [위대한 유산 시리즈8]
멘델스존은 어떻게 하면 오케스트라가 빛나는 소리를 낼 수 있는지를 아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출처-네이버캐스트] 이 프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공연 연주곡들을 들어보니 이 문장에 크게 동감했다. 모차르트와 베토벤과 같이 고난의 길을 걷지는 않았지만 멘델스존은 그에 못지않은 천재성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으니 말이다. 이러한 멘델스존의 수많은 명작 중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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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은 에디터
2016.01.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시인의 저녁편지5] 오디션
단원 모두가 저보다 노래를 잘 해요. 무엇인가 그 자리에서 가장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은 모두의 무시를 견딜 권리가 있다는 말이지요. 그렇다고 아무도 무시하지는 않아요. 다만 제 자격지심이지요. 합창단에만 가면 주눅이 들어요. 어느 집합에서든 그 집단에서 요구하는 능력이 가장 부족한 사람이 되면 절대로 아는 척, 잘난 척 할 수 없어요. 덕분에 제 구멍 숭숭한 영혼을 교만의 늪에서 건져 올리고 있으니 감사한 일이지요. 언제인가 정말 겸손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지도 몰라요.
시인의 저녁편지5 오디션 글 - 최 정 란 어제는 오디션이 있는 날이었어요. 기존 단원들의 파트를 이동시키는 약식 오디션이었어요. 알토에서 메조소프라노로, 메조소프라노에서 소프라노로 이동한 단원은 노골적인 내색을 하지 않으려 애썼으나 내심 기뻐하는 표정이 역력했어요. 반면 소프에서 메조로, 메조에서 알토로 이동한 단원은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는데,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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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영 에디터
2016.01.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시인의 저녁편지4] 첫사랑
어떤 말은 한 마디 만으로도 세상의 모든 약속을 떠올리게 하고, 철없는 어린 연인들을 약속 없이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열 일 젖혀두고 달려가게 합니다. 메마른 추위를 잠시나마 촉촉한 기쁨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세상의 검은 어둠을 덮어주는 흰빛을 불러옵니다. 첫 눈.
시인의 저녁편지 4 첫사랑 (Uploaded by Paul Mood) 글 - 최 정 란 어떤 말은 한 마디 만으로도 세상의 모든 약속을 떠올리게 하고, 철없는 어린 연인들을 약속 없이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열 일 젖혀두고 달려가게 합니다. 메마른 추위를 잠시나마 촉촉한 기쁨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세상의 검은 어둠을 덮어주는 흰빛을 불러옵니다. 첫 눈.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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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영 에디터
2016.01.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시인의 저녁편지3] 토마토
토마토 모종 한 그루에게 마음을 주며, 견딘 한 철이 있었어요. 토분에 담긴 어린 토마토 모종은 연약해서 하루만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시들 잎이 시들었어요. 내가 없으면 이 토마토에 누가 물을 주지? 이틀만 돌아보지 않아도 뿌리가 말라 버릴거야. 그 걱정에 하룻밤 자고 돌아올 일정을 앞당겨 무리해서라도 굳이 당일치기로 바꾸곤 했어요.
시인의 저녁편지 3 토마토 글 - 최 정 란 토마토 모종 한 그루에게 마음을 주며, 견딘 한 철이 있었어요. 토분에 담긴 어린 토마토 모종은 연약해서 하루만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시들 잎이 시들었어요. 내가 없으면 이 토마토에 누가 물을 주지? 이틀만 돌아보지 않아도 뿌리가 말라 버릴거야. 그 걱정에 하룻밤 자고 돌아올 일정을 앞당겨 무리해서라도 굳이 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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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영 에디터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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