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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자우림과 뷰렛, 자색 빛의 멜랑콜리 [음악]
자우림과 뷰렛, 뷰렛과 자우림. 서로 다른 둘이 그려내는 보라의 멜랑콜리.
“이 바보!”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서 서울에서 전학 온 여자애가 하이얀 조약돌을 남자 주인공에게 던지며 하는 말이다. 소나기를 맞은 소녀의 입술은 보라색으로 물들어 갔고 우리는 그것이 죽음의 암시임을 배웠다. 아련한 감정은 아직까지 오묘하게 남아있으나 보라와 그 비슷한 계열의 색은 기억 속에서 우울, 고통, 비극, 분노 등을 가리키는 대명사로 남았다.
by
김혁준 에디터
2018.08.17
칼럼/에세이
에세이
[후食일담] 담백하게 그러나 화려하게, 크루아상의 품격
소리와 식감과 맛의 불꽃놀이
페이스트리의 일종. 굽기에 따라서 황금색 혹은 진한 갈색을 띤다. 초승달 모양이며 돌돌 말린 형태. 겉껍질은 바삭하고 잘 부서지며 속은 촉촉하다. 안에 초콜릿이나 크림 등을 넣은 변형태도 있지만 원래의 크루아상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 베어물면 바사삭, 하는 소리와 함께 부드러운 버터 풍미가 올라온다. 적당히 진한 아메리카노와 함께하면 훌륭한 조합. 그러나
by
김해랑 에디터
2018.07.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러나 우리는 오늘도 : 영화 '개같은 날의 오후' [영화]
올 한 해 개봉했던 한국 영화의 리스트를 보면 가슴이 답답하다. 영화 산업이 성장하면서 한 해 개봉되는 국내 영화의 수도 증가하고 있고, 나날이 흥행 기록을 경신하는 영화들도 많지만, 2017년 개봉한 국내 영화들을 돌아보면 임팩트있는 작품이 그리 많지 않다. 2013년 개봉한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를 기점으로 국내 영화계에서는 남성 느와르를 다룬 작품들
by
정욱진 에디터
2017.12.18
리뷰
전시
팀 아이텔: 멀다. 그러나 가깝다 展
현대인은 고독하다. 아니 ‘현대’ 이전부터 인간은 원래 고독했다. 그 고독은 생존에 불비한 태생적 요건들을 극복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무리지어 생활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채득한 것이다. 역설적이지만 무리지을수록 고독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허다한 무리 속에서 나 자신이 진정 독립된 현존재(Dasein)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기 때문이다. 타자
by
김주일 에디터
2017.10.24
리뷰
공연
[Review] 비극, 또 비극, 마지막까지 비극. 그러나...
연극 '트로이의 연인들' 리뷰
공연 시작을 5분 앞두고 꽉 찬 객석에선 기대감이 서린 목소리들이 오고 갔다. 8시가 되자 콘트라베이스와 기타 연주자가 등장해 악기를 조율했다.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밀짚모자를 쓴 사내가 나타난다. 테티스의 결혼식부터 트로이의 몰락까지 간결하고 재치 있게 설명을 이어간다. 관객들도 사내의 호흡을 따라가며 극 속으로 빠져든다. 무려 13명의 여인들이 양쪽
by
이형진 에디터
2017.08.1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찰나의 욕망도 얼룩이 된다. [시각예술]
영화 <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 >을 보고 어설프게 인생 생각하기.
문학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의 미토스가 있다. 죽음에서 회복으로 이어지는 봄의 미토스, 젊음과 행복, 나아가 결혼과 짝짓기의 여름 미토스, 행복에서 좌절에 이르는 가을 미토스, 좌절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아이러니의 겨울 미토스까지 이 영화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삶이 그러하다. 영화는 봄·여름·가을·겨울로 챕터가 나뉘어있다. ‘봄’에서 동자승이 물고기, 개구리
by
이정민 에디터
2017.05.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 우리 선희 >, 얽히고 설킨 선희와 세 남자의 이야기 [시각예술]
요약할 수 없다. 비현실적인, 그러나 현실적인.
홍상수의 영화는 혼란스럽다, 고 흔히 말한다. 필자는 홍상수의 영화를 처음 보았기에 그의 영화가 어떻다고 함부로 논할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여타 영화들과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이다. 심지어 수많은 독립영화들과도 매우 다른 무언가 독보적인 것이 있다. 독립영화, 다큐영화, 심지어 실험영화들을 다양하게 접해본 필자에게도 <우리 선희>는 쉽지 않은 작품
by
강우정 에디터
2017.04.09
리뷰
도서
[Review] 내겐 아직도 제주는 '그런' 곳이다. 그러나-
내겐 아직도 제주는 '그런' 곳이다. 그러나- 책 ‘제주는 그런 곳이 아니야’를 읽으면서 일관적으로 느껴졌던 것이 있습니다. 저자는 제주에 지금처럼 사람이 몰리고, 또 그로 인해 개발되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주에 여행자들이 몰리며 ‘관광지’로서 소비되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저자
by
권희정 에디터
2017.03.20
리뷰
도서
[Review] 노련한, 그러나 담담한 '연애;아무것도 아닌 모든 것' [문학]
첫 연애를 시작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젊은 층의 연애 경험 횟수도 늘어나고 있지만 '좋은 연애'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하게 되는 것 같다. 대체 '좋은 연애'란 게 뭘까. 누가 그것을 말해줄 수 있을까. 연애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생에서 누구나 한 번 이상 경험하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지만, 결국 누군가의 일상을 뒤흔들 수 있는 '모든 것'이다. 사실 요즘
by
채현진 에디터
2017.03.19
리뷰
전시
[Review] 미켈란젤로에 흠뻑 빠지다, 헬로, 미켈란젤로展
‘거장’이라는 말은 함부로 붙이는 단어가 아니다. 그러나 미켈란젤로에게는 이 ‘거장’이라는 말도 두손두발 다 들었다.
헬로 미켈란젤로전 2017년 2월 1일 / 헬로뮤지엄 헬로, 미켈란젤로전은 정말 나에게 뜻 깊은 전시였다. 지난 여름, 나는 유럽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탈리아에서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수도 없이 만날 수 있었다. 심지어 지나가는 광장까지도 미켈란젤로의 손을 거친 것이었다. ‘거장’이라는 말은 함부로 붙이는 단어가 아니다. 그러나 미켈란젤로에게는 이 ‘거
by
이주현 에디터
2017.02.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죽음을 향한, 그러나 견디는 삶에 대하여 [문학]
채식주의자를 읽었다. 한강 작가의 문체는 굉장히 섬세하고 몰입감이 있다. 소설을 읽으면서 그녀가 그려내려 했던 이미지들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그려졌다. 속도감 역시 문체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한없이 느리고 느린 순간, 급박한 그 순간이 문장을 통해 와닿았다. 채식주의자는 세 편으로 된 연작 소설이다.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을 각각의 소제목으
by
노혜상 에디터
2016.09.18
작품기고
E13. 이어지는 하루, 그러나 걱정말라.
매일 이어지는 일상들이 우리의 걱정들로 인해 오지 않지 않음을 표현해내고 싶었습니다. 그래 우리는 일상을 감사히, 소중히 가져가야함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매번 다른 생각들이 다가오는 하루들 속에서 같지 않은 느낌들과 기분이들어오는 하루들 속에서 그러나 걱정마라, 삶은 멈추지 않고 진행되고,다시 또 똑같이 시간이 흘러가니 무리치않고 그저 차분히 한걸음내딪음이 소중함이란걸 알게 될 것이다 중요한건 얼마나 내딪는가 만큼얼마나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지 임을 알게될 것이다 그렇게 다양히 벅차게 이어가라 시간은
by
최권신 에디터
20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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