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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사랑'하는' 우리는 끝 마칩니다
사랑'하는' 우리는 끝 마칩니다 _ Epilogue 당신이 있다 당신이 있다 나는 당신의 머리칼에서 마른 나뭇잎을 떼어준 적이 있었다 당신에게 새 이름을 지어준 적도 있었다 지은 그 이름을 잊었지만 나는 당신이 눈앞에 없을 때 허공에서 당신의 얼굴을 골라냈다 그것은 너무 쉬웠다 나는 당신 없는 허공을 당신으로 채워 넣는 청동 시계를 눈동자 안에 지니고 있었
by
양나래 에디터
2018.01.16
칼럼/에세이
칼럼
[쓰다] '쓰기'의 시작
셀 수도 없이 많은 것들이 내 마음을 열고 들어와 나를 닳아질 때까지 썼으면 좋겠다. 내 가슴에 낙서도 하고, 가슴에 기대 단잠을 자며 침도 몇 방울 흘리고, 대못도 쾅쾅 박고, 촌스러운 색깔로 페인트칠도 하고, 얼음장 같이 차가운 물도 끼얹었으면 좋겠다.
'쓰기'의 시작 _ Prologue ‘쓰기’에 유능한 사람. 그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현재 내가 품을 수 있는 질투의 최대치가 그에게로 향하지 않을까. 글을 쓰는 일, 시간을 쓰는 일, 사람을 쓰는 일. 모든 ‘쓰는 일’들에 대해서 프로의 모습으로 일관할 수 있다고 상상해본다. 얼마나 충만한 기록들이, 얼마나 특별한 경험들이, 얼마나 다양한 인연들이
by
김해서 에디터
2018.01.14
작품기고
엔틱함-3
TEXTILE ART [illust by minyoung] 1. 박스에서 한 겹을 벗겨낸 후 아크릴 물감으로 칠한다 2. 그 위에 자연에서 주워온 다홍색 나뭇잎을 풀로 붙인다 3. 그 위에 한 번더 나무껍질을 올려주면서 배경을 완성한다 4. 엔틱한 문양 오브젝트를 컴퓨터 작업으로 겹쳐서 올려 준다 5. 완성된 패턴을 패션포토에 입혀본다 자연과 엔틱을 주제
by
신민영 에디터
2018.01.12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버려진 사람들이 사랑하는 거처럼
버려진 사람들이 사랑하는 거처럼 _ 퐁네프의 연인들 근본적으로 사랑은 우리로 하여금 상대방에 대한 사랑의 크기만큼 갈증을 느끼게 하며, 상대방을 소유할 수 없을 때 또는 상대방을 잃어버렸을 때는 죽음 못지 않은 고뇌를 느끼게 만든다. 따라서 사랑이라는 것은 밑바닥을 들여다보면 어떻게나 소중한지 잃는다는 생각만으로도 벌써 정신이 아득해지는, 그래서 상대방을
by
양나래 에디터
2017.12.3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공기, 공간의 이야기] Prologue.
첫 번째 이야기
[공기, 공간의 이야기]를 처음 마주할 독자들을 위해 아트인사이트에 글을 기고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문화초대의 프리뷰/리뷰 글을 기고하는 것도 큰 기쁨이지만 저만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기재하고 싶다는 생각을 언젠가부터 하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저의 감성이 듬뿍 담기면서도 관심사를 잘 드러낼 주제를 찾아 자신을 관찰하기를 며칠, 공간에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
by
차소연 에디터
2017.12.09
칼럼/에세이
칼럼
[화담(畵談)] 제 3 화(畵) : 분노, 빨강으로 화(化)하다
잘못된 분노, 개인적 분노, 사회적 분노의 빨강
(오늘의 세 번째 그림은 다소 충격적일 수 있습니다.) 0. 분노 죽어버려라! 싸우다가 죽어버려라! 둘 다 불에 타죽어라! 집아, 너도 불에 타라! 타서 다 바스러져라! 나도 죽겠다! 우리 모두 다 죽자!(중략)하지만 내게는 미지의 목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계속 쓰겠다.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쓰겠다. 다 쓴 다음에 나는 울겠다. 왜냐하면 팔이 아프니까. 다
by
김마루 에디터
2017.12.07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공.감.대] 감각10. 수학자의 언어가 된 시, 시인의 눈이 된 수학
이 책은 시인이 자신의 작품 속 ‘시어(詩語)’들의 양상과 시적 세계의 운동을 수학자의 안경을 쓰고 만져서 작업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수학자의 언어가 된 시, 시인의 눈이 된 수학 수포자였다. 고등학생 때 말이다. 음, 어쩌면 적어도 나에 한해서는 포기, 라는 말보다 정확한 표현이 '수혐자'일지도 모르겠다. 수학혐오자. 변명이 필요한 부분인데, 학문으로서의 수학이 싫었던 건 아니다. 그 당시에도 나는 우주적 상상력을 좋아하는 학생이었어서 자연과학에 대한 꽤나 큰 동경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
by
김해서 에디터
2017.11.28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공.감.대] 공간09. 빛이 안내하는 고궁
덕수궁의 과거와 현재. 그 시간 위에서 빛들이 뛰노는 것을 구경하는 전시라 봐도 되겠다.
빛이 안내하는 고궁 지상에 닿는 것들 중에서 그림자가 없는 존재가 있을까, 생각해 본 적 있다. 그런 실없는 감상을 붙들고 종이 위에 시 비슷한 것을 끄적거리다 보니 어떤 문장들이 놓여있었다. 빛에도 검은 그림자가 있었다면 진지한 시적 사유들로 뻗어나가지는 못했던 문장이다. 이 정도에서 그쳐버린 생각이지만 어찌됐든 나는 내 발상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림자
by
김해서 에디터
2017.11.10
칼럼/에세이
칼럼
[화담(畵談)] 제 2.5 화(畵) : 슬픔, 다르게 화(化)하다
외로움, 방황, 눈물로 화한 슬픔
0. 우리는 유리처럼 나약해 우리는 유리처럼 나약해 곧잘 깨져서는 서로를 할퀴네 절망처럼 검은 밤이면 서로의 체온 속을 파고들면서도 덩굴처럼 얽혀서 가시 돋친 꽃을 피우지 상처 입고 상처 입히면서 눈물을 먹고 자라는 가시 돋친 꽃의 이름을 행복이라 부르지 행복은 아름다워 서로의 품 안에서도 우리들은 외로워서 괴로워서 언제나 누군가가 어딘가가 무언가가 그리워
by
김마루 에디터
2017.11.05
리뷰
PRESS
[PRESS] 파비오칼베티, 그가 건네는 위로의 모습
칼베티의 방은 가슴을 울리는 음악으로 가득 차 있는 영혼의 휴식처이다. 그 안에는 자기 자신, 사랑했던 여인, 추억 등 여러 생각과 명상의 조각들이 하나의 소리가 되어 음악처럼 떠다닌다. 그 내부는 우리 내면의 양심, 감정을 보여준다. 이 공간은 단지 외로움, 인생의 적막함, 영혼의 공허함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 고요함 자체가 바로 삶이다. -엘비오
by
나정선 에디터
2017.11.02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서로 다른 하나의 세계에서
서로 다른 하나의 세계에서 _사랑하는 일 영화 <시인의 사랑> 감독 김양희 출연 양익준, 전혜진, 정가람 잘 지내요, 그래서 슬픔이 말라가요. 내가 하는 말을 나 혼자 듣고 지냅니다. 아 좋다, 같은 말을 내가 하고 나 혼자 듣습니다. 내일이 문 바깥에 도착한 지 오래되었어요. 그늘에 앉아 긴 혀를 빼물고 하루를 보내는 개처럼 내일의 냄새를 모르는 척합니다
by
양나래 에디터
2017.10.16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공.감.대] 공간08. 사람을 찾습니다: 절절살롱
절절한 사연들 속에 파묻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고유한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이고 기록하는 곳이다. 실험적 동시대 예술 커뮤니티 ‘절절살롱’
사람을 찾습니다, 절절살롱 “어디 그런 사람 없을까?” 이런 깊은 갈증은 비단 연애감정에서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꿈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키거나 혹은 꿈에 대한 진지한 대화와 위안을 얻고 싶을 때도 우리는 어떤 ‘사람들’을 찾게 된다. 함께 나누고 실천할 수 있는 동료들 말이다. 문화예술 쪽 일에 관심이 많고 동경심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이라
by
김해서 에디터
2017.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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