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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대본에 없던 폭력을 말하다 - 나의 이름은 마리아
영화로부터 폭로되는 명작이라는 이름 아래 가려진 폭력성, 그리고 예술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나의 이름은 마리아]는 1972년 개봉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의 촬영 과정에서 있었던 사건과, 마리아 슈나이더의 삶을 비추는 영화이다. 마리아 슈나이더의 삶에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운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도발적인 문제작으로 영화사에 남았지만, 그 뒤편에 가려진 진짜 이야기는 한동안 세상에 도달하지 못했다. 세계적인 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by
윤소영 에디터
2025.11.27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그럭저럭, [자기소개]
저를 소개하는 건 늘 어렵습니다. 짧고 강렬하지만 핵심을 담아 스스로를 소개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것저것 사족을 많이 붙였지만요, 이건 그럭저럭 자기소개가 맞을 겁니다.
저를 소개하는 건 늘 어렵습니다. 아포리즘처럼, 한 줄 소개처럼 짧고 강렬하지만 핵심을 담아 스스로를 소개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음을 단단히 먹지 않으면 꼭 알려주고 싶지 않았던 것까지 줄줄 말하게 되고, 돌아가는 길엔 그 많은 말들 속에 “진짜” 알맹이가 하나도 없었다며 후회하곤 합니다. 어제 했던 말을 오늘은 자꾸 수정해서 변명하고 싶어지는
by
정현승 에디터
2025.11.26
리뷰
도서
[Review] 박물관화된 예술 - 예술은 죽었다 [도서]
박제된 예술은 숨쉬지 않는다
박물관이라는 공간이 있다. 우리는 익히 들어봤고, 한 번쯤은 발을 들여보았을 것이다. 박물관은 역사적 유물이나 자료, 예술품 등을 박제하고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다. 이 지점에서 '박제'와 '전시'라는 키워드에 주목한다. 두 단어는 능동이 아닌 피동의 위치이다. 작품은 스스로가 아니라 박물관이라는 제도에 의해 박제되고 전시되
by
길유빈 에디터
2025.11.26
리뷰
전시
[Review] 예술이 시대를 건너올 때 -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고전 회화가 현대까지 조명받고, 조명해야 하는 이유
과거의 그림들은 늘 매력적으로 보인다. 몇 백년 전의 낭만과 야만을 동시에 품고 있으며, 나아가 그것을 현대의 관점으로 재해석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매력에도 불구하고, 늘 과거의 그림들을 담은 전시를 방문하며 떠올랐던 의문은 단순했다. 왜 지금, 왜 이곳에서, 600년의 시간을 거슬러온 타국의 그림들을 다시 마주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by
윤소영 에디터
2025.11.26
리뷰
공연
[Review] 놀이가 된 재판, 재판받는 양심 - 연극 트랩 [공연]
연극 <트랩>에서는 놀이의 특성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우연한 사고로 시골 저택에 하룻밤 머물게 된 트랍스는 집주인과 친구들의 식사 자리에 초대받는다. 처음에는 가벼운 식사 자리인 줄 알았으나, 이들은 곧 모의재판 놀이를 시작한다. 그렇게 피고로서 놀이에 초대받게 된 트랍스는 점차 자신의 과거와 비밀을 털어놓고 재판받게 된다.
영어에서 연극을 뜻하는 단어는 보통 ‘play’와 ‘drama’로 나뉜다. ‘drama’가 더 진지하며 희곡에 중점을 두는 단어라면, ‘play’는 연극의 놀이적 성격을 강조하는 단어이다. 어릴 적 했던 역할놀이처럼, 연극은 사람들이 규칙을 정해두고 자신과 다른 사람을 연기하며 만들어가는 하나의 놀이이다. 극장에서 배우는 직접 놀이를 수행하고, 관객은 놀
by
노미란 에디터
2025.11.26
리뷰
PRESS
[PRESS] 달의 이면, 인생의 이면 - 뮤지컬 ‘비하인드 더 문’ [공연]
<비하인드 더 문> 마이클 콜린스는 삶이란 궤도를 회전하며 반짝이는 역사를 써내려간다.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1969년 7월 21일, 아폴로 11호 사령관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디며 남긴 말이다. 그가 ‘고요의 바다’ 위에 남긴 발자국은 역사에 영원히 남은 위대한 흔적이 됐다. 달 착륙선 조종사인 버즈 올드린은 닐 암스트롱에 이어 두 번째로 달을 밟았다. 그는 교회에서 준
by
이진 에디터
2025.11.25
리뷰
전시
[Review] 촘촘한 미술사의 프레임 속에서 발견한 인간의 감각 - 전시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미술은 인간을 비추는 이야기이고, 6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살아 숨 쉰다.
1. 전시 기획에 대한 소고 전시회를 방문하게 된 계기가 독특한 지점에 있었다는 것을 먼저 고백한다. 미술사에 대한 특별한 관심보다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큰 규모로 소개되는 이 전시회가 왜 우리에게 왔는지, 현대 관객인 나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했다. 사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상당히 특이한 일이지 않은가? 미국의 미술관이 보유한 정통 미술사 컬렉션이 6
by
이승주 에디터
2025.11.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세계의 주인'과 닮아있는 세계 [영화]
윤가음 감독의 '세계의 주인' 그리고 미야케 쇼 감독의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을 보며 떠오른 영화가 있다. 바로 미야케 쇼 감독의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이다. '세계의 주인'은 관종과 인싸 사이, 종잡을 수 없는 열여덟 '주인'이 같은 반 학우 '수호'의 서명 운동을 거부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선천적 청각 장애로 양쪽 귀가 들리지 않는 프
by
한소현 에디터
2025.11.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타자화를 통해 나를 인식하다 -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 적군의 언어 [미술/전시]
예술과 비예술, 인간과 비인간 그 사이
전시회에 들어가면 실제로 "예술"을 볼 수 없습니다. 저는 관객에게 예술로 표현되는 예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 이 전시를 아우르는 말이다. 예술이란 불투명하고, 추상적이다. 어디부터가 예술이고, 어디까지가 예술인지 구분지을 수 있는가. 육안으로 인식할 수 있는 '선' 같은 건 없다. 각자에겐 있을지라도, 결국 받아들이는 사람의
by
길유빈 에디터
2025.11.21
리뷰
공연
[Review] 영원히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 - 도어 넥스트 헤븐
갈망과 사랑에 대한 극
누군가가 나에게 극을 볼 때 어떤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스토리’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무대 장치나 배우, 연출이나 극장이 될 수도 있고, 뮤지컬의 경우 넘버일 수도 있지만, 나는 늘 새로운 스토리를 좋아했다. 그래서 소극장 창작극을 좋아했고, 초연을 보는 것이 즐거웠다. <도어 넥스트 헤븐>은 그런 나에게 맞춤형
by
주영지 에디터
2025.11.19
리뷰
PRESS
[PRESS] 달의 뒤편에서 피어난 위대한 발견 - 뮤지컬 ‘비하인드 더 문’ [공연]
충무아트센터 개관 20주년 기념 공연이자 창작 뮤지컬 어워드 넥스트 2023년 우승작 <비하인드 더 문>이 개막했다.
누구나 자신만의 우주에서 산다. 나만의 우주는 물리적인 공간이기도 하지만, 마음과 영혼이 사는 방이기도 하다. 혼자만의 우주에 사는 사람은 외로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 안에서 또 다른 우주를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전이자 모험이었던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1969년 7월에 이뤄졌다. 인류가 최초로 달에 발을 디
by
이진 에디터
2025.11.18
리뷰
공연
[Review] 현실과 환상 사이의 경계 - 도어 넥스트 헤븐 [공연]
연극 <도어 넥스트 헤븐>은 카페를 무대로, 삶과 환상 사이에 선 두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의 배경 역시도 뚜렷한 현실의 한 장소라기보다는, 제목처럼 ‘천국 옆’이라는 모호하고 경계적인 공간이다.
연극 관람이라 하면 보통 극장에 가서, 객석에 다른 관객들과 나란히 앉아 무대 위 공연을 바라보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보통의 연극 형식일 것이다. 비록 관객과 배우가 같은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고 있지만, 관객은 무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어디까지나 연극이라고 생각하고 개입하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제4의 벽이다. 그러나
by
노미란 에디터
20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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