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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노년을 삶으로 상상하기: 커튼콜 - 피날레 [도서]
수전 구바의 <피날레>를 읽고
노년을 삶으로 상상하기: 커튼콜 불행이 계속되는 땅에 발붙이고 살아가는 데에는 어마어마한 힘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상하게도 그 힘을 노년에게서는 좀처럼 발견하지 못한다. 노년은 삶이라기보다 생의 끝을 기다리는 시간으로 그려지고, 보호시설과 병원이라는 공간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상상된다. 수전 구바의 『피날레』는 이러한 상상력의 빈틈을 메우려는
by
박하은 에디터
2026.07.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후회 막심
후회하더라도 괜찮다. 결국 우리의 선택은 우연이든 운명이든 우리가 가장 원하는 곳, 가장 원하는 자신의 모습으로 우리를 데려다 놓고 말 테니까
문득문득 드는 후회가 있다. 남들의 부름 한 번에 퍼뜩 정신 차리고 털어낼 수 있는 가벼운 후회부터, 자기 전 꼭 밤잠을 설치게 되는 진하고 깊은 후회까지. 후회의 범위도 다양하다. 하루를 보내고 나서, ‘오늘 십 분만 더 일찍 일어나서 여유 있게 나갈걸’‘아, 오늘 그 말은 굳이 하지 말걸’ 하는 후회를 한다. 오늘이 지나면 대개 해결되는 것들이다. 하
by
채혜인 에디터
2026.07.03
리뷰
도서
[Review] 말년의 여자들은 조용히 사라지지 않는다 - 피날레
『다락방의 미친 여자』 수전 구바의 신작, 『피날레』 리뷰
예순 살의 조지 엘리엇은 마흔 살의 존 크로스와 결혼하고 베네치아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얼마 뒤 크로스는 호텔 발코니에서 카날그란데로 몸을 던진다. 그는 곧 구조되지만, 신사 클럽남자들은 크로스가 “못생긴 늙은 여자와 육체적 사랑을 나눠야 한다는 사실에 압도되어, 성교보다는 차라리 죽음이 낫다고 생각했을 것”이라 떠들어댄다. 『미들마치』를 쓴 한 시대의
by
임예영 에디터
2026.07.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우리는 왜 더 좋은 음악을 찾아다닐까 [음악]
소리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갈망
소리에 대한 갈망은 왜 생기는 걸까? 음악에 빠져들면 일주일 이상 같은 곡만 반복해서 듣는다. 지루해질 법한데도 나의 유튜브 알고리즘은 태연히 그때 들었던 곡을 또 추천한다. 이렇게 나는 또 하나의 곡을 소화한다. 나의 마음을 울린 음악은 온전히 나에게로 스며든다. 끊임없이 물을 빨아들이는 스펀지처럼 나에게 감동을 안겨 줄 음악을 찾아 나선다. 음악을 듣
by
강효정 에디터
2026.07.03
문화소식
공연
[공연] 플리백
에든버러 프린지를 뒤흔든 전설적 1인극, 한국 첫 라이선스 공연.
에든버러 프린지를 뒤흔든 전설적 1인극, 한국 첫 라이선스 공연. 김히어라, 김주연, 김규남. 각기 다른 '플리백'으로 무대 오른다. 2013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시작해 전 세계를 뒤흔든 화제작 [플리백(Fleabag)](이하 [플리백])이 6월 19일부터 9월 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한국 초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연극 [플리백]은 현
by
박형주 에디터
2026.07.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누가 꽝꽝 얼어붙은 호수를 깨뜨리나 봐! - 2026 서울시향 이지윤의 드보르자크 바이올린 협주곡
드보르자크의 노래와 시벨리우스의 눈보라 앞에서 - '2026 서울시향 이지윤의 드보르자크 바이올린 협주곡' 프리뷰
곡 속에 누가 보여야 눈이 번쩍 뜨이던가? 사람이다. 협주곡에서는 한 사람의 표정과 호흡을 따라가면 되었는데, 교향곡 앞에서는 어디를 보아야 할지 자꾸 망설이게 된다. 한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한 세계 전체가 말을 걸어오는 느낌이 있어서다. 드보르자크, 바이올린 협주곡 Dvořák, Violin Concerto in A minor, Op. 53 드보르
by
장유진 에디터
2026.07.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시를 사랑해, 혹은 사랑하고 싶어 [도서/문학]
우리는 시를 사랑해 - 편지가 책이 되었을 때
우리는 시를 사랑해. 나는 시를 사랑하고 싶어. 뉴스레터를 신청하던 당시 내 마음은 이랬다. 나는 시를 사랑하는 ‘우리’에는 아직 들어가지 못하겠지만, 이 편지들을 읽다 보면 언젠가는 그 ‘우리’에 속할 수 있지 않을까. 칠판에 적힌 시를 보며 화자·정서·주제·표현법을 추측하던 시절을 지나, 나는 시를 사랑하고 싶었다. 때로는 그 사람이 무엇을 사랑하는지
by
임예영 에디터
2026.07.02
리뷰
공연
[Review] 신념과 열정의 결전 - 파가니니 [공연]
파가니니, 이름 뒤에 있는 한 명의 외로운 예술가
ᅠ 니콜로 파가니니가 살아온 19세기 이탈리아는 강력한 가톨릭 전통 아래 새로운 근대성이 태동하던 시기였다. 이탈리아는 교황령이 중심으로 남아 있었고, 결국 종교는 단순 신앙을 넘어 정치와도 연결돼 있었다. 그런 분열적이고 혼란스러운 배경 속에서 파가니니는 바이올린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며, 개인의 감정 표현과 극적 전개를 표방한, 낭만주의적 예술성을 끌어
by
양예지 에디터
2026.07.02
오피니언
게임
[Opinion] 블랙기업이라도 입사가 하고 싶어 [게임]
가고 싶은데 가기 싫다
조급한 마음은 때때로 잘못된 선택을 불러일으킨다. 평소라면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들이 소중하고 대단해 보일 수도 있다.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 이 나쁘고도 슬픈 마음은,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뿌리를 내린다. 대한민국의 취준생으로서 여유를 가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반복되는 구직 활동에 지친 어느 날은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나를 받아
by
박아란 에디터
2026.07.02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지느러미
디스토피아 SF 아트 시네마
지느러미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6.07.0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뉴욕 재즈바 ‘Birdland'에서의 서툰 고백 [공연]
뉴욕 재즈바 'Birdland'에서 만난 Stacy kent 공연 리뷰
나도 언젠가 그곳에 앉아 음악의 일부가 되고 싶었다. 나는 집에서 종종 LP로 라이브 재즈를 듣곤 한다.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 누군가가 객석에 앉아 들었을 공연 실황이 지금 내 공간까지 흘러온다는 사실이 늘 신기하다. 객석을 채우는 웃음소리와 박수소리, 연주자들의 숨소리, 곡이 끝난 뒤 잠시 이어지는 정적까지. 공연장에 있지 않아도 그날의 공기와 분
by
손혜림 에디터
2026.07.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은퇴식 - 척의 일생 [영화]
나의 우주가 막을 내릴 때까지 붙잡고 있을 기억은 - 척의 일생
후회 없는 삶을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평온하고 안정적이지만 매일이 똑같은 삶과, 조금은 불안정해도 온몸이 전율하는 순간을 경험하는 삶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나는 후자다. 나는 잊지 못하는 한 순간만으로도 평생을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의 영화 <척의 일생(The Life of Chuck)>도 그에 동의하는듯하다.
by
채수빈 에디터
202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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