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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좋았다. 대사 하나 하나와 그들이 왜 핀란드로 오게 되었는지까지. 나도 그런 적 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어디로 가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그런 사람들이 카모메 식당에 모여 소소한 행복을 찾아간다.
한 달째 손님 없는 카모메 식당. 사치에는 매일 컵을 닦는다. 지나가던 3명의 할머니는 그런 사치에를 보며 작은 어른 아니냐고 놀리며 가게를 지나친다. 손님이 찾아왔다. 일본을 좋아하는 토미. 토미는 사치에에게 갓차맨 가사를 물어보지만 생각나지 않는다. 계속 머리 속에 맴도는 갓차맨. 서점에서 우연히 일본인 미도리를 만나고 갓챠맨을 아는지 물어본다. 마침
by
송다혜 에디터
2018.11.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네 이웃을 사랑하라" 고독한 휴머니즘 영화, <이창> [영화]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대표작 <이창> 리뷰.
스토리 사진기사 제프리는 카레이싱 장면을 촬영하던 도중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한 채 6주 동안 아파트에 갇혀 지낸다. 방랑 생활에 익숙한 그가 처음으로 한곳에 머물며 얻은 새로운 취미는 창밖의 맞은편 아파트 이웃들을 관찰하는 것이다. 속옷만 입은 채 아침부터 몸을 푸는 발레리나, 온종일 피아노를 연주하는 작곡가, 무더위에 베란다에 침대를 두고 잠을 자는 부부
by
김지은 에디터
2018.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서로를 이해하려는 부녀의 특별한 방식, <토니 에드만> [영화]
특별한 장난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려하는 부녀를 다룬 독일영화 <토니 에드만> 리뷰.
답답하고 불편하다. 16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끝에 든 생각이다. 의미없는 장난치기 말고 인생의 목표라곤 없어 보이는 아버지를 한심해 하는 딸과, 딸 노릇은 커녕, 하루 종일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커리어우먼 딸을 안타까워하는 아버지. 영화의 스토리는 ‘이 부녀가 과연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메인 텐션을 가지고 전개된다. 가족이나 다름없던 늙은
by
김지은 에디터
2018.10.22
오피니언
영화
특별한 무언가가 되지 못해도
할머니는 우린 특별한 무언가가 되지 않아도 살아갈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할머니의 메시지를 통해 매일 담배만 태우던 센타로는 큰 목소리로 "도라야끼 사세요"라고 말한다. 처음으로 밝고 환하게.
예전부터 찜해놓은 영화 앙을 봤다. 매사 의욕이 없는 센타로는 학생들의 대화 소리가 시끄럽게만 들린다. 벚꽃 날리는 어느 봄에 달콤한 냄새를 맡고 도쿠에가 찾아온다. 그녀는 아르바이트 공고를 보며 여기서 일해도 되냐고 묻지만 센타로는 거절한다. 도쿠에의 팥을 맛보기 전까지. 단 걸 좋아하지 않는 센타로는 안 좋은 일로 큰돈을 빌려 이 가게에서 일하게 되었다
by
송다혜 에디터
2018.10.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기가 네 집이야, 언제까지나. [영화]
여름을 보내며.
아버지는 같지만 어머니는 다른, 쉽게 말해 ‘이복동생’이라는 소재가 아주 낯설지는 않다. 흔히 ‘막장’드라마라 불리는 자극적인 이야기의 단골 소재로는 더욱 익숙하다. ‘이복동생’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주인공은 모습은 언제나 혼란스러워 보인다. 당연한 일이다. 과연 그 아이는 나의 가족일까? 그렇다면 또 가족이 아닐까? 세 자매, 아니 네 자매 이러한 물음에
by
조연주 에디터
2018.10.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죄 ‘많아진’ 소녀 [영화]
그러는 당신은 정말 무죄인가?
*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친구가 사라지고, 모두가 나를 의심한다 같은 반 친구 ‘경민’의 갑작스런 실종으로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영희(전여빈)’는 가해자로 지목된다. 딸의 실종 이유를 알아야 하는 ‘경민’의 엄마,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하는 형사, 친구의 진심을 숨겨야 하는 ‘한솔’, 상황을 빨리 정리하고 싶은 담임 선생님까지. 주변의 모든
by
박민재 에디터
2018.09.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내 삶의 글 [기타]
다른 사람을 위한 글보다는 나를 위한 글을 썼을 때, 오랜 생각보단 마음으로 글을 써낼 때
파인딩 포레스터 (Finding Forrester, 2000) "자기 자신을 위해 쓴 글이 다른 사람을 위해 쓴 글보다 더 나은 이유는 뭘까?" 어떤 글을 쓰고 있냐고, 묻는다 굿 윌 헌팅, 그리고 죽은 시인의 사회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에 등장하는 두 사람의 관계 역시 가슴 따뜻하게 담아낼 수 있을 것이다. 단 한 권의 소설만을 출간한 채 나머지 인생은 집
by
남윤주 에디터
2018.09.16
리뷰
도서
[Review] 파수꾼의 파수꾼, 그리고 다시 파수꾼 : 프리즘오브(PRISMOf) 9호 < 파수꾼 >
프리즘오브의 다양한 접근과 깊이 있는 시선은 ‘더 좋은 해석의 장’을 열어준다. 그 자체가 좋은 해석이라기보단 그렇게 말하고 싶다.
말하기의 법칙 글을 쓰다가 턱하고 막히는 순간이 있다. 말을 하다가 머뭇거리는 순간이 있다. 적합한 단어를 고심하고, 내가 하는 말이 정치적으로 온당한지를 곱씹는다. 이렇게 글을 쓰면, 이렇게 말을 하면, 나를 혐오에 찌든 사람으로 보진 않을까, 어쭙잖은 신념으로 칼을 휘두르는 사람처럼 보이진 않을까. 걱정된다. 말이, 글이, 이야기가, 작품이 ‘정치적이
by
김나윤 에디터
2018.09.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저는 잘 죽고 싶어요. [영화]
잘 죽기 위한 우리의 준비는 잘 살기 위한 첫 번째 걸음이 될 것이다.
어떤 일을 할지, 어떤 집에 살고, 어떤 차를 타고, 어떤 옷을 먹고, 어떤 것을 먹을지 매일 고민하고 상상하고 선택한다. 그런데도 우리가 언젠가 꼭 겪게 될 ‘죽음’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계획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언제 찾아올지도 모르는 죽음을 계획한다는 것이 조금 우습기도 하고, 나의 끝을 미리 그려보는 것이 유쾌한 일은 아니니까. 이 우습고
by
조연주 에디터
2018.09.03
오피니언
영화
[Opinon] 영화 [서치], 기술의 진화에도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것은
서스펜스를 표방한 가족영화, [서치]를 리뷰합니다.
<본 글은 브런치 무비패스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관람한 후기입니다. 문단 앞에 ※가 있다면 스포일러를 주의하세요!> 백인 남성 중심의 할리웃 영화계에도 아주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여성 중심의 프랜차이즈 범죄물(<오션스 8>), 첩보+코미디물(<나를 차버린 스파이>)이 나오더니 이제는 <서치>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를 중심으로 아시안 배우들이
by
김나연 에디터
2018.08.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인간의 욕망과 존재성,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영화 '블레이드러너(1982) '[영화]
유한한 삶의 소중함과 시간의 중요성을 일꺠워준 영화.
1982년에 만들어진 영화라곤 볼 수 없을 정도로 사실, 시대에 비하면 영상기술이 뛰어나다. 이 영화의 장르는 느와르 이다. 때문에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분위기가 음침하다. 어둡고 칙칙하다. 느와르 장르는 하드보일드 탐정소설의 영향을 받았고, 냉소적인 문체로 쓰인 어두운 내용에 영향을 받아서 탄생했다. 그래서 영화 역시도 잔혹하고 폭력적이다란 수식어가 늘
by
권소현 에디터
2018.08.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이들은 어떤 세상에 살고 있나요? [영화]
부끄럽지만 지난날의 나는 아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좋아하지 않고, 싫어한다는 말까지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녔다. 지금의 아이들은, 엄마들은 어떤 세상에 살고 있을까.
부끄럽지만 지난날의 나는 아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좋아하지 않고, 싫어한다는 말까지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녔다. ‘노키즈존’에 대한 사회적 담론이 이루어질 때도, 더 좋아하는 공간에서 시끄럽게 울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내심 기분이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에 대한 이해가 없었고 나는 무지했다.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R
by
조연주 에디터
201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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