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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음악
[Opinion] 뮤지컬이 나를 살린 방식 [음악]
저 멀리 누군가, 육지를 향해 나아갈 때도
우리는 왜 뮤지컬을 보는 걸까. 흥미로운 이야기 또는 캐릭터에 끌려서? 뮤지컬 넘버가 좋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하려고... 이렇듯 공연장에 모인 수백 명의 관객들 모두 각자의 이유가 있고, 그 수백 개의 이유는 공연의 동력이 된다. 아직 무대가 시작되기 전. 고요한 공연장에 앉아 기다리는 시간에 나는 관객들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당신들은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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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에디터
2026.03.13
리뷰
공연
[Review] 딱 한 장면만 진실.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 [공연]
내가 살던 그 집엔 내가 없었죠
* 본 리뷰는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의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약속된 시간에 맞춰 고요한 극장 안으로 들어간다. 자리에 앉아 무대를 응시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여백'이다. 높이가 다른 단 두 개. 의자도 딱 두 개. 배경이 되는 스크린. 이게 전부다. 그렇다면 재현적 공간을 모두 배제한 이 공간을 채우는 것은 무엇일까. 텍스트?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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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에디터
2026.03.1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차라리 추락하기를 택한다면 [음악]
Happily Ever After?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모험을 끝마친 인물들의 미소에 클로즈업. 동화 속 마지막 페이지는 대부분 이렇게 마무리된다. 그들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다고. 그렇게 해피엔딩을 맞은 친구들의 끝없는 '상승 궤도'를 암시하는 말이 가끔은 의심될 때가 있다. 그럴 땐, 원래 인생이 그런 거라고. 불행이 이상한 게 아니라고. 그러니 고통에 몸을 맡긴
by
손현진 에디터
2026.03.06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우리는 왜 옛날 음악을 그리워하나
한국 대중음악 가사의 과거와 현재
옛 대중가요를 찾아 듣다 보면 유독 그 시절 음악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자주 접할 수 있다. 단순 그리움뿐 아니라, 오늘날의 음악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제기되곤 한다. 그저 향수일 수도 있지만, 이것이 실제로 한국 대중가요가 상실해 가는 어떤 지점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 1980~90년대는 음악의 장르적 다양성과 함께, 각각의 장르에서 뚜렷한
by
김현진 에디터
2026.03.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봄밤을 기다리며 [도서/문학]
김수영과 권여선의 <봄밤>
학창 시절에는 내 생일 날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개학 일주일 전이라 마음이 복잡한 시기였고, 또 겨울방학 동안 친구들을 자주 보지 못해 축하받기에도 편하지 않았다. 성인이 된 뒤로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올해 한 친구에게 이런 말로 시작하는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벌써 너 생일이라니 봄이 다가오고 있나 봐!" 문득 앞으로는 내가 태어난 날짜가
by
김현진 에디터
2026.02.2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사랑, 아니면 죽음을 달라!' 셰익스피어냐고요? 아뇨, 저희... 밴드인데요. [음악]
밴드만이 내 심장을 뛰게 만들어요.
터질 듯한 밴드 사운드가 오직 사랑만을 외치는 그 노래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마치 음악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건 모조리 다 끌어다가 "사랑!"을 목 터져라 부르는 것 같은 밴드의 사랑 노래는 솔직하고, 절절하며, 날것이다. 죽음마저 두렵지 않는 사랑이란 건 무엇일까. 나는 이제부터 밴드가 사랑하는 법에 대해 살펴볼 작정이다. 모든 걸 초월해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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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에디터
2026.02.1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나는, 거짓 위에 세워진 빛을 부정한다.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공연]
지금쯤 별들이 환하게 빛나고 있겠지?
[주의. 본 리뷰는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의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 잘 봐. 여기 이 '타오르는' 어둠을.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거라고. 해가 뜨기 직전이 원래 가장 어두운 법이라고. 어디에나 명과 암은 존재하는 거라고. 그런데 이거, 대체 누가 해준 말이더라. 믿고 싶은 것들이 있다. 언젠가 빛을 보기 위해 이렇게 힘든 거라는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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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에디터
2026.02.1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아, 이제 좀 살겠네 - 박하경 여행기 [드라마]
오늘도 떠나고 싶은 당신에게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 23년도에는 춘천 당일치기, 24년도에는 통영 1박 여행, 25년도에는 템플스테이 1박을 다녀오며 점차 확신을 얻었다. 이제 매년 한 번씩은 혼자서 어딘가로 떠나야 직성이 풀리게 되었다. 요즘도 또 그런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던 중 알맞게도 이런 드라마를 만났다. <박하경 여행기>는 2023년 Wavve에서 공개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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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에디터
2026.02.0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언제나 삶에 미련 가득하기를 [버킷리스트]
버킷리스트는 세상으로부터 꾸준한 영감을 받는 글
최근 막냇동생이 대학에 합격하고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다. 나도 묘하게 들뜨고 또 느슨해지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새삼스럽게 나의 그 시기를 자주 떠올리게 된다. 그때 적은 버킷리스트를 몇 년 만에 다시 열어보았다. 정확히는 고등학교 3학년 내내 조금씩 적었던 목록이다. 스마트폰 사기. 덕질 실컷 하기. 보석 십자수 하기. 타투하기. 서울 명소들 가보기.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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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에디터
2026.01.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 계절을 견딜 불 - 버닝 [영화]
없는 것을 믿는 일
* 영화 <버닝>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5년에도 한국 영화의 침체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가운데, 올해 역시 다수의 기대작이 기다리고 있다.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 나홍진 감독의 <호프> 등등이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 이후 8년 만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무척 기다려진다. 이 글에서는 감독의 가장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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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에디터
2026.01.03
리뷰
영화
[Review] 진짜인 듯 가짜 같은 -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영화]
가족영화로 돌아온 짐 자무쉬
한동안 내 영화 취향에 확신이 없었다. 그러다 짐 자무쉬의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아, 나는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하고 깨달았던 기억이 난다. 짐 자무쉬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한 감독이다. <김미 데인저>는 다큐멘터리, <데드 돈 다이>는 좀비 장르였음을 생각하면, 이런 스타일의 장편 극영화로는 <패터슨> 이후 9년 만의 신작이라 기대가 컸다. 제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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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에디터
2025.12.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요시자와 료의 두 얼굴 [영화]
<배뱀배뱀뱀뱀파이어>와 <국보>
나는 해외 영화에 그다지 빠삭한 편이 아니고, 일본 배우 생태계는 더욱이 잘 모른다. 하지만 올해 내 마음을 파고든 한 사람이 있으니 바로 일본의 94년생 배우 요시자와 료다. <배뱀배뱀뱀뱀파이어> 지난 7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올해의 상영작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중 가장 시선을 끄는 제목은 단연 입력하기조차 어려운 <배뱀배뱀뱀뱀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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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에디터
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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