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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칼럼] 새가 날아든다, 온갖 새들이 날아든다
음악을 통해 우리가 연대하는 방법
‘이런 얘기 하면 잡아간다는데 나 같은 새 한 마리 잡아서 뭐해 사냥개에게 잡혀가더라도 그 모습이 꼴사나워 말이라도 해야겠다.‘ 12월 21일 지난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연대를 위해 모였다. 집회 현장은 저마다 미리 준비해 온 깃발과 응원봉을 흔드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날은 범국민대행진의 날로, 탄핵 가결 이후 윤석열의 즉각 파면과 처
by
임유진 에디터
2024.12.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덕후가 사랑할 때 - 나의 덕질 연대기 [문화 전반]
덕후가 사랑에 빠지면 무모하고 진지해진다.
지금의 나를 만든 건 무엇이었을까. 사람마다 삶의 방향을 송두리째 바꿀 만큼 광기에 사로잡히는 순간이 있다. 나에게는 연극 온 더 비트가 그랬다. 그 작품에 푹 빠져 왕복 세 시간이 걸리는 극장을 기말고사 기간 동안 매일같이 오갔다. 일주일 만에 같은 연극을 여섯 번이나 본 내 모습은 누가 봐도 광기에 가까웠다. 그 사랑은 단순히 관람에 머물지 않았다.
by
김민서 에디터
2024.12.04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다시 만날 세계 [음악]
동덕여자대학교 시위와 음악이 가진 힘
11월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전환 논란이 불거졌다. 학생들 몰래 학교 측에서 공학 전환을 추진하였고, 이에 분노한 학생들은 공학 변경을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위에 여러 음악이 상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는 2016년 이화여자대학교 시위 때부터 사용되어 온 음악이다. 시
by
차윤서 에디터
2024.11.1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여성들의 연대, 그리고 일상 속 녹아든 사랑 [드라마]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스토리를 찾고 있다면, 경경일상
취향이 확고한 편은 아니지만, 어째선지 볼 드라마를 고르는 데에는 한참 동안 시간을 할애하게 되는 것 같다. 이 드라마는 용두사미로 끝났다는 소리를 들었고, 이 드라마는 클리셰 범벅이라 유치할 것 같아. 이렇게 별거 아닌 이유들을 붙이며 볼 드라마를 거르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보지 못한 채 넷플릭스를 나와버리고 만다. 보고 즐길 거리가 많아진 시대에 살고
by
김예원 에디터
2024.11.1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삭막한 사회를 위로하는 그들의 연대 – 더 글로리 [드라마]
그럼에도, 선을 권하는 사회가 되기를.
한때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가 나온 지도 1년 넘게 지났다. 아마 그 흥행의 가장 큰 이유는 가해자들을 향한 피해자들의 통쾌한 복수극을 다루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오랜만에 ‘더 글로리’를 다시 보면서, 통쾌함보다는 잔잔한 위로를 얻었다. 자신이 지은 죄를 돌려받는 가해자들의 절규와 일그러진 표정을 보는 것도
by
김민성 에디터
2024.11.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6 [도서/문학]
키치는 인간 조건이다, 서글프게도
* 전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5'에서 계속 1) 키치, 배제, 부조리, 구토감 공산주의에 대한 사비나의 첫 번째 내면적 저항은 윤리적인 것이 아니라 미학적인 성격을 지녔다. 그녀에게 혐오감을 일으켰던 것은 공산주의 세계의 추함보다는 공산주의가 뒤집어쓰고 있는 아름다움의 가면, 달리 말하자면 공산주의라는 키치였다. 이러한 키치의 모델은 소위 5
by
서상덕 에디터
2024.10.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누구나 한 번쯤 마법소녀가 되기를 꿈꾼다 [도서/문학]
마법소녀가 된다는 건, 세계를 지키는 사명감을 가지는 것
누구나 한 번쯤은 마법소녀가 되기를 꿈꾼 적이 있을 것이다. <세일러문>에서 <슈가슈가룬>까지, 화려한 의상에 빛을 내뿜는 마법소녀들은 세대를 불문하고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내 경우에는 <파워레인저 매직포스>가 되는 것이 어릴 적 꿈이었지만, 같은 초능력자이니 이것도 마법소녀의 일부이지 않나 생각한다. 마법소녀가 된다는 건 단순히 초능력을 얻는
by
김현지 에디터
2024.10.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대도시의 사랑법 - 그들이 사는 삶 [영화]
한국 사회에서 마이너로 살아남기
한국 사회에서 마이너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인지하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대도시의 사랑법>이 그리는 ‘마이너로 살아남기’의 의미를 말이다. 재희와 흥수는 사회적 약자로 통하는 자들이다. 우선, 재희는 여성이며, 흥수는 자신을 퀴어로 정체화한 인물이다. 재희는 사회적 통념이 허용하는 여성상과는 거리가 있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렇듯 둘의 비주류적 요소
by
이선주 에디터
2024.10.20
리뷰
PRESS
[PRESS] 유쾌한 조립식 가족 연대기 -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새로운 가족의 시대
2024년 여름 <뉴욕 타임스>에 한국의 두 여성 작가이자 팟캐스터들의 이야기가 대서특필되었다. 결혼도 혈연도 아닌 동거 형태로 ‘조립식 가족(DIY FAMILY)’을 이루어 살아가며 목소리를 내는 김하나, 황선우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한국 가족구조의 지각변동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또 전통이나 구습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삶의 형식을 개척
by
주영지 에디터
2024.10.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연대'가 아니라 '연합' - 판타지와 모험이 있는 한국 근현대사 [도서]
한국 근현대사에 판타지의 존재들이 등장하는 '사랑과 연합 0장: 곧 오래 기다린 손님이'를 읽었다.
역사적 사건들, 역사적 흐름을 현미경을 통해 보는 것처럼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제로 존재했거나 혹은 존재했을 수도 있는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한정현 작가님의 작품들을 좋아한다. 기록된 역사에서 짧게 언급되거나 아예 언급되지 못한 존재들을 문학을 통해, 이야기를 통해 불러오는 일이, 과거를 말하지만 실은 미래와 연결되어 있고 한계와 경계를 흐리게
by
안소정 에디터
2024.09.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의 바깥을 달리는 [문학]
바깥으로 내몰린다. 동물, 휴머노이드, 인간까지도!
‘주류’인가, 아닌가 “인류사는 공감 대상의 확장의 역사”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을지 모르겠다. 이는 괄목할 만한 역사적 사건을 거치며 기존에 배제되었던 소수자 집단이 점차 주류 집단으로 속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소수자 집단 또한 일정한 권리와 자격을 지닌 인격체로 격상되었다는 것이다. 100년 전까지만 해도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정치 참여는 불
by
서지원 에디터
2024.08.25
리뷰
공연
[Review] 우리는 서로의 위로가 되어 -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호혜와 연대 속에서 빙굴빙굴
중학교 1학년 반 학급 일기 관리자를 맡은 적이 있다. 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출석번호순으로 반 친구들이 까먹지 않고 학급 일기를 쓸 수 있도록 일기장을 전달 및 보관할 것, 학기 말에는 문집에 실릴 친구들의 일기를 선별하는 일이었다. 가끔씩 성의 없이 일기를 쓴 친구를 찾아가 내가 지을 수 있는 가장 화난 표정과 함께 다시 쓰라는 말을 건네는
by
백소현 에디터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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