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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여름이 안전한 세계를 - 여름의 카메라 [영화]
이런 여름이든, 저런 여름이든 어떨까. 중요한 건 여름이 왔다는 사실 아닐까.
여름이 훌쩍 왔다. 틈만 나면 해가 길어졌다거나 오늘은 진짜 한여름 더위만큼 덥지 않냐는 말을 인사 대신 나눌 정도로 성큼성큼. 언제 앙상한 가지를 보여주었냐는 듯이 나무는 초록색 잎을 껴입었다. 대게 그렇듯 푹푹 찌는 더위와 장마를 동반하는 여름은 각가지 감정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서점에서 늘 붐비지 않는-슬픈 일이다- 시/에세이 코너를 관심 있게 들여
by
정현승 에디터
2026.06.23
리뷰
영화
[Review] 돌아오지 않을 여름 - 여름의 카메라
영화 <여름의 카메라>를 보고
영화 <여름의 카메라>는 성스러운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한 소녀에 관한 성장 영화이다. 여름의 한낮과 필름 카메라, 학교, 푸른 하늘, 청춘, 울창한 숲과 같은 이미지를 통해 여름의 분위기가 잘 드러났던 작품이었다. 영화는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연달아 제시되며 시작된다. 주인공의 이름은 ‘한여름’. 여름은 아빠의 죽음 이후 한눈에 보기에도 자
by
김예은 에디터
2026.06.22
리뷰
영화
[Review] 그 해 여름에 마주한 것은 - 여름의 카메라 [영화]
한 뼘 더 성장한 청소년 퀴어 서사를 돌아보며
빛보다 빠른 속도로 달리면 시간을 멈출 수 있다는 말. 혹은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는 말. 그건 결국 사진을 찍는(shoot) 행위와 연결되지 않는가. 필름 카메라를 들고 조심스레 와인딩 레버를 민 후 조리개를 조절하며 셔터를 누르는 순간, 뷰파인더를 통해 봤던 장면은 그대로 필름 속에 고정된다. 빛을 붙잡을 속도로 그때의 시간, 풍경, 움직임, 모든 것을
by
조예은 에디터
2026.06.20
작품기고
The Artist
[那의여백] 사랑하는 이들의 여름
<여름의 카메라>를 보고
<여름의 카메라>를 본 후, 사랑은 누군가의 시선을 머무르게 하는 힘이란 생각이 들었다. 더 알고 싶고, 더 기억하고 싶고, 멀어질 것을 알면서도 끝내 눈을 떼지 못하는 마음. 뷰파인더 속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듯, 사랑은 세계의 중심을 한 사람에게 오롯이 내어주는 일인 것 같다. 지금도 자신의 계절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랑하는 이들이 있다. 누군가는 마음을
by
노유나 에디터
2026.06.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쏟아지는 별빛 속 영화와 노래, 초여름의 낭만 '무주산골영화제' [영화]
무주산골영화제에서 느꼈던 빛나는 순간의 조각들
무주산골영화제. 초여름의 낭만이 가득하다고 유명한 그 곳을 다녀오게 되었다. 교통편도 좋지 않고 가는 길도 험난했던 무주. 어쩌면 내가 가 본 곳 중 가장 시골다운 풍경을 간직한 곳이었는지도 모른다. 동기 언니가 “교통편과 숙소가 다 있으니, 너도 갈래?”라고 한 것을 시작으로 갑작스럽게 무주행이 결정되었다. 어쩌면 이번 여행의 모든 것은 우연과 즉흥의
by
김희정 에디터
2026.06.18
리뷰
영화
[Review] 여름은 여름이기에 성스러운 - 여름의 카메라 [영화]
과연 여름은 첫사랑을 이루고 아빠의 비밀을 파헤칠 수 있을까?
“너를 보면 셔터 소리가 들려.” 영화 〈여름의 카메라〉가 내세운 한 줄 카피다. 시사회를 보고 나서야 이 문장이 얼마나 정직한 카피였는지 알았다. 이 영화는 사랑을 말하는 영화가 아니다. 사랑이 도착하는 순간의 소리를 말하는 영화다. 그래서 단순한 멜로의 언어가 아니라, 정체성의 언어가 된다. 아빠도, 여름도, 결국 같은 소리를 들었던 사람들이다. 한
by
최은파 에디터
2026.06.18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에어컨 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필요한 것들 [건강]
에어컨을 벗어난 순간부터 여름은 시작된다. 올여름 현대인의 가방 속을 채운 생존 아이템 3가지를 소개한다.
6월 중순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덥다. 예전엔 부채를 부치거나 죽부인을 끌어안는 걸로 여름을 버텼다면, 지금의 우리는 그 시절 사람들이 상상도 못 했을 방식으로 더위와 싸우고 있다. 에어컨이라는 최강의 무기가 있지만, 밖으로 나서는 순간 그 혜택은 끝이다. 페스티벌이든, 웨이팅 줄이든, 그냥 출근길이든 짧은 순간들을 버티게 해주는 아이템들이 있다. 나
by
김정현 에디터
2026.06.15
리뷰
공연
[리뷰] 한여름밤 인간의 본성이 알고 싶다면 이 연극 "또 여기인가" [공연]
인간관계란 그토록 복잡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서로에게 끼어들고 또 책임진다. 그것이 인간이 사랑하고 치유하는 방식이다
영화 <괴물>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의 희곡 <또 여기인가>를 보고왔다. 작품은 도쿄 외곽의 오래된 주유소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상처와 비밀을 지닌 네 인물의 대화를 따라간다. 이복동생을 찾아온 한 남자, 어딘가 불안정한 간호사, 무심하고 기묘한 아르바이트 직원, 그리고 아버지에게 주유소를 물려받은 점장. 이들은 한여름 밤의 주유소 안에서 끝없이 말을 이
by
박차론 에디터
2026.06.14
작품기고
The Artist
[那의여백] 청운
여름을 지금 한 번 더
여름 하늘의 구름은 이따금 꽃처럼 피어난다. 짙푸른 하늘 위에 부푼 흰 구름은 마치 계절이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천천히 숨을 들이쉬는 것만 같다. 그 구름에 닿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만 더 가까이 가면 구름의 가장자리를 만질 수 있을 것만 같다. 나에게 여름은 늘 그런 계절이었다. 현실보다 조금 더 오만한 상상을 허락하고, 평범한 하루를
by
노유나 에디터
2026.06.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름 바캉스와 에릭 로메르 [영화]
바캉스에서 사랑을 만난다는 것, <희극과 격언> 세 편
프랑스인에게 여름 휴가는 삶을 회복하는 중요한 기간이다. 프랑스어 ‘Vacances(바캉스)’는 라틴어 ‘Vacare(비우다)’에서 유래했다. 매년 7월에서 8월 사이, 프랑스인들은 3주~4주가량의 휴가를 떠나 일상으로부터 잠시 벗어난다. 휴양지에서는 평소 묻어두었던 욕망이나 감정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일상적이지 않은 일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에릭 로
by
이하영 에디터
2026.06.11
리뷰
도서
[Review] 여름가을겨울, 다시 봄 - 계절의 이유 [도서]
누군가에게 계절은 새로운 만남이 되기도, 아쉬운 이별이 되기도 한다. 어느 것이 좋다기보다 나에게 대부분의 계절은 후자였다. 꽃이 지면 지는 대로 낙엽이 구르면 구르는 대로 속절없이 서러워했다. 그러나 때론 이 계절이 돌고 돌아 다시 나를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분명한 사실이다.
언젠가 고아가 되고야 말 우리에게는 돌아갈 곳 필요하다. 살다 보면 언제나 항상 그 자리에 있어야 할 고향을 찾게 될 날이 온다. 다만 7살이 채 되기도 전에 이사를 세 번이나 한 탓인지 자신 있게 내세울 고향이 없다. 각자에게 사는 이유가 있겠다만, 결국은 돌아갈 곳을 찾는 여정이다. 그간 만난 이야기는 자연스레 기억처럼 스며들고 그걸 좀먹으며 지내기도
by
백승원 에디터
2026.06.08
리뷰
도서
[Review] 계절을 힘껏 누리는 법 - 계절의 이유 [도서]
잠시 앉아 있다 가세요
무엇이 내 마음을 닫게 만들었는지, 왜 그토록 겨우내 나를 방 안에 꼭꼭 가두어 두었는지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래전 일이다. 그래도 아픔과 슬픔 또한 아름답게 승화될 수 있다는 것을 그 노래를 들으며 어렴풋이 느꼈던 것 같다. 나의 아픔과 슬픔도 아름다운 것들로 만들어 내면 그만이다,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 '눈의 입맞춤' 중에서 시간의
by
이다혜 에디터
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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