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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오피니언] 수만 개의 변수를 거쳐 그 움직임에 도달하기까지,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공연]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이 나에게 준 것
그저 ‘운이 좋았던’ 상록구청 농구팀은 부전승으로 대회에서 성과를 거두게 된다. 무려 48대 1. 그 무수한 확률을 뚫고 어쩌다가, 우연히, 겨우 이뤄낸 성취. 어떤 이는 그 부전승이 그동안 성과 하나 없었던 농구팀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도 말한다. 실제로 부전승은 극 중에서 새로운 장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동시
by
임유진 에디터
2026.06.26
리뷰
공연
[Review] 삶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에는 처음으로 시를 써 내려가는 할머니들이 등장한다. 70대가 넘어서야 문해 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영란, 춘심, 인순, 분한은 "늙으면 죽어야지"를 입에 달고 살면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로 향한다. 글자를 배우는 일은 쉽지 않지만, 새로운 글자를 익혀 나가는 과정은 설렘이기도 하다.
문학의 갈래 중 하나인 시는 자연이나 인생에 관하여 일어나는 감흥과 사상 따위를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글이다. 시를 쓰는 과정에서 사람은 세상을 바라보며 느낀 감각과 생각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내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에는 처음으로 시를 써 내려가는 할머니들이 등장한다. 70대가 넘어서야 문해 학
by
노미란 에디터
2026.06.26
리뷰
PRESS
[PRESS] 별을 본 사람들 - 뮤지컬 시데레우스 [공연]
공연 전부터 사랑받아온 넘버들은 무대 위에서 더욱 깊은 의미를 얻는다. <시데레우스>는 과학 혁명의 역사를 인간적인 관계와 신념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작품을 설명하는 수많은 방법 가운데, <시데레우스>는 음악이 가장 먼저 말을 건네는 작품이었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보기 전부터 이미 몇몇 넘버의 멜로디를 알고 있다는 것은 흔치 않은 경험이다. <시데레우스>는 내게 그런 작품이었다. 공연을 관람하기 전부터 작품의 대표 넘버들은 공연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며 자연스럽게 귀에 익숙해졌고, 음원만으로도 인
by
김서영 에디터
2026.06.25
리뷰
공연
[Review] 온 세상이 시 -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폐지를 앞둔 팔봉마을 문예학교를 다니는 네 할머니들의 우당탕탕 시인 도전기
* 본 후기는 공연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시나~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 우리는 가시나~ 가장 시를 쓰기 좋은 나이~. 공연을 다 본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흥얼거린 노랫말이다. 가사에 나와 있듯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나이가 꽤나 있는 가시나들이 시를 쓰는 이야기다. 이 공연을 보게 된 계기는 간단했다. 제목이 너무 흥미로웠
by
이도형 에디터
2026.06.24
리뷰
공연
[Review] 이것도 시가 되려나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마음은 일목요연하지 않고, 오늘은 빈틈투성이에, 인생은 한 문장 안에서 완결되지 않는다.
1. 마음을 쓰는 일 정치(精緻)한 문장을 쓰는 것이 직업이다. 용어는 정확해야 하고, 인과관계는 한 문장 안에서 완결되어야 하며, 불필요한 수식어나 반복 없이 필요한 정보만 정제해서 과잉도 부족도 없어야 한다. 내가 돈 받고 하는 일이란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논리적 허점을 찾을 수 없어서 기어이 납득할 수 있게. 길고 장황해서 산만해지지
by
오은지 에디터
2026.06.23
리뷰
공연
[Review] 지금이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팔복리로 떠나는 마음의 소풍
혹시 너무 늦었다는 이유로 도전을 머뭇거리거나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적 있는가? 여기 80이 넘은 나이에 글을 배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다. 이 작품은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3관왕을 차지했고, 예매처 평점 9.9점으로, 대중
by
이소희 에디터
2026.06.22
리뷰
공연
[Review] 알 수 없는 내일이 있다는 건 설레는 일이야 -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인생 팔십 줄, 한글을 깨치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다
"알 수 없는 내일이 있다는 건 설레는 일이야. 두렵기는 해도." 공연을 보고 나오는데 문득 한 노래가 떠올랐다. 원하는 대로만 살 수는 없지만, 누구도 알 수 없는 내일이 있다는 것. 그래서 두렵지만 또 설레는 것.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도 결국 그런 삶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흔히들 "지금이 가장 젊은 날"이라고 말
by
곽미란 에디터
2026.06.2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리고 거짓은 널 멈출 수 없다 - 뮤지컬 '더 트라이브' [공연]
진정한 '나다움'을 찾기 위한 여정
심리학에는 ‘페르소나(Persona)’라는 용어가 있다.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 사용된 ‘가면’에서 유래된 말로, 개인이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쓰는 ‘사회적 가면’을 뜻한다. 즉,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외적 인격이라고 할 수 있으며, 가면의 종류는 필요에 따라 시시때때로 변한다. 이는 병리적인 현상이 아닌 정상적이고 사회적으로 여러 역할을 수행하는
by
박선주 에디터
2026.06.22
리뷰
PRESS
[PRESS] 역사의 법정에 선 이름들 - 뮤지컬 박열 [공연]
가네코 후미코 서거 100주년을 맞아 뮤지컬 <박열>이 새로운 시즌의 막을 올린다. 관동대지진 이후 벌어진 조선인 학살 사건과 박열·가네코 후미코의 저항을 바탕으로 한 작품은 자유와 신념, 연대의 가치를 되새기며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독립운동가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삶을 무대 위에 펼쳐내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박열>이 오는 6월 개막을 앞두고 새로운 시즌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재연을 통해 작품의 중심을 지켜온 배우들과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한 무대에서 만나는 만큼, 한층 깊어진 서사와 새로운 해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역사와 신념이 만나는 무대 뮤지컬 <박열>은
by
김서영 에디터
2026.06.22
리뷰
공연
[Review] 배우고 쓰고 설렌다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지나온 인생이 비로소 시로 승화되었다
칠곡 할머니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예산 삭감으로 문해학교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자 뭐라도 해보려는 선생님(가을)과 내키지 않지만 상사가 가라고 하니 일단 내려가 본 열의 없는 피디(석구). 선생님은 어쩌다 한글 교실에 진심이 되었을까? 할머니의 마음을 하나씩 살피다가 피디의 시선이 달라지고 관객은 이야기에 매료되기 시작한다. 문해학교에 다니는
by
장미 에디터
2026.06.22
리뷰
PRESS
[PRESS]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마주하는 당신의 이야기, 뮤지컬 '죽음에 관하여' [공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건네는 위로
"여긴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야. 죽은 자들이 오는 곳이지." 네이버 웹툰 평점 9.9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수많은 독자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남겼던 시니·혀노 작가의 명작 웹툰 <죽음에 관하여>가 2026년 여름,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무대 위에서 다시 태어난다. 이 작품은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영혼들의 이야기를 듣는 '신'과 그곳을
by
이유빈 에디터
2026.06.22
리뷰
PRESS
[PRESS] 노래가 저항이 되는 순간 - 뮤지컬 피리 부는 사나이 [공연]
뮤지컬 <피리 부는 사나이>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선택과 성장을 그려낸다. 시대의 아픔과 청춘의 고민을 담아낸 송창식의 음악은 익숙한 멜로디를 전혀 다른 울림으로 다가온다.
뮤지컬 <피리 부는 사나이>는 독립운동을 소재로 삼고 있지만, 영웅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시대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야 했던 청춘들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그래서 작품을 보고 난 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거대한 역사보다 그 안에서 흔들리는 개인들의 얼굴이었다. 1923년 경성, 청년들이 마주한 시대 작품의 배경이 되는 1923년은 일제강점
by
김서영 에디터
202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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