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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Review] 예술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전시 '리얼 뱅크시'
Banksy is NOWHERE
예술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니 애초에, 예술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분야일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예술‘에 대한 정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여기, 예술에 대한 확고한 자신만의 답을 가진 예술가가 있다. 거리예술가이자 사회운동가, 행위예술가이자 스스로를 예술 테러리스트로 칭하는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가 그 주인공이다. 뱅크시는
by
박주연 에디터
2024.07.24
리뷰
도서
[Review] 우리는 이미 청혼을 쓰고 있다. – 청혼 [도서]
우리는 그 모든 이야기를 이미 써 내려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라는 공간과 너라는 공간의 차이는 생각보다 매우 깊을 수 있다. 아무리 서로 사랑하고 있는 사이라고 할지라도 누군가와의 공간의 차이를 제거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아무리 그 공간이 중력에 의해 지배 받지 않는 우주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배명훈의 소설 <청혼>은 우주와 지구 사이에서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는 두 연인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마치 태양을
by
임주은 에디터
2024.05.13
리뷰
도서
[Review] 우주 저편에서 지구까지 가는 길 - 청혼 [도서]
우주 저편에서 주인공이 별이 되어줄 너를 위해 쓰는 이야기.
우주라는 거대함, 광활함이 주는 공간성 배명훈 작가의 [청혼]은 우주에서 군 복무 중인 ‘나’가 지구에 사는 ‘너’라는 존재에게 보내는 편지체 형식의 소설이다. 처음 청혼이라는 제목을 보고 있노라면 '우주적 사랑' SF 소설이라기에 '우주인과의 사랑 이야기'를 생각하기도 했다. 혹은 몇 백 시간 떨어진 우주에서 교신하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인가라는 상상을
by
최아정 에디터
2024.05.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친밀 그리고 배려
가까워질수록 '적당한 거리두기'가 필요한 이유
이기주 작가의 책 『보편의 언어』를 최근에 읽었다. 이 책은 우리 일상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들을 한 데 모아 작가의 사유를 담아낸 책이다. 나는 말과 언어에 대한 민감성을 인지하고 사는 탓에 『언어의 온도』에 이어 잇달아 나온 이번 책들에도 관심을 가졌다. 『보편의 언어』 목차 중 세 번째 챕터에 있는 ‘친밀’이라는 단어를 정리한 내용을 적어본다.
by
정윤지 에디터
2024.05.04
오피니언
음식
[Opinion] 칵테일 사랑 [음식]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 보고
나는 술을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달콤한 칵테일을 가장 좋아한다. 뜬금없는 용기를 주는 것도, 예상치 못한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도, 광대가 아플 만큼 환한 웃음을 안겨 주는 것도 모두 술이기 때문이다. 술의 쓴맛은 이상하게도 나를 달콤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한때는 술이 좋아 바텐더가 되고 싶기도 했다. 내가 술을 통해 느끼는 기쁨과 행복을 나눈다는 것은
by
박아란 에디터
2024.05.03
리뷰
PRESS
[PRESS] 변증법이 아닌 구불거리고 뻗어가는 목소리로 - 도서 '재일 디아스포라의 목소리'
원을 나가는 선
1. 우리가 가장 먼저 마주해야 할 목소리 90년대생의 시선에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은 단조롭다. 한국인이 단일한 정체성으로 느껴진다는 뜻이다. 다문화 가정, 재일, 이민자의 이야기는 '한국인'의 이야기보다는, '한국적 배경을 가진 외국인' 의 이야기로 느껴지는 일이 많다. 반대로 이는 생생한 이야기를 전할 디아스포라의 목소리를 접하거나 사고할 기회가
by
이승주 에디터
2024.04.05
리뷰
PRESS
[PRESS] 거리에서 캔버스, 그리고 브랜드로 - 그래피티의 연금술사, 시릴 콩고 [전시]
시릴 콩고가 전하는 사랑과 자유, 인류애
"그래피티는 도시의 활력을 이끄는 사회적 차원의 예술운동이다."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시릴 콩고의 국내 최초 개인전이 6월 1일까지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뮤지엄 웨이브에서 개최된다. 베트남계 프랑스인으로 거리에서 미술관, 력셔리 브랜드에 이르는 그래피티를 선보이며 20여 년 동안 활발한 작업을 펼쳐온 시릴 콩고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by
최세희 에디터
2024.03.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질적인 타자와의 대면 [도서/문학]
이방인이라는 개념으로 타자를 마주하는 것에 대하여
공선옥의 「명랑한 밤길」과 오정희의 「중국인 거리」는 ‘이질적인 타자’를 주제로 하는 작품이다. 두 소설 모두 외국인이 화자의 일상에 스며들면서 느껴지는 불편함의 감정과, 극과 극에 놓인 주체들의 가치관 차이가 주는 팽팽한 긴장감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더불어 두 작가는 타자의 유입을 부정적인 관점에서만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 사이에 내포된 소통
by
고은샘 에디터
2024.02.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자신만의 거리와 목적지를 찾으려는 이 세상 모든 방랑자에게 [영화]
데이비 추 감독의 영화 <리턴 투 서울>을 분석합니다.
영화 <리턴 투 서울>은 프랑스로 해외 입양을 간 주인공 프레디가 순간의 호기심으로 생부모가 있는 서울로 향하는 과정을 그린다. 하지만 그 발걸음이 프레디의 인생을 뒤흔든다. 우연히 시작된 프레디의 ‘뿌리 찾기’는 우리가 아는 방식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마주하고 뒤틀리고 그러다 다시 만나고 엇갈리기 일쑤이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우리가 예상치 못한 여행을
by
조유리 에디터
2024.01.29
리뷰
도서
[Review] 지구적 거리로 가까워지기 - 우리에게 남은 시간
지구적 거리로 한 발
‘아이고.’ 그날을 분명히 기억했다. 고속도로 어느 휴게소에서, 케첩을 야무지게 바른 핫바를 먹으면서, 들릴 듯 말 듯 작은 한탄을 내뱉었던 날. 어정쩡하게 서서 뉴스를 보다가 일행의 재촉으로 서둘러 다시 차에 몸을 실었던 날. 기지개를 한번 펴서 순간의 개운함을 만끽했던 날. 엄습하던 어떤 불안과 두려움이 다 먹고 버려진 핫바 꼬치처럼 이내 휴게소 한
by
차승환 에디터
2023.12.1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장거리 비행, 그렇게 다시 땅으로 [사람]
먼 길을 떠나는 당신의 첫 번째 여정, 설레시나요?
비행기를 탄다. 그전까진 내가 늘 보던 창밖 풍경이, 일상을 향유하던 장소가 열두시간, 하루 반나절 후면 달라져 있을 것임을 실감하지 못한다. 안전벨트 사인이 울리고, 비행기가 이륙하기 시작한다. 비행기는 천천히 땅으로부터 멀어져서 하늘 위로 비상한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조심스럽게 창문 커버를 올리고, 바깥 상황을 살피면, 항상 올려다만 보던 풍경이
by
원정민 에디터
2023.12.0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내 생애 첫 번째 연극 - 사중주 [공연/연극]
8년 전 오늘 난생 처음 연극을 보았다.
벌써 11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어느새 한 해가 또 이렇게 다 갔습니다. 작년에도 참 다사다난하다고 생각했는데 올해에도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가만히 지나간 시간을 돌이키다 보니 나도 모르게 마음이 말랑해집니다. 백 점 만점의 추억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시간들이었지요. 그러다 문득 8년 전의 오늘을 떠올립니다. 처음 서울에 올라와 맞이했던 연
by
이중민 에디터
202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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