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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칼럼] 한 미술인이 독립 다큐멘터리로 건너온 이야기에 대해서...
나의 생존을 위한 조건엔 땀냄새와 흙먼지가 더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다뤄왔던 이미지의 언어를 놓지 않으면서도, 좀 더 목적성과 현실감을 가진 형식을 찾기 시작했고, 그 끝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났다.
-이 칼럼을 시작하며 나는 순수미술을 전공했고, 지난 1년간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독립 다큐멘터리 생태계의 안내소’가 되어보려는 사람이다. 다큐멘터리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내셔널 지오그래픽, EBS, 그것이 알고 싶다." 나도 그랬다. 다큐는 재미난 취미생활이었다. 그 무렵 나는 미술을 통해 더 나은 현실을 질문하고, 가능성과
by
한승민 에디터
2025.08.06
리뷰
영화
[Review] 아이들의 세계 - 영화 '수연의 선율'
가족이라는 생존 수단
우리는 흔히 나이를 기준으로 사람의 가치와 판단력을 가늠하고는 한다. 경험이 쌓일수록 삶을 대하는 능력이 보다 능숙해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 순간의 고민과 감정은 누구에게나 고유한 의미를 지닌다. 모든 인간은 배우고 느낄 점이 있으며, 진지하게 삶을 마주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동등하다. 그러나 유독 어린아이들을 대할 때만큼은 다른 잣대를 들이댄다. 보호와
by
이하영 에디터
2025.08.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인생영화가 뭐냐는 물음에 대하여 - 코다 [영화]
영화 [코다]로 재정의한 이별의 의미
* 이 글은 영화 ‘코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1번’ 인생영화가 뭐냐는 물음에 대한 답은 항상 어렵다. 기준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특히 나는 그때그때 내 상황에 따라 중요하게 느끼는 가치가 달라지곤 한다. 영상미, 탄탄한 스토리, 배우의 연기력, 음악, 혹은 시의적 메시지, 떠오르는 많은 부분들
by
유희수 에디터
2025.08.03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여행을 완성하는 건 - 한 달 간의 프랑스 [여행]
사람과 사랑으로 가득 찼던 프랑스의 그해 여름
얼마 전, 인스타그램이 ‘2년 전 오늘’이라며 나에게 스토리 하나를 보여줬다. 이코노미석의 조그마한 창문 사이로 보이는 저녁노을 사진 한 장. 사진 위에는 ‘KR → FR’이라는 조그만 문구가 적혀 있었다. 시간을 되감듯 스크롤을 쭉 올리다 멈춘 곳은 2023년 7월. 족히 50장쯤 되어 보이는 한 달간의 사진 속에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활짝 웃고 있는
by
강채연 에디터
2025.08.03
리뷰
PRESS
[PRESS] 인생, 여행, 그리고 음악 간의 사랑스러운 공존 -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ABBA의 음악은 중장년의 세대들 옆에서 가사도 모르는 노래를 따라 듣고 자랐던 키즈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음악이다.
뜬금없지만 우리 가족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 글을 시작해보자면, 우리 집은 '음악'이라는 카테고리와 나름 큰 관련이 있다. 엄마는 음악 선생님이었고, 아빠는 음악을 듣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빠는 음악의 여러 장르 중 클래식을 특히나 배타적으로 좋아하긴 하지만, 팝 장르도 좋아한다. 여기서 ABBA의 노래는 가족여행을 갈 때마다 메인 배경음악을 담당해왔
by
이유빈 에디터
2025.08.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결함의 Nose에서 발생한 사회적 Noise [도서/문학]
코가 없어진 사내가 맡고 있는 사회의 악취와 소음들
1. 결함의 Nose 우리에게 코가 없어졌다는 사실은 다소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다가온다. “이 세상에는 정말 터무니없는 일들이 일어난다.”라고 말하는 작가부터 당장 어제의 일을 떠올려본 우리들까지. 물론 그중에서 코가 없어진 사람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고골은 첫 시작부터 인물의 코를 없앤다. 그렇다면 독자라면 왜 작가는 손가락도 아니고 한 물건도 아닌
by
최은파 에디터
2025.08.02
리뷰
영화
[리뷰] 물방울 밖 아이들의 생존법 - 수연의 선율 [영화]
아이들을 감쌀 물방울이, ‘지켜주는 통’이 그 무엇보다 절실하게 느껴졌다.
<수연의 선율>은 많은 대사나 기교 없이 아이들의 영역을 비춘다. 사랑과 보호를 원하는 수연과 선율, 그리고 사랑을 줄 권력이 있는 동시에 책임은 없는 어른들을 여름 속 아이들의 시각에서 담아낸다. “수연이는 혼자니?” “네?” “언니나 동생…. 없어?” “아, 네... 혼자예요.” “외로웠겠다.” 형제 관계를 묻는 말에 존재를 질문받는 것처럼 움츠러든
by
정영인 에디터
2025.08.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도 모르는 나의 이름 -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 [도서/문학]
아무도 없는 해변에 유기된 시집처럼
내가 아직 읽지 못한 시집과 쓰지 못한 시가 자꾸만 나를 기웃거린다.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가 이토록 다양하고 근사하게, 곳곳에서 명멸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종종 잊는다. 야릇한 기분에 휩싸인 나는 몇 번이고 읽어보았던 시집들만 꺼내 읽는다. 읽는다기보다는 응망한다. 내가 상상하는 시인의 눈을 바라보며, 혹 그와 시선을 맞추며 생각을 공유할 자신이 없어
by
유민 에디터
2025.08.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우리 인생에 자기개발은 꼭 필요할까?
남들이 모두 하고 있는 불명확한 ‘자기개발’은 나의 강점이 될 수 없다. 영상의 말을 빌려보자면, 다른 이들의 전문성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성격자산과 혼자도 자립할 수 있는 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구축하고 이러한 자신을 만들기 위하여 나에게 정말로 필요한 ‘자기개발’을 하는 것. 이것이 우리의 생존을 위한 길은 아닐까? (남들이 이미 다 하는 것은 자신의 삶을 구축하고 나아가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느 날과 같이 침대에 퇴근 후 샤워를 한 개운한 몸으로 침대에 누워 유튜브 알고리즘을 탐색하던 중에 흥미로운 영상을 발견했다. 평소에도 좋아하던 ‘조승연의 탐구생활’에서 ‘퇴근하고 자기개발 해야될까?’의 주제를 다룬 것이다. SNS에 순공시간(순수 공부시간) 혹은 미라클 모닝을 기록하는 계정, 여러 챌린지, 운동, 직장인 갓생일상 들이 몰아치는 가운데,
by
김유정 에디터
2025.08.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월든에서 보낸 눈부신 순간들, 당신에게 최고의 하루란? [도서/문학]
헨리 데이비드 소로, 그래픽노블
핸리 데이비드 소로 그래픽노블 : 앞으로 무슨 삶을 살아갈 것인가? 당신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알고 있는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20세에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뒤,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는 자신에게 스스로 물어보게 된다. 그는 다양한 직업을 고민하다가 공립 학교의 교사로 근무하는 것을 선택했다. 하지만 오래 일하지는 못했다. 학생을 때리라는 지시
by
이윤재 에디터
2025.07.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름 없는 얼굴들 위에 새겨진 역사, 인생 [영화]
거대한 역사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낸 이름 없는 이들의 삶과 인간다움
역사는 언제나 거대하게 도착하지만, 인간은 언제나 작고 나약한 채로 그것을 맞이한다. 한 사람의 생은 작지만 길고, 깊지만 조용하다. 시대가 흔들려도, 사람들은 여전히 밥을 짓고,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고 또 잃어가며 하루를 견뎌낸다. <인생>(1994)은 그런 이야기이다. 기록되지 않는 이름과 남겨지지 않는 말들 속에서 한 인간이 어떻게 삶을 견디고,
by
오수민 에디터
2025.07.31
리뷰
영화
[Review] '말이 안 되는' 것에서 탄생한 완전한 센스 - 스탑 메이킹 센스 [영화]
<Stop Making Sense>는 기존의 논리적 질서를 해체함으로써 새로운 감각적 질서를 창조하라는 예술적 명령처럼 들린다. 토킹헤즈는 '말이 안 되는' 요소들을 조합하여 새롭게 '말이 되는' 미학을 구축했고, 감독 조나단 뎀은 그 창조의 순간을 영화사에 영원히 각인시켰다.
"Stop Making Sense." 영화 제목은 그 자체로 데이비드 번과 토킹헤즈의 미학적 태도를 압축한다. 번이 2023년 NPR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토킹헤즈의 대표곡 Burning Down the House는 "감정적 충격을 주는 논리적 비연속성"의 집합체라고 했다. 이는 토킹헤즈의 음악이 문자적 논리보다는 감정적 울림을 우선시한다는 그의
by
권수현 에디터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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