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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리뷰]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 맆소녀 [연극]
'생존'과 '연대', 연극 <맆소녀>(The Silent One)
2024년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 수상자 본주가 연출한 연극 <맆소녀(The Silent One)>가 2025년 9월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극단 생존자프로젝트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으로 재연됐다. 극단 생존자프로젝트는 지난 수년간 위계폭력, 젠더폭력, 가정폭력 등 몸에 새겨진 폭력의 계보를 연극의 방법으로 탐색해 왔다. 이번 연극 <맆소녀>는 그 연장선에
by
진세민 에디터
2025.09.22
리뷰
공연
[Review] 침묵을 듣는 방법 - 맆소녀 The Silent One [공연]
말하지 않은 것을 듣고자 하는 마음
'맆소녀'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떠오른 것은 초록빛의 잎사귀다. 어린 아이는 '맆'처럼 파릇파릇하지, 라고 생각이 드는 제목이다. 다만 내가 생각했던 '잎'이 작중에선 '담뱃잎'일 줄은 생각도 못했다. 8살 인도 소녀 까이는 담뱃잎을 따며 살아가는 소녀이자, 동시에 새로운 생명을 상징하는 '잎'이다. <맆소녀>는 까이의 실종과 귀환의 이야기 속에서
by
채수빈 에디터
2025.09.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어느 이름 모를 을유문화사 직원 선생님께 [도서]
만약 그날 제가 영업을 당하지 않아 혹여 실망이나 노여움을 느끼셨다면 이제는 모두 풀어주시길 바라며,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책을 좋아하지만 많이 읽지는 않고, 을유문화사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여 신간도 파악하지만 정작 읽은 책은 별로 없는, 그런 예비의 예비의 예비 독자입니다. 제가 갑자기 어느 이름 모를 을유문화사 직원 선생님께 편지를 쓰는 이유는 선생님께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많이 당황스러우시겠지만 사연이 있습니다. 때는 바야
by
김지수 에디터
2025.09.19
리뷰
공연
[Review] 타인의 파편 위에 손을 얹는 일, 연극 '맆소녀, The Silent One'
연극 [맆소녀]가 전하는 연대의 가치
다소 어색하게 들릴 수 있는 제목, 연극 [맆소녀]를 풀어 쓰면 이는 '담뱃잎을 따는 소녀'이다. 이름처럼 [맆소녀]는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평생 담뱃잎을 따는 일만을 해온 한 소녀의 몸과 그 몸에 새겨진 기억의 파편을 응시하게 만든다. 작품은 봉사 활동을 위해 인도에 방문한 '연영' 이 소녀(까이)의 실종과 그 침묵의 기원을 추적
by
윤소영 에디터
2025.09.19
리뷰
공연
[Review] 당신은 무엇을 침묵했습니까 - 맆소녀(The Silent One) [공연]
연극 [맆소녀(The Silent One)]의 사회적 메시지를 기억과 몸짓을 통해 밝히다.
* 이 글은 연극 <맆소녀(The Silent One)>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폭력과 상흔의 무대 NGO 단체 세이프코리아의 의료 구호 활동에 지원한 연영은 인도에서 농인 소녀 까이를 만난다. 까이는 불법 아동 노동 농장을 운영하는 어머니 시마 밑에서 담뱃잎을 수확하다 시마가 체포된 뒤 세이프코리아의 보호를 받고 있다. 연영은 또래보다 몸집이
by
이지선 에디터
2025.09.18
오피니언
만화
[Opinion] 희생을 찬미하는 사회에 보내는 질문 -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만화]
마법소녀물의 안티테제
약속의 대가 - 희망은 어떻게 절망이 되었나 마법소녀 이야기는 늘 희망과 헌신의 서사로 포장되어 왔다. 소녀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존재와 계약을 맺고 힘을 얻는다. 그 힘으로 악을 물리치고, 때로는 자신을 희생해 타인을 구한다. 이런 희생은 언제나 숭고한 미덕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이하 마마마)는 이 익숙한 공식을 정면으로 부
by
황아영 에디터
2025.09.18
리뷰
도서
[Review] 언어 밖으로 나가 생각하기 - 영혼 없는 작가 [도서]
우리는 주변의 세상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인 나머지 많은 것을 놓치고는 한다. 그리고 <영혼 없는 작가>는 우리가 많은 것을 놓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켜 준다.
나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일본어를 배웠다. 최근에는 일본어를 쓸 일이 없어 실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일본어로 일상적인 대화는 어느 정도 가능하다. 일본어와 한국어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정말 많다. 영어와 달리 어순이 같은 건 편하다. 같은 한자 문화권이어서 단어를 외우기 어렵지 않다. 다만 내가 직접 글을 쓰고 대화를 하게 되면 두 언어의
by
노미란 에디터
2025.09.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핏줄로 탄생한 괴물, '파묘' [영화]
핏줄에서 탄생한 괴물에 대하여
우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존재를 두려워한다. 이성이 세계를 모두 밝힌 것처럼 보여도, 공포는 여전히 무지의 내부에서 도사린다. <파묘>의 공포는 무지의 내부, 집단 기억에서 점점 잊혀 가는 이미지를 꺼내 든다. 극 중 ‘험한 것’으로 지칭되는 괴물들은 ‘파묘’라는 전통적 행위를 시작으로, 관객들에게 불안감을 유발한다. 요컨대 장재현 감독은 이제까지 한국
by
김홍일 에디터
2025.09.15
리뷰
도서
[Review] 자유롭게 생각하고 자유롭게 읽기 - 영혼 없는 작가 [도서]
다와다 요코의 <영혼 없는 작가>
나는 무엇이든지 확실하고 명료한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열린 결말이 아닌 닫힌 결말, 읽기 쉬운 문체의 소설 등, ‘직관적으로 머리에 꽂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 내가 <영혼 없는 작가>의 책 소개를 처음 읽었을 때, 느낀 당황스러움은 상당했다. “픽션과 에세이가 서로 몸을 바꿔가며 단어와 문장, 글이라는 매체가 보여줄 수 있는
by
허희원 에디터
2025.09.15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마감을 앞두고 하는 생각들 [사람]
다들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꺼내세요?
마감에 대한 두 가지 생각 보통 마감 때는 두 가지 상황이다. 쓸 게 없는데 마감을 해야 할 때, 쓸게 많아서 골라야 할 때. 매주 아트인사이트의 마감이 있고, 아트나이너로서 한달에 한편 영화 리뷰를 내야 한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잡지사의 어시스턴트가 되었고, 이곳은 매월 중순에 모든 원고를 마감한다. 마감을 위해 모든 팀이 달린다. 4월, 2년간 다니
by
정주원 에디터
2025.09.15
리뷰
공연
[Review] 전쟁의 상흔 속에서 희망을 찾다 - 연극 퉁소소리
『최척전』을 각색해 만든 고선웅 연출가의 〈퉁소소리〉를 보다
내 인생의 타임라인에서 빠져 있는 먼 과거의 일을 가슴으로 느껴볼 기회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이는 단순히 책상 앞에 앉아 역사를 공부하며 관련 지식을 충실히 쌓는다고 해서 되는 일은 아닐 테다. 경험해 보지 못한 시간의 한가운데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필시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 시대를 살아갔던 누군가의 삶을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많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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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원 에디터
2025.09.12
리뷰
공연
[Review] 좋은 일이 생길 것이란 희망 - 연극 퉁소소리
긴 이야기를 지루함 없이 이끌어 마침내 희망을 전하는 연극
연극 <퉁소소리>는 조선시대 평범한 삶을 살던 최척 일가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그리고 명·청교체기의 혼란한 소용돌이 속에서 뿔뿔이 흩어진 가족이 끝내 다시 해후하기까지 30년간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익숙한 느낌의 포스터가 눈을 사로잡았다. 순간 고선웅 연출가가 참여한 또 다른 공연이 떠올랐다. 해당 공연과는 전혀 다른 공연장에서, 완전히 다른 배경으
by
박서현 에디터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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