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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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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바그다드 카페 디렉터스 컷(Out of Rosenheim): 가족보다 더 가족같은
<바그다드 카페>는 뜬금없이 웃기면서도, 1g의 연대감 같은 것이 느껴지는 영화다. 첫 장면은 남자와 여자가 노상 방뇨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무성영화를 보는 것 같은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 인물이 잘려서 보일 정도로 과도하게 틸트 된 화면, 뜬금없는 전환에 당황스러우면서도 영화를 계속 봤다. 일방통행 야스민은 남편과 싸우고 홧김에 자신의
by
김나영 에디터
2019.06.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기생충"과 "어느 가족", 한국과 일본의 가족이야기 [영화]
비슷한 듯 다른, 일본과 한국 사회와 가족
개봉 첫날 <기생충>을 관람하고 왔다. 평소 봉준호 감독의 작품을 재미있게 보기도 했고,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작품인 <어느 가족>을 인생 영화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하기 때문에 바로 극장으로 갔다. 둘 다 가족을 다루었고, 비슷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비교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
by
김채윤 에디터
2019.06.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정상 가족 말고 조립식 가족, 남편 말고 동거인 –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도서]
내가 만날 나의 가족 그려보기
나는 살면서 단 한 번도 결혼한 삶에 대해 상상해본 적이 없다. 고등학생 시절 나중에 커서 결혼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는 친구에게 나는 늘 질색하는 표정을 지어 보이곤 했고, 그 이유는 한결같았다. “아무하고도 침대와 화장실을 같이 쓰고 싶지 않아, 절대!” 수 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여전히 결혼할 생각이 없고 아무하고도 침대와 화장실을 같이 쓰고 싶지 않지
by
이현지 에디터
2019.06.0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자취는, 빈집살이 (3) [사람]
방 빌려 사는 어느 20대의 집 이야기
도마는 가끔 햇볕 밑에서 말려야 하고, 들기름은 냉장고에 두어야 한다. 정성은 손끝을 타고 전해지기 마련이다. 그가 가격표도 보지 않고 거침없이 사 모은 살림살이들은 곧 내 방 곳곳에서 자리 한 켠씩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 깨끗한 세간들은 집 면면에 뿌리라도 내린 듯, 주인의 애정을 척추 삼아 꼿꼿이 서 있다. 우울한 공기 따위는 절대 깨뜨릴 수 없을 만큼
by
이승하 에디터
2019.06.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미스 리틀 선샤인, 패배자 가족의 사랑스러운 모험기 [영화]
Whatever happens, we are family.
* 해당 오피니언에는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올리브의 ‘리틀 미스 선샤인’ 대회를 향한 로드 무비 오합지졸. 이 영화의 주인공인 올리브네 가족을 설명하기에 이것보다 적합한 단어가 있을까? 헤로인 복용으로 양로원에서 쫓겨난 할아버지와 말도 안 되는 9단계 성공법으로 책을 만들어 팔려고 하는 아빠 리차드. 그
by
김윤하 에디터
2019.05.2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자취는, 빈집살이 (2) [사람]
방 빌려 사는 어느 20대의 집 이야기
손님맞이 나는 나눔을 기만했다. 예술을 탐낼 때도, 소(小)들이 서로 융합하여 대(大)로 진화하는 일련의 공정을 나는 정복하지 못했다. 요리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얼기설기 엮어놓은 식재료들은 결코 하나의 완제품이 되지 못했다. 찌개에 둥둥 떠다니는 감자와 당근 조각들은 어망에 달려 숨을 잃어가는 물고기들 같았다. 그래서 나는 방에 손님을 들일 때, 그가 완
by
이승하 에디터
2019.05.2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자취는, 빈집살이 (1) [사람]
방 빌려 사는 어느 20대의 집 이야기
혼자 산 지 두 달 남짓이다. 주말마다 본집에 돌아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내 여섯 평짜리 방에는 여전히 불안감이 가득이다. 이 공간을 가리키기 위해 나는 ‘방’이라는 말을 고집한다. 이곳을 ‘집’이라 부르지 않기로, 아마 스무하루쯤 전에는 결정했던 것 같다. 매일 몸을 잔뜩 움츠린 채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주위를 뜯어보는, 피로한 토끼같은 사람에게
by
이승하 에디터
2019.05.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판의 미로의 재개봉에 맞추어서 [영화]
성장에 실패한 소녀들에게
0. 성장에 실패한 소녀들 판의 미로에서 주인공은 안전한 성장에 실패한다. 그리고 그것은 그의 잘못이 아니다. 소녀들의 성장 서사는 소년들의 그것에 비해 부족하다. 그만큼 성장 실패 서사 또한 더더욱 부족하다. 실패한 소녀 성장 서사인 판의 미로의 재개봉에 맞추어서, 내가 알고 언젠가부터 품어버린 한 소녀의 성장 실패 서사를 가져와 볼까 한다. 그것은 영화
by
성채윤 에디터
2019.05.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전주국제영화제, 독립영화의 천국① [영화]
영화의 도시, 전주에 다녀오다
필자가 처음으로 간 영화제는 10월 5일, 부산국제영화제였다. 단 하루 동안 2편의 영화를 관람했을 뿐이지만, 그 날은 어쩌면 내 인생을 바꿔 놓은 전환점일지도 모른다. 어느 순간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영화를 많이 보았고, 취향이 분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며 영화에 대한 사랑을 키워갔다. 그 이후로 영
by
김채윤 에디터
2019.05.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신파 없이 그려낸 가족들의 연대기, 미스 리틀 선샤인 [영화]
모난 서로에게 건네는 모난 위로의 쳇바퀴
나처럼 흔한 좌충우돌 가족영화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영화를 틀었다가는, 리얼한 가족들의 불화 폭격에 다소 어리둥절해질 수 있다. '노랑노랑'한 귀여운 영화의 색감과는 달리 이 영화에서 그려내는 가족의 모습은 날 것 그대로에 가깝다.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 움직인다. 그들의 성격이나 사연 모두 천편일률적이지 않고, 마냥 불행한 가정은
by
한민희 에디터
2019.05.0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뭉클한 인터뷰 [사람]
엄마, '당신의 우리'를 위한 당신의 아침에 대하여.
'당신의 우리'를 위한 당신의 아침 새벽 다섯 시, 첫 발소리. 곧이어 찬물로 정신을 깨워내는 소리. 타닥타닥 냄비에 불을 올리는 소리. 그리고 ... 취사가 시작되었습니다. 28년째 우리 집의 아침을 여는 사람, 나의 엄마에 의한 소리다. 해가 뜨고 나서 잠자리에 들거나 그마저도 깊은 수면에 빠지지 못하는 요즘에서야 엄마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었다.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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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에디터
2019.04.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도서]
우리 가족 분자식은 'W2C4'
삶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기인 20대에 혼자 산다는 건 꽤 재밌다. 비좁은 공간이라도 자기만의 둥지를 틀었다는 기쁨과 자유는 공간의 불편함을 잊게 만든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차 쾌적하고 안정적이며, 편의적인 공간을 원하기 마련이다. 퇴근 후 마주하는 원룸은 가사 노동에 대한 압박만을 더한다. 혼자 사는 공간에 '우렁각시'는 없고, 더 넓은 공간은 한국
by
이다빈 에디터
2019.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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