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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시대를 읽는 연극이란 이런 것 : 연극 < 12인의 성난 사람들 >
연극 < 12인의 성난 사람들 >은 ‘가짜 인물’의 ‘가짜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고도, 흥미롭게 메시지를 담아낸다. 젠더와 세대, 가치에 관한 많은 의견이 오가는 시대에, 절대성에 의심을 보내는 개인을 핍진하게 담아내는 방식, 그리고 부지런한 번안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연극은 시대의 거울이다.” 대학로 연극 포스터 게시판을 장식하는 문장이다. 대학로를 거닐다가 저 문장을 만나면, 연극과 무대에 대한 묵직한 애정이 샘솟지만, 어디 현실이 그러한가. 낡은 감수성과 이미 지나간 시대의식을 세련된 양 포장한 스테디셀러가 무대에 오르기도 하고, 몇백여 년 전 고전을 재해석하겠다고 손 걷고 나서서는 오히려 원작보다 더 뿌연 거울을
by
김나윤 에디터
2017.12.31
리뷰
PRESS
[PRESS]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인간의 시선 : 연극 < 12인의 성난 사람들 >
1년 만의 재공연에도 많은 관객들의 호평과 관심을 받고 있는 연극 < 12인의 성난 사람들 >의 힘은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있지 않을까. 이 기본을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낼지, 우리가 만나게 될 인간 군상들은 어떤 울림을 줄지, 극단 산수유만의 시선이 한껏 기대되는 이유이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인간의 눈 프로크루스테스의 이야기로 시작하자. 프로크루스테스는 아테네 인근에서 여관을 운영하는 악당이었다. 그는 손님이 찾아오면, 여관 안의 쇠 침대에 눕히고는, 침대보다 키가 큰 사람은 침대의 크기에 맞춰 몸을 잘라내 죽이고, 침대보다 키가 작은 사람은 침대의 길이만큼 몸을 늘려 죽였다. 프로크루스테스는 여정 중이었던 영웅 테세우스
by
김나윤 에디터
2017.12.23
리뷰
공연
[Preview] 어두운 현실에 한 줄기 빛을 보여줄 것인가 '경남 창녕군 길곡면' [공연]
평소에 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이렇게 묻는다면 내 또래의 사람들 중 대다수가 '좋다', 혹은 '싫다'라는 추상적인 답변만을 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깊이 생각해 본 바가 없기 때문에 그렇다. 사실 결혼과 출산, 육아는 그만큼 20대에게 저 멀리 다른 세상 이야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나는 아이, 그 존재 자체에 대한 생각이나 교
by
정다빈 에디터
2017.12.23
리뷰
공연
[Preview] 현실을 마주하는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을 기다리며...
[Preview] 현실을 마주하는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을 기다리며... "미래는 더 나으리라 믿고 살아야지" -극 중 선미의 대사- 이번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는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입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 영화, 연극 등의 문화콘텐츠에서 빠지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 작품이 주는 메세지입니다. 물론 흔히들 말하는 킬링타
by
고혜원 에디터
2017.12.22
리뷰
[Preview] 위로와 공감을 담은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
#이 연극을 고르게 된 계기, 혹은 속사정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사랑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던 첫사랑이 끝나고 힘들게 흔적을 지웠다. 그 후 다신 안 할 줄 알았던 또 다른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는 사이, 강렬했던 첫사랑은 추억의 한편에서조차 많이 밀려났다. 그럼에도 아직 그가 내 인생에 끼친 영향이 하나 남아있다. 바로 거의 십 년 넘게 고집해오던 '비혼
by
윤단아 에디터
2017.12.20
리뷰
공연
[Preview] 핍진하길 기대하는 지금의 이야기 : 연극 < 경남 창녕군 길곡면 >
연극 < 경남 창녕군 길곡면 >은 오히려 상상화에서 벗어나, 실재 세계의 모습을 핍진하게 담아내지 않았을까.
현대의 신화 사회 속 스트레오타입화된 이미지들은 ‘현대의 신화’를 담아낸다. 우리가 자명한 것으로 여기는 많은 이미지들, 수사들을 생각해보시라. 여성의 이미지, 남성의 이미지, 약자의 이미지, 특정 직업군의 이미지, 연인의 이미지, 가족의 이미지. 실제로 이 이미지가 실재 세계 사람들의 모든 것을 설명해낼 수 있는가? 혹여 문화적으로 고안되고, 사회적으로
by
김나윤 에디터
2017.12.20
리뷰
공연
[Preview] 축복이 아닌 짐이 되어버린 탄생에 관한 이야기, 경남 창녕군 길곡면
[Preview] 축복이 아닌 짐이 되어버린 탄생에 관한 이야기 경남 창녕군 길곡면 결혼, 나는 좋은 사람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그냥 아이는 낳기 싫어. 나는 걔를 책임지지 못할 것 같아. 여대에 다니는 나는 많은 여자 사람들을 접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사랑에 대해서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결혼 이후에 대해서는 얼굴을 조금 굳히고 이야기했다. 우리
by
손진주 에디터
2017.12.20
리뷰
공연
[Preview] 그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지금 우리의 이야기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
여러 문제가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남에 따라 건강한 사회는 자연스레 병들게 된다. 때때로 여러 문제는 하나의 원인으로 귀결 될 수도 있다. 건강한 뿌리에서 건강한 가지가 자연히 자라나듯, 사회 또한 선순환 구조로 흘러가야 밝은 미래와 다양한 가능성을 마주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오늘날 우리 사회를 보며 건강한 사회라 지칭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by
이다선 에디터
2017.12.1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트로이의 한(恨), 남겨진 이들의 처절한 울부짖음으로. '트로이의 여인들' [창극]
창극 < 트로이의 여인들 >은 전쟁이 끝나고 남겨진 트로이 여인들의 소리를 우리의 소리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전쟁 후의 처절한 삶을 살아야 했던 여인들의 소리를, 국립창극단의 무대로 만나보자.
Prologue. 전쟁은 늘 잔인한 고통을 낳고, 거대한 폭풍처럼 몰려와 한 순간에 너무나 많은 것을 앗아간다. 인간들의 욕망이 앞서 치르게 된 전쟁은 무고한 이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죽음으로 치닫는 그 끝은 참혹한 결말만 있을 뿐이다. 그렇게 전쟁이 휩쓸고 간 자리에 남겨진 이들은 또 다른 고통과 절망 속에서 죽음과도 같은 삶을 살아가야 한다. 전쟁으로
by
차소정 에디터
2017.12.17
리뷰
공연
[Review] 부부라는 이름으로, 연극 < 아내의 서랍 >
작은 소극장의 무대엔, 막이 오르기 전부터 넘실거리는 기운이 있었다. 그 기운을 타고 시작한 연극은 끝나고 나서도 여운을 남겼다. 그래서 이 극이 참 좋았다. 어찌 보면 한국 사회에서 흔하게 드러난 결혼의 이미지를 너무나 낱낱이 그려 놓아서, 오히려 더 멀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 알 수 없는 거리감을 유지한 채, 작품과 나는 대치되었다. 보는 이며 인물의
by
염승희 에디터
2017.12.12
리뷰
공연
[Review] 연극 비평가 ‘무엇을 위해 글을 쓴다.’는 것의 의미
연극 비평가 ‘무엇을 위해 글을 쓴다.’는 것의 의미 오랜만에 혜화동 동숭아트센터에 다녀왔다. 연극 비평가를 보기 위해서다. 극단 신작로가 제작한 이 비평가 연극은 2017년 예술창작지원 사업 선정 작품으로 스페인 작가인 후안 마요르가의 원작을 2인극으로 제작한 연극이었다. 비평가 연극은 연극의 대본을 쓰는 극작가인 스카르파(이종무 연기)와 그 연극을 보고
by
김효임 에디터
2017.12.0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1984', 오래된 미래의 섬뜩함 [공연예술]
연극 <1984>를 보고 왔다. 연극이 끝난 후에 공연장을 나서면서 생각했다. ‘이번 달 오피니언 이걸로 써야지!’ 그리고 ‘또 봐야지!’ 그만큼 깊은 인상을 남긴 극이다. 나는 공연이나 문학작품이나 어쨌든 어떠한 콘텐츠를 접할 때에 제목에 많이 좌지우지되는 편이다. <1984>는 사실 원작 또한 매우 유명하지만 나는 ‘유명한 원작’이라던가 ‘국립극단의
by
정다빈 에디터
20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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