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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뉴욕으로 부치는 편지
자신의 예술성과 순수함에 의문을 품으시는 모든 분들께 이 이야기를 드립니다.
뉴욕으로 교환 학생을 갔을 때의 일이다. 나는 그 곳에서 나와 아주 닮은 친구를 발견했다. 나와 같은 음악을 좋아하고, 패션을 좋아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미대생이었다. 우리는 매일 같이 기숙사 라운지에 앉아서 음악 이야기를 하고, 예술에 대해 노래했다. 모국어가 같지 않은 우리는 삽시간에 친해졌다. 나는 어쩌면 한국에 있는 친구들보다 이 친구와의 대화가
by
배수빈 에디터
2024.10.17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고향에서 이방인의 감정을 느끼다 [음악]
고향에서 향수병이 유발한 이유
언제나 그랬듯 며칠 전에도 네모난 스크린 속에서 오롯한 쉼을 갖고 있었다. 그렇게나 숏폼을 비판하고 멀리하겠다 다짐하면서도 그 속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것은 마치 도떼기시장 속에서 딱 원하는 물건이나 옷을 찾듯 나의 취향을 저격해 버리는 영상이 뜨는 순간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순간도 그러했다. 별것 아닌 3초, 그러나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이영지
by
김민정 에디터
2024.10.13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있는 집을 그리워한다는 건
취향이 담긴 마음의 안식처
집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살기 위하여 일정한 곳에 마련한 건물이지만, 나에게 집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요즈음 나를 괴롭히던 화두는 집이다. 이전에 <희붓한 시절의 공간>이란 제목으로 글을 쓰면서, 결국 하고 싶었던 이야기도 집이었다. 집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따뜻하고 화목한 가정, 포근하고 아늑한 쉼터, 그리워 돌아가고 싶
by
오금미 에디터
2024.10.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문화예술 50문 50답 [문화 전반]
사람, 영화, 음악, 공연, 도서/문학, 여행, 패션, 운동/건강, 공간, 음식에 대하여
종종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니 질문과 답이 오가는 콘텐츠들을 유심히 들여다보게 된다. 아트인사이트와 매거진에 올라오는 글 형태의 인터뷰부터 표정과 몸짓이 그대로 담긴 인터뷰 영상까지, 각자의 인생도 엿볼 수 있는 건 덤이다. 인터뷰는 일종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인터뷰이만을 위한 최적의 질문들을 고민하고, 인터뷰 콘텐츠가 올라가는 그 순간까지
by
김유진 에디터
2024.10.0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오페라, 어쩌면 당신의 취향일지도 [공연]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오페라에 대한 편견을 깨다.
‘오페라’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 대부분 < 카르멘 >, < 마술피리 > 등 학창 시절 음악 시간에 배운 몇 가지 작품들, 소프라노 조수미, 광고 음악으로 유명해진 < 라 트라비아타 >의 ‘축배의 노래’ 정도가 생각날 것이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 마술피리 >의 ‘밤의 여왕 아리아’를 흉내 내며 웃었던 기억이 떠오르는 이들도 있을 테다. 오
by
최민서 에디터
2024.10.0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마의 3년 차, 에디터의 회고록
음악, 영화, 드라마로 보는 초보 에디터의 취향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로 활동한 지 어언 3년. 그간 나의 글도 나의 삶도 많은 변화와 성장이 있었다. 여전히 문화예술은 위대하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와 사람들의 관계, 확장 가능성에 대해 파고드는 것이 흥미롭다. 지리멸렬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도 책을 읽는 행위로 자신을 돌보고 순간을 기록한 글에서 지난
by
이정은 에디터
2024.10.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우연한 취향에 대해
그게 살구였다. 솜털이 촘촘하게 느껴지는 살구를 먹을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취향은 우연에서 발현된다. 그래서 날마다 취향을 찾아 살아가는 순간은 삶을 재밌게 만들어준다. 겨울의 차갑지만 나무 향이 더 진하게 나는 겨울의 한숨. 봄의 따뜻한 벚꽃과 햇살의 향, 여름의 시원한 바다향과 박하 같은 풀 향이, 가을의 낙엽과 도토리와 밤이 가득한 절 향이 내 취향이다. 이는 정말 우연하게 내 코 끝을 지나간 순간의 향과 느낀 감정들의
by
황수빈 에디터
2024.09.30
리뷰
PRESS
[PRESS] 기나긴 밤을 지나 내일의 바다로 향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 뮤지컬 긴긴밤
베스트셀러 긴긴밤의 감동을 이어갈 이야기의 막이 오른다
작은 희망이 품은 일렁이는 빛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다. 단단한 바위 같은 몸체를 지녔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 외로웠던 흰바위코뿔소 노든, 그리고 버려진 알에서 태어났지만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지닌 어린 펭귄이 ‘바다’라는 희망을 향해 다가가는 여정을 담은 이 이야기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전 연령층의 마음에 따스한 빛을 드리워준다. 긴긴밤을 처음 알게
by
박다온 에디터
2024.09.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가을을 맞이하는 가장 확실한 5가지 방법 [문화 전반]
오감만족의 계절, 가을
새 계절을 불러온 비가 한바탕 쏟아지고 완연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가는 여름이 아쉬워 구질구질하게 붙잡아도 봤지만, 수족냉증을 달고 사는 내겐 밀어낼 수 없이 확실한 온도로 체감된다. 여름을 더 강렬히 즐기지 못했다는 미련에 끝이 보이는 온기를 꼭꼭 씹어 소화시켰다. 뒤를 돌아보며 밀려오는 변화를 무방비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는
by
김영원 에디터
2024.09.23
리뷰
PRESS
[PRESS] 독창적인 비주얼 아트의 향연 - 웁서울 2024
웁 2024, 서울에 착륙 완료
예술의 신 '웁스'는 비주얼 아트를 통해 온 우주를 연결하겠다는 미션을 가지고 '웁플래닛(OOPlanet)'을 창조하여, 4명의 히어로(아리아나, 진수, 찰스, 클라라)를 행성으로 스카웃한다. 4명의 히어로는 웁의 사명을 위해 경계 없는 예술의 땅 웁플래닛을 가꾸어가며 다양한 아티스트, 브랜드와의 이벤트를 생성하고 각자의 크리에이티비티를 공유하고 나눈다.
by
김유진 에디터
2024.09.21
리뷰
공연
[Review] 걸어온 길을 따라, 나아갈 길을 향해 - 오슬로에서 온 남자 [공연]
일상의 색채 속에 스며든 정체성과 소외의 이야기
의자 몇 개가 놓인 빈 무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던 과정을 반추하기 시작한다. 한국에서 온 두 남녀는 의도치 않게 동행이 되어 길 위에서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해 왔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묻고 답하며 풀어놓는 길 위의 여정은 지난할 정도로 잔잔하면서도 그 안에 소소한 감성들과 사건들이 꽉 들어차 눈앞에 그려진다. 이래서 길을 떠나
by
박보경 에디터
2024.09.13
리뷰
도서
[Review] 한 어린 가족, 그럼에도 미래를 향하여, 해방자들 [도서]
지금껏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가슴 한 구석에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안고 살아갈 이들과 우리가 별반 다르지 않음을, 한 뿌리의 굴곡을 함께하고 있음을 해방자들을 통해 느낀다.
기억을 뒤적여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현대사에 대해 제대로 배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시험범위에 속하지 않는 가장 어렵고 복잡한 부분들이라 제외되었던 교과서의 마지막 단원. 단어 하나하나에도 민감히 반응하며 여전히 뉴스에 오르내리는 그야말로 현대의 이야기. 암기식으로라도 이 부분을 자세히 다루었던 것은 오직 수능을 위한 공부에서였다. 교과서에 싣기에, 어
by
차소연 에디터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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