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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Opinion] 여성이 괴물로 불리게 되는 과정 - 사이렌이 노래할 때 [드라마]
누구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영어로 경보를 뜻하기도 하는 '사이렌'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괴물로 묘사된다. 얼굴만 인간 여자, 몸은 새의 모습을 하고 감미로운 노래를 부르며 지나가는 선원들을 유혹해 잡아먹는다. 아르고 호 원정대가 사이렌들을 만났을 때 오르페우스가 그들의 노랫소리를 덮는 리라 연주를 해 살아남은 것이 유명하다. 사이렌은 이렇듯 '유혹'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러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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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에디터
2025.06.28
리뷰
PRESS
[PRESS] 모든 고통은 음악이 되어, 세상 어둠과 아픔 새겨진 인생 - 뮤지컬 '팬텀' [공연]
비록 그는 자신의 삶이 비극으로 끝나긴 하지만, 자신이 느꼈던 세상의 어둠과 아픔을 음악으로 슬프지만 아름답게 표현해낸다.
1.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인간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둔, 얼굴을 가면으로 가리고 자신의 모습을 숨기는 '팬텀' 캐릭터는 어린 시절 나에게 이입이 많이 됐던 캐릭터였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대학생 때 프랑스로 교환학생을 간 김에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가르니에 극장에 직접 다녀왔었던 적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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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5.06.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좋아하는 사람의 얼굴이 되고 싶다
나는 평생 내가 어떤 얼굴로 살아가는지 모르겠지만 기왕이면 좋아하는 것 앞에서 밝아지는 얼굴이었으면 좋겠다.
물고기가 파도에 지치면 어떻게 하죠 시간에 잡아 먹히는 기분이 들어요 마음의 유속을 따라서 안희연 시인의 신간 '당근밭에서'를 이제야 읽었다. 읽고 나니까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 시인이 보는 세상이 내가 보는 세상과 같은 곳이라는 것에 놀라게 된다. 그의 세상은 아름다운데 내 세상은 왜 이런가 하는 거지. 때때로 너무 지독해서 한껏 찡그린 내 얼굴에 도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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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5.06.2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디올의 꿈을 서울에 펼치다 [전시/미술]
전시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
디올 하우스의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가 파리, 뉴욕, 상하이, 도쿄, 런던 등을 거쳐 마침내 서울 동대문 DDP에서 개최되었다. 압도적인 규모, 화려한 장식성, 정교한 테일러링, 명품 하우스의 전통성 모든 것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이다. 본 전시는 디올 하우스와 다양한 작업을 진행해 온 패션 큐레이터이자 역사학자인 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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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빈 에디터
2025.06.26
리뷰
영화
[Review] 그을릴지언정 꺼지지 않는 것 - 그을린 사랑 [영화]
한 여자의 삶이 남긴 최후의 진실
<듄>, <컨택트>로 거장의 대열에 들어선 드니 빌뇌브 감독의 초기 걸작 <그을린 사랑>이 4K 리마스터링되어 6월 25일에 재개봉한다. 드니 빌뇌브는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던 관객이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그을린 사랑>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진실을 마주할 때, 비로소 구원받을 수 있음을 말하는 영화다. * 아래는 <그을린 사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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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에디터
2025.06.26
리뷰
전시
[Review] 우연이 준 뜻밖의 선물 -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전시]
장장 400년에 걸친 작품들에 대한 애정으로 큐레이팅한 플로렌스 필립스 부인과 그림에 대한 엄청난 애정을 가지고 해설해주신 도슨트 분에 대해서 그 애정의 진정성에 대해 존경심을 느꼈던 하루
나는 주로 문화예술 관련 전시나 공연을 보러 갈때, 사전에 어느 정도 계획을 세우고 가는 편이다. 이 전시를 보러 가는 날 원래 나의 계획은 이러했다. 퇴근 후 점심을 먹고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으로 가서 2시 도슨트를 듣고, 미리 검색해 둔 근처 신상 카페에 가서 읽어야 할 책을 읽은 후 여유롭게 귀가한다. 그런데 계획대로라면, 점심을 먹고 전시장에 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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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5.06.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더 잘하기 위해 미룬다는 역설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아트인사이트에 글을 기고했던 나날들은 논문을 쓰기 위해 나를 갈아 넣곤 했던 그 여독을 풀어내는 여정이었다.
요즘 정말 바쁜 삶을 살고 있다. 회사를 다니고 있고, 글도 주기적으로 (사실상 주기적보다는 조금 더) 자주 쓰고 있고, 영상 편집 과정을 배우기 위해 학원도 주말에 다니고 있다. 그런데 잘 살고 있는가를 나에게 묻는다면, 그건 또 잘 모르겠는 요즘이다. 직장과 병행하면서 학위 논문을 쓰고 졸업한 지 어언 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 그 여독으로부터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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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5.06.22
리뷰
전시
[Review] 모네와 워홀을 담아낸 한 여인의 꿈 - 전시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를 빛나게 만드는 것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국립 미술관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의 소장품 143점이 서울의 세종문화회관에 왔다. 전시의 제목은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이지만, 실제 전시는 훨씬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 모네 이전의 유럽 거장들부터, 우리에겐 생소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그림들까지, 미술사 400년의 흐름을 볼 수 있다. 총 9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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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에디터
2025.06.2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언어는 감정의 번역기 [사람]
말하기 전 비폭력 대화 번역기를 돌렸나요
우리는 피곤하거나 지칠 때 쉽게 말한다. "쟤랑 있으면 기 빨려." "회의만 하면 진짜 에너지 다 빨려." "요즘 인간관계 다 기 빨려." 그렇지만 나는 이 기 빨린다는 말을 들으면 어쩐지 마음이 편하지 않다. 꼭 나한테 하는 말이 아니어도 말이다. 은연중에 나도 기 빨린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해버릴 때는 특히 더 그렇다. 그 이유는, 이 말이 너무도 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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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에디터
2025.06.21
리뷰
공연
[Review] 이야기를 다할 때까지 배역은 무대를 떠나지 못한다 - 연극 유령
누락된 이들의 이야기는 <유령>이 되었다
"I was ghosted." ghost는 영어로 '잠수타다'라는 은어다. 잠수이별이 최악의 이별이라고 했던가. 일방적으로 누군가에게 나의 존재가 너무도 쉽게 지워진다. 이렇게 개인과 개인 사이의 감정적 연결이 끊기는 것을 넘어, 사회적으로 존재가 거부당한 이들이 있다. 연극 <유령>은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동시에 이야기를 전달하는 '극'이라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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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에디터
2025.06.19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은 본질로 돌아가는 과정 - 타샤의 집
삶의 방식을 고스란히 녹여낸 타샤의 집
타샤 튜더는 저명한 그림책 작가이자 가드너이다. <타샤의 집>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이 책에서는 타샤의 삶의 흔적들을 보여준다. 원제는 'Tasha Tudor's Heirloom Crafts'인데, 직역하자면 '타샤 튜더의 수공예'이다. 타샤의 인생을 알고 나니 국내 제목이 더 정답고 담백한듯싶다. 타샤 본인도 '수공예'라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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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에디터
2025.06.17
리뷰
PRESS
[PRESS] 뿌리 깊은 갈등은 과연 해결될 수 있는가 - 뮤지컬 '등등곡' [공연]
같은 가지에서 갈라져 나왔음에도 조그마한 것에서부터 틀어져 크나큰 이념의 갈등을 낳게 된 동인과 서인 간의 뿌리 깊은 갈등의 시대에 대한 이야기와 그 혼란 속에서 각자의 선택을 했던 선비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등등곡>은 오는 6월 24일부터 9월 14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된다.
한국 사람이라면 혹은 한국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동인'과 '서인'이 조선 시대의 정치적 갈등 상황을 촉발시킨 대표적인 세력이라는 사실을 아마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리고 그 두 세력 간의 갈등은 이후 더 분화되어, 여러 정치 집단 간의 권력 경쟁을 일으키는 붕당정치에까지 이르고 만다는 사실도 말이다. 그런데 사실 그 두 세력의 발생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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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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