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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히스테리를 부리고 앵자이어티하지만 결국엔 춤추는 할머니 -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
누군가 그냥 불러버리면 그것이 되어버리는 강렬함으로부터
대학 입시가 끝나자마자 알바를 시작한 스무 살, 어떤 손님이 나를 이렇게 불렀다. "아가씨" 아가씨?? 내가 아가씨라니... 벌써? 나 아직 그냥 아가 아닌가? 국어사전에 검색해 봤다. '결혼하지 않은 젊은 여자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그럼 틀린 말은 아닌데, 당연히 날 그렇게 부를 수도 있는 건데, 왜 기분이 이상하지? "저기요"나 "학생"
by
임솔지 에디터
2025.12.0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잊지 마라, 그뿐이란다 - 64인이 펼치는 팔풍의 몸짓, 일무 [공연]
64인의 걸음, 이어야 하는 전장 속에서 – '64인이 펼치는 팔풍의 몸짓, 일무' 감상 에세이
여기, 64명의 무용수가 있다. 그들은 소매통이 넓은 붉은 비단옷을 입고, 진현관이라 불리는 검은 관을 썼다. 왼손에는 약(籥)을, 오른손에는 적(翟)을 들고 있었다. 약은 무엇이며 적은 무엇인가. 약은 세 개의 구멍을 가진 작은 세로 관악기로, 예악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아악기의 하나다. 일무를 출 때는 음을 내지 않고 왼손에 쥐어 태평과 안정을 상징하는
by
장유진 에디터
2025.12.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선함과 악함을 정의할 수 있을까? - 위키드 [영화]
선함과 악함. 과연 누가 정의할 수 있을까
오즈의 마법사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만든 작품 위키드 포 굿이 작년 11월 1편 개봉 이후 1년이라는 인터미션 기간을 보내고, 지난 19일 개봉했다. 1년이라는 기다림 끝에 위키드 파트 2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향했다. 나도 그 발걸음에 함께해서 개봉하던 날의 첫 상영관을 찾아 감상하였다. 작년에 개봉한 파트 1 보다는 비교적 짧은 상영시간이지만, 엘파바와
by
조수인 에디터
2025.12.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크리스마스에는 캐롤을 [음악]
K-POP 시장의 캐롤 이야기
계절에는 다양한 냄새가 있다. 그 중에서도 '겨울 냄새'는 유난히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새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보다 더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하는 건 아무래도 크리스마스일 것이다. 크리스마스는 종교적 행사를 넘어서 전세계가 즐기는 축제가 되었다. 유럽의 문화로만 여겨지던 크리스마스 마켓은 이제 한국에서도 심심치
by
서지희 에디터
2025.11.2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아일릿, 강아지보단 난 느슨한 해파리가 좋아 [음악]
아일릿이 싱글 1집 [NOT CUTE ANYMORE]로 돌아왔다.
아일릿이 싱글 1집 [NOT CUTE ANYMORE]로 돌아왔다. 그동안 이들은 대중에게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기억되었지만, 이번 앨범은 귀여움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아일릿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준다. 이들은 외부가 바라보는 모습과 스스로 느끼는 자신 사이의 차이를 발견하게 되면서, 간극을 좁히려는 시도를 한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문장이 바로 ‘N
by
정민경 에디터
2025.11.29
리뷰
공연
[Review] 시끄러운 악기를 시끄럽지 않게 하는 방법 – 수림뉴웨이브 2025 : 전지환 '금결, 쇠 소리 엮은 시간의 매듭' [공연]
꽹과리에도 고유한 결이 있다
<수림뉴웨이브>는 ‘한국음악의 지금을 만나는 우리 음악 축제’로 예술가에겐 예술적인 실험의 장, 관객에겐 우리 음악의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장이다. 이번 수림뉴웨이브 2025의 주제는 <결: 예술가의 시간>이다. 나무는 그 시간에 따라 고유한 결, 지문을 남기 듯 사람도 각기 그 고유한 결을 갖는다. 이처럼 수림이 주목한 10인의 예술가 중, 지
by
조유리 에디터
2025.11.2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앨범, 읽다 [음악]
음악은 문학이 될 수 있을까?
매년 그 수상자에 대한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는 노벨문학상이지만, 개중에서도 2016년의 논쟁은 유독 남다른 편이었다. 문학가보다는 음악가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인물이었던 밥 딜런이 영예의 주인공으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음악을 문학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인지, 내지는 세계적인 대문호들을 제쳐 두고 밥 딜런에게 노벨문학상이라는 타이
by
김선우 에디터
2025.11.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예나 코어!’ 최예나의 색깔은? [음악]
대체 불가능한 매력의 솔로 가수 최예나
솔로 아이돌로 성공하는 것은 그룹으로 성공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매력의 총량을 100이라고 해보자. 예를 들어, 5명으로 이루어진 아이돌 그룹에서는 각자 20씩의 매력만 있어도 100의 총량을 채울 수 있다. 그러나 솔로 아이돌은 혼자서 100을 채워야 한다. 다인원 그룹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려면 더 큰 매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
by
최수인 에디터
2025.11.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백예린: 모든 언어의 사랑을 담아 [음악]
사랑은 완벽하지 않아도 되고, 흔들려도 되고, 상처가 남아도 괜찮다.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내 감정을 숨기지 않는 일, 나를 잃지 않는 일, 그리고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천천히 회복하는 일이다.
오늘날 K-POP에서 사랑은 때때로 이미지처럼 소비된다. 뮤직비디오 속 사랑은 화려하고 아름답고, 영원히 클라이맥스만이 반복되는 드라마처럼 연출된다. SNS에서 사람들이 보여주는 사랑 또한 마찬가지다. 행복한 순간만이 공유되고, 여러번 갈고 닦은 매끈하게 다듬어진 말투와 감정만이 남는다. 그러나 이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백예린은 사랑을 하나의 이미지가 아
by
손가은 에디터
2025.11.2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파란 음향 소설 - 이든 콰르텟 리사이틀 [공연]
푸른 압력에 휘감긴 일요일 - '이든 콰르텟 리사이틀' 감상 에세이
9호선 환승을 기다리며 익숙하게 오늘의 플레이리스트를 눌렀다. 멘델스존 현악 4중주 2번의 1악장이 시작된다. 어, 나는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는 걸 어렵지 않게 눈치챘다. 갑자기— 들려오는 것의 선명도가 높아졌다. 뭘까? 어제 밤 12시까지 들리지 않던 곡이 오늘 갑자기 들렸다. ‘들린다’는 게 뭘까? 그냥, 뭔가— 원래 방금까지는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
by
장유진 에디터
2025.11.2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글릿! 나 귀여움 졸업해!” - 아일릿의 본격 귀여움 졸업 선언 'NOT CUTE ANYMORE' [음악]
“글릿! 나 귀여움 졸업해!” — 아일릿의 본격 귀여움 졸업 선언 < NOT CUTE ANYMORE >
데뷔 이후 ‘솔직함’과 ‘주체성’을 무기로 그들만의 세계를 그려온 아일릿(ILLIT)이 지난 11월 24일에 발표한 첫 싱글 앨범 < NOT CUTE ANYMORE >를 통해 더 이상 세상이 정의한 ‘귀여움’이라는 프레임에 머무르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그룹 이름을 떠올렸을 때 ‘귀여움’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떠오르는 그룹이었던 만큼, 아일릿의 이번 신보
by
김다영 에디터
2025.11.2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Jeremy Zucker - Deep end, 감정의 끝자락에서 [음악]
Jeremy Zucker의 'Deep end', 감정의 깊은 곳을 노래하다
마음이 이끌리는 노래 마음이 끌리는 음악이 있다. 생각해 보면 그런 음악들은 대부분 나의 심정을 잘 대변해 주는 곡들이었다. 요즘 자주 듣게 되는 노래가 있다. 언제부터인가 좋아했던 이 노래는 요즘 다시 나의 플레이리스트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노래는 밝은 음악은 아니지만, 현대인의 지친 삶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러므로 어두운 삶을 비추는 따듯한 조명
by
유영은 에디터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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