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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비와 함께 흐른 감정들, 킨텍스를 채운 노래 - 사운드베리 페스타 SOUNDBERRY FESTA’ 25
여름의 시작
밖엔 비가 조용히 내렸고, 여름비 치고는 제법 부드럽고 조용한 날이었다. 페스티벌이 열린 그 주는 주중 내내 비가 많이 왔었다. 장마에 지쳐갈 즈음, 조금은 조용해진 비 따라 들어선 킨텍스 실내 홀에서는 여러 노래들이 울려퍼지는 다른 공간이었다. 무대에 포커스된 강렬한 조명, 그리고 각자의 속도로 박수 치고 숨 쉬는 사람들, 바닥에 울리는 저음과 고음으로
by
이수진 에디터
2025.07.24
리뷰
공연
[Review] 돌아오지 않을 시간에 취해 있어 - SOUNDBERRY FESTA' 25
사운드베리 페스타에 다녀왔다
사람 많은 곳은 질색이다. 다리가 간지러운데 긁지 못할 정도로 밀집하여 모여 서 있는 곳이라면 더욱 그렇다.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나 서서 관람해야 하는 공연장, 축제장에 가기를 꺼린 것은 다 그 때문이다. 몇 명인지 모를 인파와 엉겨 붙는 것이 싫었다. 그러다 몇 년 전부터 밴드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페스티벌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 유튜브
by
박수진 에디터
2025.07.23
문화소식
공연
[공연]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5
선선한 가을, 서울숲에서 듣는 재즈
Nature, Music&Love 선선한 가을, 서울숲에서 듣는 재즈 가을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5’가 오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서울숲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2017년에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 9회를 맞이한 서울숲재즈페스티벌은 ‘Nature, Music&Love’를 슬로건으로 도심 속 숲에서 자연과 재즈로 여유로움
by
박형주 에디터
2025.07.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모든 지옥은 머릿속에 있다 [영화]
론 하워드의 <뷰티풀 마인드>를 다름의 관점에서 읽다.
* 이 글은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고독한 천재 천재는 고독하다고들 한다. 그건 아마 남들과 다른 것을 보고 남들과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자들의 숙명 같은 게 아닐까 싶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세상에서 남들과 다르다는 건 그 자체로 고통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다름은 차별의 대상이 되는가 하면 어떤 다름은 동경의
by
이지선 에디터
2025.07.18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알폰소 쿠아론 감독론 [영화]
상업과 예술을 넘나드는 그의 영화 세계
본인만의 색채를 드러낼 줄 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안에서는 수많은 덜어냄과 수많은 결심, 그리고 수많은 갈등이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지금부터 다루게 될 ‘알폰소 쿠아론’은, 예술과 상업을 넘나 들며 본인만의 색채를 흩뿌리고, 장르와 형식의 경계를 허물기에 성공한 감독이다. 그렇게 구축된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는 각기 다른 영화들 곳곳에 뿌
by
조수빈 에디터
2025.07.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희망과 의지의 서사 - 스티븐 킹의 희망의 봄 [도서/문학]
책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을 읽고
‘스티븐 킹’의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은 절망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희망과 인간의 자유 의지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감옥이라는 극한의 공간 안에서 삶의 무게와 마주한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은 겉으로 드러나는 감옥의 쇠창살 너머에 더 큰 자유와 가능성이 있음을 믿는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탈출기가 아니라 인간이 처한 현실의 한계 속에서도 자신만
by
주민경 에디터
2025.07.1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한여름 밤의 수학여행 : 물방울로 그린 기억 - 2025 줄라이 페스티벌 Artist in Focus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공연]
소품과 여운으로 수놓은 월요일 밤 — 2025 줄라이 페스티벌 'Artist in Focus'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감상 에세이
1. 들어가며 - 물방울을 띄우는 ⓒ 장유진 14일 오후엔 꽤 많은 비가 내렸다. 이럴 줄도 모르고 긴 바지에 낮은 운동화를 신었더니 촉촉한 바닥에 밑단이 야금야금 적셔졌다. 그날, 줄라이 페스티벌의 14번째 공연을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장식했다. 7월 한 달 동안 매일 공연이 진행되는 이 여름의 제전에서, 매주 월요일은 하콘이 주목하는 아티스
by
장유진 에디터
2025.07.17
리뷰
공연
[Review] 축적되지 않는 기억과 남게 될지도 모를 무언가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카미야 토루를 잊지 말 것
자고 일어나면 전날의 기억을 잊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소녀 마오리와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않는 무색무취의 평범한 소년 토루. 전혀 접점이 없던 둘의 사이는 어느 날 불쑥 토루가 마오리에게 ‘우리 사귈래?’라며 말을 걸며 시작된다. 당연히 거절당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마오리는 고개를 끄덕인다. 첫째, 학교 끝날 때까지 말 걸지 말 것. 둘째,
by
박주연 에디터
2025.07.1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래서, 너는 바다를 보았는가? -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7월) [공연]
뒤카에서 브리지까지, 물의 파동으로 이어진 여름 —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감상 에세이
1. 들어가며: 공백 – 선명히 남지 않는 이유 ⓒ 장유진 이상하게도, 남는 게 없다. 분명 마음 언저리에 무언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말을 꺼내기가 어려운 것일 텐데, 왜 명확한 상상이 떠오르지 않는 걸까? 보통 클래식 공연을 보고 나면 내면의 감정선이 꽉 눌려, 당장이라도 쏟아내지 않으면 답답함이 느껴지곤 했다. 그런데 이번, 7월 10일의 마티네
by
장유진 에디터
2025.07.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테무산 마크 로스코? – 남다현 작가의 'MoMA from TEMU' [미술/전시]
저가의 생활용폼으로 미술사 속 고가의 작품들을 재현해, 예술의 권위를 비튼다.
수원시립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모두에게: 초콜릿, 레모네이드 그리고 파티》를 선보이고 있다. 미술관의 전시는 누군가에게는 흥미롭고 유쾌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지닌 엄숙함과 난해함을 벗어나기 위해 기획되었다. 그중 남다현 작가는 'MOMA from TEMU'(2024)를 통해 명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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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아영 에디터
2025.07.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서운 얘기 하나 해줄까요?
나는 괴담을 좋아한다.
나는 괴담을 좋아한다. 결말을 제대로 알 수 없는 상태로 나 혼자 남겨진 채 이야기를 해석해야 하는 것도, 숨어 있던 여러가지 힌트를 조합한 후에 그제서야 헉 하는 마음과 오소소 돋는 소름의 순간도 즐기는 편이다. 동시에 한순간에 무서워진 공기에 오들오들 떨기도 한다. 어릴 적엔 뭐든지 소름 돋는 이야기를 다 그냥 '무서운 이야기'라고 불렀다. "나 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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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5.07.11
리뷰
공연
[Review] ‘지금 너에게, 네가 어디 있든’ 시들지 않는 마음 -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공연]
아픔을 마주하길 선택한 사람들,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상실의 아픔을 온전히 극복하는 건 불가능하다. 상처가 아물어도, 상처를 받은 사실이 사라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다. 따라서 상실의 아픔은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다. 사소하게는 물건을 잃어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꿈을 포기하는 것,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 나아가 사랑하는 이를 다른 세상으로 떠나보내는 것까지. 삶은 슬픔을 받아들이
by
이진 에디터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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