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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 토이 스토리 [영화]
<토이 스토리>는 사랑받고, 잊히고, 다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장난감들을 통해 필요한 존재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다.
* 본 글에는 영화의 주요 전개와 결말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토이 스토리>의 장난감들은 아이가 방을 비운 사이 살아 움직인다. 각자가 지니고 있는 성격과 생각은 제각기 다르지만, 그들의 삶에는 하나의 공통된 목적이 있다. 자신을 소유하는 아이의 곁에 머물며 함께 놀아주는 것. 누군가에게 선택되고 필요한 존재가 되는 일은 장난감들에게 존재 이
by
오가영 에디터
2026.07.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SF 영화에서 개연성은 필수적인가? - 호프 [영화]
이 영화의 제목이 왜 HOPE인지 되돌아본다. 희망은 과연 누구의 것일까. 외계인에게 지구를 침략받고 생을 위해 애쓰는 인간의 것일까? 아니면 황후의 자식을 위해 심장까지 내놓고 인간과 싸우는 외계인의 것일까? 이 양면적인 질문 앞에서 나는 답을 찾지 못할 것 같다. 어쩌면 나 또한 외계인과 마주한 적 없는 일반 인간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 불친절함에서 오는 긴장감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개봉하기 전부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그도 그럴 듯이 <추격자>, <곡성>, <황해> 등 영화 속에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세계관을 그려내는 것에서 이미 입증된 감독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호프>는 이전의 영화들과 조금은 다른 결을 드러내는 듯하다. SF 영화의 결을 따랐고, 외계 생명체가 등장한
by
김수민 에디터
2026.07.2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인생 영화가 뭐예요?'에 대한 세상에서 가장 긴 답변 [자기소개]
내 삶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오지 않은 미래를 비추는 세 편의 영화
배우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종종 하는 이야기가 있다. 작품 속 캐릭터의 인격으로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는 것보다, 배역을 벗고 오롯이 '자기 자신'으로서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이 더 어렵다는 말이다. 그래서 스크린에서는 누구보다 강렬한 감정을 보여주던 배우가 막상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야 하는 순간에는 유독 수줍어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나
by
최수경 에디터
2026.07.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장 비참한 불행 속, 숨겨진 실존을 찾아서 [도서/문학]
페터 한트케의 단편 소설 『소망 없는 불행 Wunschloses Unglück』은 어머니의 실존적 삶을 담은 이야기이자 어머니에 대한 잔심 어린 애도이기도 하다.
살아있음이란 무엇인가? 단순히 심장이 뛰고, 숨을 쉬며, 몸을 움직일 수 있다고 해서 우리는 진정으로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인간인 한, 눈에 보이는 생물학적 생존의 증거 너머에 실존, 즉 ‘진정한 자기 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키에르케고어의 실존철학에 따르면, 인간은 항상 타자와 세계, 그리고 자기 자신과 관
by
서연화 에디터
2026.07.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우리는 모두 ‘포식자의 식탁’에 앉아 있다 [미술/전시]
오랑주리 <Henri Rousseau, L’ambition de la peinture> 전시에 대한 비평적 감상
01. 야망은 일종의 굶주림이 되어 무언가를 잡아먹게 하기도 한다 앙리 루소, 『호랑이에게 습격당하는 정찰병들』(Éclaireurs attaqués par un tigre), 1904, 오랑주리 미술관, 직접 촬영 André Glucksmann의『La Cuisinière et le mangeur d’hommes』 (요리사와 식인종)는 거대한 시스템이 어떻
by
문경란 에디터
2026.07.22
리뷰
영화
[Review] 특별한 여름밤이 평범해지기를 바라며, 영화 '남매의 여름밤' 배리어프리 버전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영화관에는 그저 영화를 보며 함께 울고 웃는 관객들이 있을 뿐이다. 특별한 여름밤이 평범해지는 어느 날에는 말이다.
지난 7월 15일 충무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영화 <남매의 여름밤> 배리어프리 버전이 상영되었다. 영화 <남매의 여름밤>은 윤단비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으로, 2020년에 개봉했다. 이후 효성그룹의 제작 지원으로 배리어프리 영화로 제작되었고, 윤단비 감독이 배리어프리 연출을, 박정민 배우가 음성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번 상영에는 '함께 보는 여름밤'이라는
by
김나윤 에디터
2026.07.2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기묘한 이야기'는 왜 VHS로 돌아갔을까 [드라마]
더 흐린 화질은 오히려 10년의 기억을 더 선명하게 되살렸다.
모든 콘텐츠가 점점 더 선명해지는 시대다. 4K를 넘어 8K 해상도까지 등장했고,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은 화면의 명암과 색감을 더욱 생생하게 표현한다. 배우의 피부결은 물론 작은 점 하나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초고화질은 이제 당연한 기준이 되어 버렸다. 우리는 더 깨끗한 화면과 더 정교한 디테일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고 있다. 그
by
손혜림 에디터
2026.07.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한여름의 시소러스, '서늘함'의 다른 말 찾기 [문화 전반]
소리와 이야기 속에서 올여름의 그늘을 찾다
한여름의 시소러스 시소러스(Thesaurus)라는 말을 아는가. 마지막의 ‘-rus’ 때문인지 웬 공룡의 이름처럼 느껴지는 이 말은 ‘유의어 사전’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단어 관계 사전’이란 말이 마음에 든다. 이 글을 쓰며 처음 찾아보게 된 ‘우리말 시소러스’라는 사이트는 단어를 검색하면 그 단어의 상위어, 하위어, 관련어, 그리고
by
유예현 에디터
2026.07.2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본인을 한 단어로 표현해 보세요 [자기소개]
아직 답하지 못한 질문에 대한 조금 긴 대답
본인을 한 단어로 표현해 보세요 자기소개서 특강을 들었다. 국가에서 쉬었음 청년을 위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었고, 강의실에는 나를 포함해 스무 명 남짓한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강사가 화면에 질문 목록을 띄웠을 때, 나는 오랜만에 시험지를 받아 든 사람처럼 조금 긴장했다. 지원 직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가장 성취감을 느꼈던 경험을 말씀해 주세요.
by
박지영 에디터
2026.07.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독약을 물려라, 그러나 선택은 빼앗지 마라 - 2026 서울시향 수산나 멜키의 슈베르트 ‘그레이트’
낮게 날던 피아노에서, 독약을 문 주인공까지 – 2026 서울시향 수산나 멜키의 슈베르트 ‘그레이트’ 프리뷰
당신이 이 악장의 ‘작가’로 임명되었다고 생각하고, 주인공의 첫 번째 행동을 지시하라. 나라면 입 안에는 독약을 물고, 품 안에는 단검을 숨긴 주인공이 위험한 도박을 시도하는 장면을 상상하겠다. 19일 오후 9시 41분, 버르토크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어제는 세 번이나 푹 잤다. 아침에 한 번, 점심 무렵 두 번째, 그리고 저녁 9시에 세 번째로. 왜 이
by
장유진 에디터
2026.07.2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우리가 브루클린 나인나인을 사랑하는 이유 [드라마/예능]
우리의 직장, 우리의 동료
『브루클린 나인나인』은 미국 뉴욕 브루클린 99 경찰서를 배경으로 한 코미디 드라마다. 뛰어난 직감과 유쾌한 성격을 가진 형사 제이크 페랄타와, 원칙주의 경찰서장 레이먼드 홀트를 비롯한 개성 강한 형사들이 사건을 해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얼핏 보면 엉뚱한 형사들의 좌충우돌을 그린 가벼운 시트콤처럼 보이지만, 몇 편만 보다 보면 이 드라마의 진짜
by
곽한별 에디터
2026.07.20
리뷰
도서
[Review]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무는 다정한 언어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평등하게 향유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더 많은 세심함과 노력을 요구하는 일이었다.
좋아하는 영화를 보며 다 함께 웃고 우는 일은 대단한 권리라기보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상에 가깝다. 그러나 시각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시각장애인에게 이 당연한 일상은 매번 보이지 않는 장벽에 부딪히는 까다로운 과정이 되기도 한다.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은 우리나라 첫 음성해설 작가이자 성우로서 드라마, 외화, 연극, 전시에 이르기까지 7
by
윤희지 에디터
202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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