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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난해하고 지루한 것들을 위하여 [예술철학]
질문이 ‘예술적이야?’ 라거나 ‘시간을 들여 느낄만한 가치가 있어?’라는 의미를 지닌다면, 그것의 예술적 가치에 대한 고려는 불가피하다. 위와 같은 논의에 따르면, 비록 어렵고, 복잡하고, 지루할 지라도 시간을 들여 느끼고, 곱씹어볼만한 작품들도 있다.
주변에서 가끔 ‘이 영화 어때?’라거나 ‘이 책 어때?’라고 질문을 받는다. 그러면 ‘그 영화보단 이 영화가 좋아’라거나, ‘그 책도 좋지만, 이 책을 읽어봐’라고 대답한다. 얼마 뒤, 대부분의 사람들이 ‘뭐 그런 난해하고 지루한 것을 추천해줬냐’며 불평한다. 꽤 오랜 시간동안 ‘그런 난해하고 지루한 것’들이야 말로 예술이 지켜야 할 자존심이라고, 다소
by
최연준 에디터
2016.07.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WELL-DYING [예술철학]
*웰 다잉 전문서적들 몇년 전만 해도 한국에 well-being(웰빙)열풍이 한창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웰빙 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는 동시에 상업적 키워드도 같이 떠오른다. '웰빙음식' '웰빙화장품' 부터 시작해서 '웰빙가구' '웰빙기구'등을 간판으로 내걸어 음이온, 원적외선과 같은 성분들이 나와 건강을 지켜준다는, 이른바 '웰빙'이면 다 통하던 시절이 분
by
박유민 에디터
2016.06.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오직 예술하는 세상만이 지속 가능하다 [예술철학]
예술은 어떤 위치에 있나 영화를 보거나 문학을 읽을 때, 제목만으로 마음을 설레게끔 하는 작품들이 있다. 이제는 미국 인디 영화의 고전이 되어버린 '천국보다 낯선'으로 유명한 짐 자무쉬(Jim Jarmusch)가 감독을 맡은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 남는다'(Only Lovers Left Alive, 2013)가 개인적으로 그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by
최연준 에디터
2016.06.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흑인 헤르미온느? 안 될 이유가 있나 [예술철학]
이마에는 번개모양의 흉터가 있고 동그란 안경을 쓰고 있으며 검은머리와 비쩍 마른 몸매를 가진 소년. 이 글을 읽고 있는 대부분의 독자들은 '해리포터'라는 이름을 떠올릴 것이다. 1997년 조앤.K.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인 이 소년은 전 세계를 자신의 모험에 끌어당기며 수 많은 사람들을 '해리포터 덕후'로 만들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원작
by
최태혁 에디터
2016.06.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글의 고갈 [예술철학]
글을 쓰는 것이 세계의 고갈이 아니라 세계의 축적이 될 수 있다. 입력이 있어야 출력이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제아무리 출력을 많이 해대도, 입력이 부족하면 좋은 출력이 나올 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새로이 받아들이고 배우는 게 없으면 좋은 창작을 하기가 어렵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그런데 어쩌면 입력과 출력은 딱 구분되어 있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 출력을 하면서, 입력의 습관이 붙는 걸지도 모르고, 또 출력 그 자체가 입력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 세계다.
나를 찾아오는 글들이 있다. 글을 쓰지 않고는 못 배기겠는 순간들이 있고, 문장들이 목구멍까지 꾸역꾸역 밀고 올라와서 종이 위에든 컴퓨터 타자 위에든 뱉어놓아야만 하는 지점들이 있다. 나는 여태까지 그런 글들을 써 왔고, 그런 글일수록 글쓰기는 쉬웠다. 글들은 주로 상처들에 뿌리를 두고 내가 아플 때마다 불청객인 듯 구세주인 듯 찾아왔다. 그런데 요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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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5.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미학 #1 [예술철학]
프랑크푸르트 학파? 그게 뭐지? 부터 아도르노의 문화산업론까지.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미학 #1 아도르노의 문화산업론 철학 책을 읽다 보면 ‘프랑크푸르트 학파’라는 단어가 책장 사이서 고개를 들이밀 때가 있다. 이름도 복잡해서 자꾸만 후랑크 소시지 같은 게 눈 앞에 왔다갔다 하면서 주의를 흐트러뜨린다. 자주 나오긴 하는데, 뭐 하는 학파인지도 모르겠다.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어떤 걸 주장했니”라고 물어봐도 “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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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4.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예술에서 익명이란 [예술철학]
익명으로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당당하지 못하다', '떳떳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내리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익명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어떤 사람에게는 마지막 방패이고 자신의 상처를 드러낼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라는 거다. 그러니 익명성을 당당하지 않다는 단어로 일축하지 말라.
예술에서 익명이란 당당하지 않다는 말로는 설명될 수 없는 것들 작년 가을 즈음, 난 페이스 북에서 익명으로 글을 쓰고는 했다. 별 건 없었다. 본명이 아닌 게 빤한 이름을 건 계정에다 가끔 글을 썼던 것 뿐이다. 모르는 사람들에게 친구 신청이 들어오면 받았고, 원래 아는 사람들에게 친구 신청이 들어오면 거절했다. 그런데 그렇게 글을 쓰다 보면 가끔 댓글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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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4.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몽상의 대가, 가스통 바슐라르의 미술론 [예술철학]
예술가가 포착하는 색은 어떠할까? 어떤 사진작가가 등대를 주시하다 그것을 찍는다고 가정해보자. 그가 본 것은 무엇이고 왜 그 순간의 등대를 담으려고 했던 것일까? 찍은 것이 단지 등대의 모습일까?
예술가가 포착하는 색은 어떠할까? 어떤 사진작가가 등대를 주시하다 그것을 찍는다고 가정해보자. 그가 본 것은 무엇이고 왜 그 순간의 등대를 담으려고 했던 것일까? 찍은 것이 단지 등대의 모습일까? ▲ 어둠 속의 등대 (이미지 출처: 구글) 어둑한 황혼 속에서 우뚝 서 있는 등대의 불빛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어쩐지 그 침묵의 안에서 뿌리부터 샘솟는 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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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6.03.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내 삶의 벚꽃엔딩 [예술철학]
나는 비평을 하고 싶지만, 작품을 규정내리고 정의하는 폭력을 휘두르고 싶지는 않다. 내가 느낀 작품이 작품 전체라는 오만을 부리고 싶지도 않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비평을 써야 하는가. 무엇이 좋은 비평이며, 어떻게 해야 폭력적이지 않은 비평을 쓸 수 있는가.
공기에서 봄 내음이 나는 날이었다. 늦은 오후, 나는 다시 좀비처럼 올라온 벚꽃 엔딩 차트를 들먹이며 애인과 농담을 주워삼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애인이 입을 열었다. “전에 벚꽃 엔딩 한 줄 리뷰 중에 기억이 남는 문장을 본 적이 있어.” “에? 뭔데?” “언젠가 지구에서 봄이라는 계절이 사라진다면 봄을 느껴보지 못한 후세들에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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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3.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를 읽고 [예술철학]
어릴 적에 미술을 과외로 배운 적이 있었다.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해야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엄마의 양육철칙에 따른 것이었다.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고, 음악과 미술 같은 예술을 좋아하는 학생으로서 지금의 학과에 진학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아카데미 형식의 미술 교육을 벗어난 예술가들이 미술의 역사를 바꾸었고 현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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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은 에디터
2016.01.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기술적 복제로 인한 예술작품 속 아우라의 붕괴, 그 의미의 변화 [예술철학]
▶ ‘아우라’의 의미 변화 벤야민은 인류 역사를 시대별로 구성하면서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예술을 종교 의식적 기원에 비추어 정의한다. 자율적이며 관조적 수용의 대상인 예술 작품은 그 유일무이성을 바탕으로 하여 원래 예술 작품을 규정했던 신학적 함의를 여젼히 내포한다. 벤야민은 이러한 함의의 내용을 ‘아우라’라고 일컬으며 아우라를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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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연 에디터
2016.01.17
오피니언
[Opinion] 에스테티가와 미학 [예술철학]
미학, 美學 자연(自然), 인생(人生) 및 예술(藝術)에 담긴 아름다움의 현상(現象)이나 가치(價値), 체험(體驗) 따위를 연구(硏究)하는 학문(學問)이다. 진중권 철학자의 ‘미학 오디세이’를 구매했다. 학교 강의 중 ‘미학 오디세이’를 예를 들어 수업을 진행하시는 교수님들이 적지 않았다. 때때로 필독서로 추천하시기도 하였다. 예술을 공부하는 대학생으로서
by
유지은 에디터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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