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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초록빛 세 친구 이야기 [영화]
영화 「연의 편지」 감상
"기적을 만들려면 생각보다 오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 그래서 어느샌가 당연한 것으로 착각하기 쉽지. (…) 그게 당연하고 시시하게 여겨지는 순간, 기적이나 마법이 아니게 되는 거래." 누구나 함부로 나섰다는 생각으로 후회해 본 적 있을 것이다. 가만히 있었다면 자신에게는 아무런 일 없이 지나갈 수 있었겠지만, 개입되는 순간 어떤 식으로든 그 영향은 미치
by
최승윤 에디터
2026.07.2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내 시간을 저장한 여름의 플레이리스트 [음악]
그 시절의 여름으로 나를 데려다주는 노래들
가끔은 정말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오래전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 잊고 지냈던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 알고리즘을 타고 눈앞에 나타나기도 하고, 한동안 듣지 않았던 노래가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하는 순간이 온다. 별생각 없이 지나치려던 순간인데도 이상하게 마음은 그 자리에 오래 머문다. 그때 떠오르는 것은 작품이나 노래 자체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처음
by
김주하 에디터
2026.07.24
리뷰
영화
[Review] 보이지 않는 것을 함께 보는 법 - 남매의 여름밤,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영화]
문화는 함께 봄으로써 생겨난다
“문화는 소통이다.” 나는 아트인사이트에 기고할 때마다 마주치는 이 문장을 참 좋아한다. 그리고 지난 주 화요일, 배리어프리 영화 <남매의 여름밤>의 음성해설을 들으면서는 이 문장을 온전히 체감했다. 서수연 음성해설 작가의 에세이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을 읽은 뒤 음성해설이라는 작업이 더욱 궁금해졌다. 마침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이 있다는 소식을 듣
by
채수빈 에디터
2026.07.23
리뷰
PRESS
[PRESS] 붓 끝에서 번져가는 평온이 당신의 마음을 닮아서 - 조은 원화전: 오늘의 정원 [전시]
먹과 한지로 담아낸 가장 현대적인 언어, 당신의 오늘이 일궈낸 정원들
길을 가다 문득 바람 한 줌에 시선이 머무는 풍경이 있다. 때로는 나를 멈추게 하는 것이 햇살 한 뼘이 되기도 하고 꽃과 눈 한 송이가 되기도 한다. 흩날리는 나무와 그 속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그림 같은 풍경이네 하며 흘러가는 시간 속에 생각을 맡기고 유유히 떠내려간다. ‘정원’이라는 공간은 단순히 식물과 꽃이 자라는
by
이상아 에디터
2026.07.23
리뷰
영화
[Review] 특별한 여름밤이 평범해지기를 바라며, 영화 '남매의 여름밤' 배리어프리 버전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영화관에는 그저 영화를 보며 함께 울고 웃는 관객들이 있을 뿐이다. 특별한 여름밤이 평범해지는 어느 날에는 말이다.
지난 7월 15일 충무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영화 <남매의 여름밤> 배리어프리 버전이 상영되었다. 영화 <남매의 여름밤>은 윤단비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으로, 2020년에 개봉했다. 이후 효성그룹의 제작 지원으로 배리어프리 영화로 제작되었고, 윤단비 감독이 배리어프리 연출을, 박정민 배우가 음성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번 상영에는 '함께 보는 여름밤'이라는
by
김나윤 에디터
2026.07.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한여름의 시소러스, '서늘함'의 다른 말 찾기 [문화 전반]
소리와 이야기 속에서 올여름의 그늘을 찾다
한여름의 시소러스 시소러스(Thesaurus)라는 말을 아는가. 마지막의 ‘-rus’ 때문인지 웬 공룡의 이름처럼 느껴지는 이 말은 ‘유의어 사전’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단어 관계 사전’이란 말이 마음에 든다. 이 글을 쓰며 처음 찾아보게 된 ‘우리말 시소러스’라는 사이트는 단어를 검색하면 그 단어의 상위어, 하위어, 관련어, 그리고
by
유예현 에디터
2026.07.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좋은 공연은 기세에서 시작된다 [공연]
학생 공연도 공연이고, 누군가에겐 아주 귀하다.
공연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작품을 선정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작가(각색)의 고민, 지인들도 앉아 있을 객석 앞에서 연기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의 열정, 주어진 장비들로 최대한을 보여주기 위해 애쓰는 스태프의 노력이 모여 극장에 무대가 만들어지고 관객들이 채워진다. 모든 연극의 제작 과정이 그럴 테지만, 특히나 이것이 ‘좋은 공연’을
by
권혜선 에디터
2026.07.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여름에 유난히 맛있는 음식들을 기록하기
여름을 보내는 법
나는 사계절 중 여름을 제일 힘들어한다. 유난히 더위를 잘 타는 체질이라 체력적으로 빨리 지치기도 하고 일이 한가해지면서 묘하게 늘어지는 계절이다. 이런 계절에는 맛있는 것을 먹어줘야 한다고 사실 매 계절 주장하고 있다. 그렇게 내가 여름에 먹었던 기억나는 음식들을 기록하고 싶다. 1. 초당옥수수 노란색 알갱이가 톡톡 씹히는 달달한 초당 옥수수. 입맛 없
by
김지연 에디터
2026.07.17
리뷰
영화
[Review] 두 번 본 여름, 다정해진 이유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스크린 밖에서도 여름은 한 번 더 왔다
영화는 오랜만에 할아버지 집에 다시 모이게 된 가족의 이야기다. 사업이 어려워진 아버지를 따라, 남매는 방학 동안 낯설고도 낯익은 그 집에서 지내게 된다. 그리고 고모까지 더해져, 한 지붕 아래 세 세대가 모인다. 특별한 사건이 크게 벌어지진 않는다. 다만 평범한 여름날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그 사이사이에 웃음과 다툼과 침묵이 스민다. 나는 이 영화를 보
by
최은파 에디터
2026.07.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손바닥을 아래로 두면 여름이 붉어진다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페스티벌 : Artist in Focus 2 - Jean-Baptiste Fonlupt(Piano) [공연]
천천히 페달에서 물러나는 발끝. 오래 남은 여름에 관하여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페스티벌 : Artist in Focus 2 - Jean-Baptiste Fonlupt(Piano) 리뷰
어릴 때부터 손발은 늘 따뜻했다. 초등학교든 고등학교든 꼭 내 손을 붙잡아 제 손을 녹이던 친구가 한 명씩은 있었다. 유달리 한기가 가득한 학교 체육관, 인파가 적어 바람 소리가 다 들리는 지하철, 얼어붙은 길 위에서도 차마 주머니 속에 숨길 수 없던 계절 모두. 그때의 일은 다 예전의 것이려나 했는데, 잠시 멀리 유학을 떠나는 친구를 배웅하고 돌아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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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6.07.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서로 다른 캘리포니아에 있었다 [영화]
여름이 되면 다시 보고 싶어지는 영화 <중경삼림>
올여름 홍콩에 간다. 여행을 앞두고, 개인적으로 홍콩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인 <중경삼림>을 다시 보았다. 왕가위 감독은 다른 영화를 찍다 지친 마음을 리프레시하기 위해 <중경삼림>을 아주 가볍게, 무려 23일 만에 찍었다고 한다. 그런 즉흥성 때문인지 처음 이 영화를 보았을 땐 머릿속에 물음표가 500개 정도 떠오르는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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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아 에디터
2026.07.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여름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문화 전반]
좋아하는 계절에 들떠 쓰는 일기
어제 여우비가 내렸다. 기상예보에는 월요일을 제외한 이번 주 내내 비소식이 있어 얼굴을 찡그렸었다. 하지만 여름이 시작됐는지 해가 길어져 퇴근시간에도 하늘이 밝았다. 적색으로 물들기 전, 푸른 하늘에 비가 내리는 건 꽤나 기분이 좋은 경험이었다. 아직 여름이라기엔 습하지 않은 공기였지만, 드디어 여름냄새가 물씬 나는 비가 내렸다. 환절기동안 비염으로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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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빈 에디터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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