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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도서
[Review] 지루한 일상을 견디게 하는 힘은 무엇?
그림책 '사라질 거야' 리뷰
어릴 적 난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었던 것 같다. 학교 가는 게 즐거웠고 숙제하는 짧은 시간을 빼면 학원을 다니는 일도 나쁘지 않았다. “TV를 너무 많이 본다”는 이유로 3학년 때 집에 있는 TV를 치웠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가장 힘들어한 건 리모콘을 독점했던 아빠였다. 해야만 하는 일에서 벗어나고 싶어진 때는 오히려 더 나이를 먹고 나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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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에디터
2017.08.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카메라 앞에 서던 그녀, 카메라를 잡다 [시각예술]
ROCKING LOVE : 세기의 뮤즈 '패티 보이드' 사진전
* 본 글은 역사적 사실에 의존하지 않고 오롯이 '패티 보이드 사진전'에서 느낀 점을 적은 글입니다. 폭염이 갑작스레 자취를 감춘 지난주, 성수동 S FACTORY에서 진행 중인 패티보이드 사진전을 관람하고 왔다. 전시회는 공사가 한창인 건물 안에서 진행됐다. 정돈되지 않고 탁한 느낌을 풍기는 공간이라 일반적인 전시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받았다. 내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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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에디터
2017.08.19
리뷰
전시
[Preview] 서울숲에서 만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 Into The Rabbit Hole' 전시 프리뷰
대학교 4년을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을 고르라 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영미문학입문을 꼽겠다. 당시 수업 교재는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와 속편인 ‘거울나라의 앨리스’였다. 어렸을 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정말 지루했다. 글자도 너무 많았고 그림도 어딘가 거칠어 보였다. 하지만 약 13년 정도 지나서 다시 읽어보니 이 작품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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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에디터
2017.08.18
리뷰
공연
[Review] 비극, 또 비극, 마지막까지 비극. 그러나...
연극 '트로이의 연인들' 리뷰
공연 시작을 5분 앞두고 꽉 찬 객석에선 기대감이 서린 목소리들이 오고 갔다. 8시가 되자 콘트라베이스와 기타 연주자가 등장해 악기를 조율했다.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밀짚모자를 쓴 사내가 나타난다. 테티스의 결혼식부터 트로이의 몰락까지 간결하고 재치 있게 설명을 이어간다. 관객들도 사내의 호흡을 따라가며 극 속으로 빠져든다. 무려 13명의 여인들이 양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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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에디터
2017.08.18
리뷰
공연
[Preview] 다시 듣는 브람스 실내악
토너스 트리오: 브람스 트리오 전곡 연주회 2 프리뷰
한때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나는 사실 음악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악보를 보고 칠 수 있는 게 전부라 누군가 음악 용어를 묻기라도 할 것 같으면 고개를 푹 숙이곤 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프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보도자료를 보던 중 ‘실내악’의 의미가 궁금해졌다. ‘실내에서 하는 연주’를 지칭하는 단어는 아닌 것 같은 마음에서였다. 아니나 다를까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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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에디터
2017.08.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몸치, 춤을 찬양하다 [문화 전반]
춤, 최고의 자유에 대해
8월 13일은 왼손잡이의 날이다. 유년 시절 ‘천재’가 되겠다며 왼손으로 글씨 연습하던 나를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던 엄마의 표정이 떠오른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친하게 지냈던 상은이도 왼손잡이였다. 앙증맞고 귀여운 글씨체가 ‘왼손’으로부터 나오는 걸 보며 신기해한 적도 있다. TV를 즐겨보던 상은이는 특히 춤에 관심이 많았는데 당시 우리 반에서도 춤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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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에디터
2017.08.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도그지어 : 대학시절 [문학]
도그지어 : 좋아하는 구절을 찾으면 책의 귀퉁이를 접는 일. : 좋아하는 시나 소설을 소개합니다.
*도그지어 : 책장의 한쪽 귀퉁이를 삼각형으로 접어놓는 일을 뜻한다. 순간을 기록하는 표시인 셈이다. -나 유학 가. 이건 눈물 대신이고. 피어싱을 건네는 손을 보며 차마 떨구지 못한 고개를 돌렸다. 우린 항상 타이밍이 맞지 않았지. 입 밖으로 꺼내기엔 모호한 말이어서 천천히 침과 함께 삼켰다. 해맑게 웃으며 뒤를 도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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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에디터
2017.08.1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분홍, 한계를 실험하다 [시각예술]
신선한 공간, 독특한 전시 : 데하라 유키노리 전시 in 에브리데이몬데이
분홍색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싫어하는 쪽에 가깝다고 해야 하나. 분홍색은 연약하고 뚜렷하지 않은, 어딘가 묶여있는 색이었다. 난 자유롭고 강렬한 파란색을 좋아했다. 호기심이 생긴 건 대학교 1학년 때 P를 만나고서부터다. 유난히 흰 피부가 돋보였던 P는 연한 분홍색을 좋아했다. 분홍색 필통을 열어보면 몸통이 분홍색을 띠는 펜들이 가지런히 놓여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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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에디터
2017.08.05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범인은 누구인가? 코믹 추리 수사극 '쉬어매드니스' [공연예술]
당신만 모르는 범인, 범인은 넷 중에 하나
범인은 누구인가? 코믹 추리 수사극 '쉬어매드니스' 당신은 연극을 자주 보는 사람인가? 그렇지 않은 사람인가? 혹은 연극을 볼 기회가 없어 보고 싶은 사람일수도 있고, 한때는 연극을 많이 본 적이 있지만 지금은 보지 않는 사람이거나, 그동안은 보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많이 보고 싶은 사람일수도 있겠다. 당신이 어느 쪽이건, 당신은 연극이 영화 등의 다른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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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린제 에디터
2017.08.02
리뷰
공연
[Preview] 그리스 비극 안에서 '여성의 힘'과 '정의'를 말하다
그리스 비극이 현대적 해석으로 덮여질 때.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참 좋아했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등장인물뿐만 아니라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이야기에 푹 빠져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트로이’를 떠올리면 한 여자를 사랑했던 ‘파리스’보다도 먼저 생각나는 장면이 있다. 전투에서 패배한 ‘헥토르’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왕실 사람들의 절망이 담긴 모습이다. 비록 패배했지만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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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에디터
2017.07.31
리뷰
도서
[Review] 입맛에 따라 읽는다
도서 '자존감을 높이는 엄마의 글쓰기 코칭' 리뷰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앞서 프리뷰에서도 밝혔듯 ‘육아’에 관한 걸 배우기 위한 게 전혀 아니고 수년간 글을 써온 두 저자 때문이다. 어떤 글귀로 눈을 사로잡을지 궁금해 서둘러 책장을 넘겨봤다. “우리는 틈틈이 기적이란 말을 꺼낸다. 그러나 그건 일종의 착시다. 땀과 눈물의 시간보다 기적은 한 발짝 뒤에 오기 때문에 생기는 착시다. 비슷한 시기에 연이어 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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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에디터
2017.07.30
리뷰
전시
[Review] 125년 역사를 지닌 아카이브가 선보이는 '창조의 즐거움'
한가람미술관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 관람 후기
정말 오랜만에 거금을 들여 구입한 원피스를 꺼내 입었다. 오늘은 서초동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에 가는 날이다.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은 한가람 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었는데 평일 오후라 그런지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검고 큰 커튼을 걷고 들어가니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보그’의 아카이브가 한눈에 들어왔다. 어두운 조명에 가려졌던 많은
by
이형진 에디터
2017.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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