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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동화로 자란 사람의 독서법 - 제인 오스틴을 처방해드립니다
독서는 나에게 여전히 미래를 준비하는 방식이자, 과거와 은밀히 손을 잡는 일이다.
언젠가 나는 동화가 내 성장의 근간이 되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소설을 읽을 때마다 동화의 자취를 유난히 민감하게 포착하는 편인데 루스 윌슨의 읽기를 따라가다 보니 그 말이 다시 떠올랐다. 책 하나가 인생을 뒤흔들 만큼의 충격을 주었던 경험은 아마도 10대에 멈춰 있다. 그 시절의 나는 책을 오래, 그리고 조심스럽게 읽었다. 문장 하나가 왜 그 자리에
by
조수빈 에디터
2026.01.0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심상의 풍경 - 환기 미술관 [미술/전시]
늘 생각하라, 뭔지 모르는 것을...
심상의 풍경: 늘 생각하라, 뭔지 모르는 것을… 환기 미술관에서 2025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되었던 특별 기획전 [심상의 풍경]은 김환기의 뉴욕시대를 중심으로 그의 삶과 예술세계를 담은 전시이다. 김환기가 마지막까지 예술의 혼을 불사른 뉴욕에서 다양한 감정들 생각들을 작품으로 표현해 나갔다. [심상의 풍경]에서는 김환기의 추상작품과 그릴 당시 작가의
by
손예주 에디터
2026.01.0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날 닮은 새 [사람]
나는 무슨 새일까
인터넷을 하다가 새에 관한 글을 하나 읽었다. 어떤 새는 10개월이나 되는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땅에 착지하지 않고 계속 난다는 내용이었다. 궁금한 마음에 검색을 해보니 그 새는 ‘칼새’였다. 칼새는 현재까지 기록된 바에 따르면 최장 10개월간 잘 때도 날고, 먹을 때도 날고, 쉬지 않고 날았다고 한다. 새에 대한 관심으로 얻게 된 짧은 지식에 따르면
by
김유라 에디터
2026.01.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것이 있음을 [음악]
초등학생 때부터 좋아한 한 사람만을 위해 수많은 곡을 만든 빅나티, 그 중의 한 곡과 그의 사랑 이야기
빅나티(서동현)의 노래 〈 Vancouver 〉는 흔한 사랑 노래가 아니다. 이 노래는 어린 시절 마음속에 자리한 첫사랑의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곡이다. 노래의 화자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 감정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채, 과거의 기억이 여전히 자신의 일상에 묻어 있음을 노래한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반배정을 받고 처음 들어간 반의 풍경을 흑백
by
임가은 에디터
2026.01.0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자주 죽고 싶은 당신을 위한 매뉴얼 [사람]
자주 죽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이것저것 담은 안내서
그냥은 살 수 없는 사람들 나는 인간이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간단한 질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왜 살아?”라고 물었을 때 “그런 걸 왜 고민해?”라고 답하는 사람과 선뜻 답하지 못하는 사람. 물론 모든 삶에는 나름의 고충이 있겠지만 삶 자체에 대한 고민이 불필요하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인 것 같다. 그 무의미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느라
by
이미래 에디터
2026.01.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의문으로 가득했던 매일, 긍정으로 바뀌는 오늘 [사람]
무엇하나 그냥 흘러가지 않았던 0과 2 사이의 시간. 오늘도 그 하루가 흘러갔다.
더 많은 것을 인식하고, 끊임없이 감각적인 상황에 놓인다. 그래서인지 흔히 말하는 멍-때리는 시간에도 머릿속이 분주하다. 아름다운 것은 세상에 너무 많고, 귀여운 존재를 발견하면 마음이 스르륵 녹아내린다. 아름다움과 귀여움을 느끼는 감정은 애정이 어린 시선에서 비롯된다. 그 안에는 다정함이 담겨있다. 반대로 보고 싶지 않은 것, 겪고 싶지 않은 감정은 몸
by
안지영 에디터
2026.01.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난 널 버리지 않아. 너도 같은 생각이지? [사람]
어린 나를 사랑으로 키워 낸 모든 기억들
녹지 않는 기억들이 있다. 유치원이 마치자마자 친구의 손을 잡고 피아노 학원으로 향하던 기억이라든가, 초등학교 입학 축하 선물이라며 귀가한 나의 방에 자리 잡고 있던 그랜드 피아노라든가. 넘어져 다 까진 무릎으로 엉엉 울며 타고 있던 셔틀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초조한 낯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던 엄마에게 폭 안겼던 9살의 기억도, 용돈을 모아 오빠와 함께 마련
by
김다영 에디터
2026.01.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호의로 가득 찬 2026년이 되기를. [사람]
작은 호의 한 번이 식어버린 마음을 다시 움직이게 한다는 걸 2026년에는 잊고 싶지 않다.
늦은 새벽, 지친 몸을 이끌고 서울에서 내려오는 길이었다. 막 잠에서 깬 듯한 사람들이 버스에서 우르르 내렸다. 하지만 마냥 허둥댈 수는 없었다. 시내버스가 끊긴 시간, 모두가 택시를 잡기 위해 무거운 발걸음을 서둘러 옮겼다. 택시들은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길가에 줄지어 시동을 걸었다. 택시에 올라타고 나서야 비로소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차가운 공기
by
김정현 에디터
2025.12.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이 곳은 시간을 헤아릴 수 없는 — 2025년, 나의 클래식
2025와의 이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 해의 끝자락엔 무엇을 해야 할까.
프롤로그 — 내게 묻는 시간 2025와의 이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 해의 끝자락엔 무엇을 해야 할까. SNS를 살짝만 스크롤해 봐도 연말 문답 10선 같은 게시글이 유난히 눈에 띈다. 2024년 이맘때의 나는 그 문답에 스스로 답을 달아보며, 어떤 한 해였는지 핸드폰 화면을 두드리고 있었다. 2025년의 나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 한 해를 돌아보고
by
장유진 에디터
2025.12.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이를 먹었는데 맛이 없었어요 [사람]
일 년도 거르지 않고 찾아오는 연례행사, 나이 먹는 일에 대하여
또 한 해가 저물어간다. 왠지 모르게 싱숭생숭한 기분과 도통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붕 떠 있는 듯한 느낌은 이맘때의 전유물이다. 올해를 마무리할 준비가 덜 되었는데, 빠른 속도로 다가오기만 하는 내년 앞에 절로 무기력해진다. 혹자는 이런 감정을 두고 ‘크리스마스와 새해 사이 증후군’이라고 말한다. 해외 SNS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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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에디터
2025.12.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뭐든지 고이면 썩기 마련인 것을,
채우려는 관성이 생길 때마다 한 번씩은 비워 내려는 여유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일요일 오후
2025년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새삼 세워 둔, 작다면 작고 거창하다면 거창한 목표가 있다. 바로 배달 음식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요리하기가 너무 귀찮다면 음식을 포장해서 먹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저렴하게 사려고 쌀은 10kg로 덥썩 사버렸지만 최근에 밥을 손수 해먹는 빈도가 늘어난 덕에 쌀의 양은 부쩍 줄긴 했다. 그런데 몇 달 전에,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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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5.12.2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은/는/이/가 [사람]
삶을 화제로 조사 읽기
가르치기 ‘은/는’, 다른 것과 대조되거나 문장 속에서 어떤 대상이 화제임을 나타내는 보조사다. 국어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 보면 보조사 ‘은/는’을 주격 조사 ‘이/가’와 동일시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문법적 역할과 의미가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신신당부하곤 한다. 다르게 취급해야 한다고.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by
이다혜 에디터
202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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