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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고전 발레의 대전제를 해체하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공연]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가 보여주는 재해석의 방법론
기존의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에 대한 설명은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두 버전을 비교한 관련 기사를 참고하시길 권합니다. 순백색의 클래식 튀튀를 입은 백조의 형상이 등장하는 발레계의 고전, <백조의 호수>라는 작품을 성공적으로 재해석한 ‘매튜 본(Matthew Bourne)의 <백조의 호수>’가 탄생 30주년을 맞아 내한하며 서울
by
이다연 에디터
2025.06.2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우린 전부 실험실 표본 같아’ 감정의 기원 - 연극 ‘디 이펙트’ [공연]
젠더 벤딩 캐스팅으로 작품의 메시지를 확장하다. 연극 <디 이펙트>
한 여자를 짝사랑하는 남자가 있다. 그는 그녀에게 함께 번지점프를 하자고 제안한다. 위험할 땐 옆 사람에게 기대는 심리를 노린 것이다. 번지점프대에서 뛰어내리는 것처럼 극한 상황은 극도의 흥분 상태를 유발한다. 강렬한 신체 반응을 느끼면 뇌가 그 반응을 옆 사람에 대한 호감으로 오인시킨다. 즉, 무서워서 두근대는 걸 옆 사람 때문에 두근댄다고 착각하는 것
by
이진 에디터
2025.06.25
리뷰
전시
[Review] 서양미술사, 한번쯤 입문해보고 싶었다면 -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전시]
89인 거장들의 작품으로 서양미술사 400년을 살펴본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 특별전〉이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국립미술관인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가 소장한 명화들을 선보이는 자리로, 작년 경주를 시작으로 부산, 제주를 순회한 뒤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전시명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이 클로드
by
윤하원 에디터
2025.06.25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은 본질로 돌아가는 과정 - 타샤의 집
삶의 방식을 고스란히 녹여낸 타샤의 집
타샤 튜더는 저명한 그림책 작가이자 가드너이다. <타샤의 집>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이 책에서는 타샤의 삶의 흔적들을 보여준다. 원제는 'Tasha Tudor's Heirloom Crafts'인데, 직역하자면 '타샤 튜더의 수공예'이다. 타샤의 인생을 알고 나니 국내 제목이 더 정답고 담백한듯싶다. 타샤 본인도 '수공예'라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by
채수빈 에디터
2025.06.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로마의 빛과 어둠 [도서]
크리스토퍼 켈리의 [로마 제국]
로마제국은 그 상징성으로 인해 지금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제국이다. 크리스토퍼 켈리의 『로마 제국』은 로마의 복합적인 측면 모두를 섬세히 조명하고 있다. 단순히 밝게 빛났다 가 어두워지는 구조라기보다, 한 공간 안에서 생기는 빛과 그 빛으로 인해 생긴 그림자를 모두 담아내고 있다. 이를 통해 로마는 가장 인간적인 공동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by
변선민 에디터
2025.06.16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일본이라는 나라 속에서 [여행]
짧은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
일본하면 떠오르는 느낌이 무엇일까. 한국의 역사교육을 받은 한국인이라면 응당 화가 나는 감정을 느낄 것이다. 많은 역사적, 정치적 분쟁이 있는 가장 가까운 나라이기에 자연스러운 인식일 것이다. 많은 문제와 부정적 인식 속에서도, 동시에 한국은 일본 문화의 많은 영향을 받았다. 어릴 적 짱구와 도라에몽, 이누야샤를 따라 하며 지브리 영화를 반복 재생하고 자
by
이지민 에디터
2025.06.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결국 맞잡는 손은 아이들의 손 [영화]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 사실 아무도 알고 싶지 않아 했던 이야기.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아무도 모른다〉는 깊고 잔잔한 서사의 흐름과 마침내 연결되는 요소들에서 감독의 치밀함을 느낄 수 있다. 보다 보면 저절로 ‘이렇게 끌고 왔구나’, ‘잊을 법도 한데 이거를 사용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의 영화는 주로 가족, 그중에서 우리가 알려고 하지 않았던 가족 이야기를 꺼내온다. 영화 〈환상의 빛〉(1995) 라거나
by
최은파 에디터
2025.06.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오늘의 나를 받아들이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끝끝내 나를 놓지 않고 바라보는 일.
세상에는 총량의 법칙이 있는 것 같다. 공부, 연애, 운동… 장르가 뭐가 됐든 각자에게 주어진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는 10대에 연애의 총량을 다 써버리고, 누군가는 서른 넘어 몰아서 사랑을 한다. 어떤 이는 어릴 적부터 유난히 부지런하다가, 어느 순간 완전히 멈춰버리기도 한다. 인생의 많은 일들이 신기하게도, 사람마다 정해진 속도와 크기만큼 도달하
by
박지영 에디터
2025.06.13
오피니언
영화
자본주의 시대 여성들을 위한 ‘셀프브랜딩’ 팁, <아노라>
<아노라>는 로맨스의 서사 구조를 가졌지만, 실은 속 빈 소동극이다. 성매매의 폭력성을 ‘코미디’를 통해 털어냈고, 성매매 여성을 자본주의 시대의 ‘셀러(seller)’로 그려냈다. 그리고 이 유능한 셀러가 겪는 시행착오를 통해 현대 여성들에게 이런 교훈을 주는 듯하다. “주체적 여성으로 ‘셀프브랜딩’ 하라.”
코미디로 무마한 많은 것들 김은숙 발 K-로코의 ‘신데렐라 스토리’는, 들여다볼수록 근본이 없다. 서구의 로맨스 계보에서 비켜난 한국적 판타지라는 뜻이다. 예로부터 로맨스 속 계급 차는 빈자로 위장한 부유한 남자가, 마찬가지로 부유한 남자의 오만한 딸을 깨우치는 식으로 구현돼왔다. <개구리 왕자>, <지빠귀수염의 왕>이 그 예시다. 미국 스크루볼 코미디
by
박서영 에디터
2025.06.13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작동하는 세계를 만나는 즐거움 - '기병과 마법사' 배명훈 작가
"여기가 원본인 판타지"에서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다른 세계로 들어가보는 일이다. 특히 SF나 판타지 장르는 그 세계의 규칙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 자체가 이야기를 읽는 큰 재미다. 그런 의미에서 배명훈 작가의 판타지 신작 『기병과 마법사』는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낯선 단어들 사이에서 한 문장씩 읽어 내려가다 보면 경작인과 마목인이 드넓은 초원을 내달리는 새로운 세계가 선명하게 펼쳐
by
김소원 에디터
2025.06.11
리뷰
공연
[Review] 익숙함을 깨고, 낯선 것을 듣다 - 앙상블블랭크 '작곡가는 살아있다 IV' [공연]
지금 이 순간에도 클래식을 쓰고 있는 ‘살아있는 작곡가들’의 음악을 직접 만날 수 있었던 뜻깊은 공연. 낯설고 실험적인 사운드는 나의 클래식 편견을 흔들었고, 장르의 미래를 새롭게 상상하게 했다. ‘편식하지 않는 감상’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유연한 문화생활의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클래식 음악을 생각할 때, 나는 늘 과거의 시간 속으로 이끌린다. 모차르트, 베토벤, 바흐, 슈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클래식 작곡가들의 이름은 이미 전설이 된 사람들이다. 그래서 클래식은 나도 모르게 ‘죽은 자들의 예술’로 여겨왔다. 그들의 유산을 듣고, 해석하고, 다시 재연하는 장르. 하지만 앙상블블랭크의 < 작곡가는 살아있다 IV >는 그 무의식적
by
노세민 에디터
2025.06.07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후쿠오카 레코드샵 탐방기 [여행]
하나의 앨범이 만든 작은 모험의 기록
70년대의 달콤한 R&B, Softstorm 장르의 밴드 The Gap Band의 앨범을 CD나 카세트테이프로 구하기 위해 후쿠오카로 향했다. 일본 밴드도 아닌데 굳이 일본까지 간 이유는 한국보다 밀도 있는 레코드 가게가 많다고 생각해 원하는 앨범을 구할 수 있을 거란 희망 때문이다. 이 앨범을 꼭 사야 하는 이유는 Stay With Me 트랙 때문이라고
by
김은서 에디터
202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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