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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세상의 모든 소녀들에게 - 페트라 콜린스: fan girl [미술/전시]
페트라 콜린스의 첫 번째 미술관 개인전 《페트라 콜린스:fan girl》. 세상의 모든 소녀들의 자신의 '첫 번째 팬걸'이 되기를 기원한다.
‘요즘 느낌’이라는 이미지와 가꾸어지는 아름다움이 교차하는 시대다.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 망을 통해 하루아침에도 유행하는 것과 아름다운 것은 새로 태어나고 다시 죽는다. 그 ‘요즘’의 정점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구축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아 온 예술가 페트라 콜린스(Petra Collins)의 사진 개인전이 《페트라 콜린스: fan girl》라는 이름으로
by
정현승 에디터
2025.11.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열정, 방황 그리고 치유. 서촌을 담은 소설집 [영화]
김종관 감독의 신작 옴니버스 영화 <흐린 창문 너머의 누군가>의 리뷰를 남긴다. '소설집'에 빗대어진 그의 영화에는 열정, 방황, 치유의 서사가 담겨있었다.
김종관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흐린 창문 너머의 누군가>가 11월 5일, 2025 런던 한국 영화제(London Korean Film Festival 2025)에서 최초 공개되었다. 영화는 서울 종로, 개발되지 않은 저층 건물과 문화 공간이 어우러진 서촌 일대를 배경으로 한 3편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종관 감독은 시사회에서 영화를 ‘소설집’에 비유했다.
by
정진형 에디터
2025.11.12
리뷰
공연
[Review] 반복되는 희망 고문을 끝낼 수 있을까 - 도어 넥스트 헤븐 [공연]
너에게 응한다면 나는 나에게도 응할 수 있을까
연극의 제목이자 배경이 되는 라이브바의 이름이기도 한 '도어 넥스트 헤븐'. 만약 한국어로 제목을 짓는다면 바의 이름이 ‘희망 고문’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그런 이름의 바에선 아무도 술을 마시지 않을 것이다. 창작극 '도어 넥스트 헤븐'이 오는 24일부터 12월 21일까지 대학로 카페 CIRCA1950에서 공연된다. 실제 카페 공간 전체를 무대로
by
채수빈 에디터
2025.11.1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가려진 채 정상을 꿈꾸는 아이돌의 노래 [음악]
'배너(VANNER)'의 치열한 서사를 풀어가며 현재 우리나라 아이돌의 현실을 마주한다.
한때 아이돌 시장에서 조용하지만 강렬한 파동을 일으킨 팀이 있었다. 경연 프로그램 피크타임 속 팀 11시는 거대한 자본도, 폭발적인 팬덤도 없이 등장했지만, 오히려 그 결핍이 그들을 더 선명하게 드러냈다. 규모가 작은 소속사, 부족한 홍보, 부족한 기회. 그러나 무대 위에서 그들이 보여준 것은 그 모든 결핍을 무너뜨릴 만큼 압도적인 실력이었다. 버거운 댄
by
임가은 에디터
2025.11.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모든 것들이 좋은 의미로 미쳐있다 [영화]
어떤 영화에서도 본 적 없던 뛰어난 리듬감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정말 재밌게 영화를 만드는 것 같다. 러닝타임도 길고 내용도 결코 가볍지 않은데 절대 루즈하지 않고 시종일관 집중하게 만든다. 특유의 리듬감이 무척 좋은 감독이라 생각한다. 특히 이 작품에서 그런 그의 특기가 확실히 드러난 것 같다. 엄청난 양의 대사가 나오는데 그걸 속사포 랩하듯 내뱉는 배우의 연기, 그 연기를 리듬감있게 전달하는
by
오태규 에디터
2025.11.0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둘에서 하나로, 결국 내면을 향한 대화 - 사운드 인사이드 [공연]
남의 이야기로 녹아들기
작 아담 랩 연출/번역 박천휴 제작 라이브러리 컴퍼니 출연 서재희/문소리(벨라 역), 강승호/이현우/이석준(크리스토퍼 역) 장소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일시 2024.8.13.-2024.10.27. 한 명의 배우와 코러스만으로 드라마를 이끌던 고대 그리스 연극을 바꾼 것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중 한 명인 아이스킬로스다. 그는 코러스를 축소하고 무대
by
이다혜 에디터
2025.11.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소년 시절의 너 - 상처가 서로를 구원할때 [영화]
서로에게 구원이 된다는 것, 그럴 수 있는 존재가 서로밖에 없다는 것.
나의 세상이 무너지는게 더 빠를까? 너의 세상이 가라앉는게 더 빠를까? 아니면, 우리가 사라지는게 더 빠를까. 세상은 언제나 여린 사람에게 잔혹하다. <소년시절의 너>는 그 사실을, 피할 수 없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보여준다. 이 영화는 잔안한 현실의 굴레 속에서 서로를 안간힘으로 부여잡은 두 청춘의 이야기이자, 폭력과 구원의 경계 위에 놓인 순수한의
by
손가은 에디터
2025.11.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의 자존감은 너무 작아서 아주 작은 손길에도 채워지곤 했다 – 여름은 고작 계절 [도서/문학]
여름은 고작 계절 후기
* 이 글은 소설 '여름은 고작 계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슈만 트로이메라이 ‘다시는 볼 수 없다.’라는 말은 늘 먹먹하다. 내가 한 말들을 되감을 수도 없고, 또 다시 그 위에 추억을 덮을 수도 없다. 당시의 미성숙함 그대로 상대방과의 시간을 되새기며 헤메는 것 밖엔 다른 방법이 없다. 그 감각은 대체로 너무 버겁다. 그
by
유희수 에디터
2025.11.0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이제 그만 너도 너의 시간에게 돌아가 - 인디 뮤지컬 '청새치' [공연]
중요한 건 잡는 것이 아니라 놓아주는 것
중소극장 연극과 뮤지컬의 매력 중 하나는 '극적 허용'의 범위가 너그럽다는 것에 있다. 대극장은 비싼 티켓값만큼 관객에게 완벽한 세계를 직접 보여주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중소극장은 그 기대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극적 허용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하거나 비논리적인 상황을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예술적 약속 그 이상의 것이다. 단순한 소품들이나 무대 효과가 남
by
임솔지 에디터
2025.11.03
리뷰
공연
[Review] 위대한 재능을 마주한 인간의 가장 솔직한 고백 –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라는 거대한 재능 앞에 무너진 살리에리의 끝내 외면할 수 없었던 열등감의 기록
누군가의 재능 앞에서 한 번이라도 무너져본 적이 있다면, 이 이야기는 결코 낯설지 않을 것이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위대한 천재에 대한 찬사가 아니다. 오히려 그를 마주한 한 인간이 품은 질투, 분노, 자괴감, 그리고 끝내 외면할 수 없었던 열등감의 기록에 가깝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안토니오 살리에리가 있다.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각고의
by
곽미란 에디터
2025.11.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단 한 사람의 참회록 - 전락 [도서/문학]
그 사람을 생각하며
단 한 사람을 생각한다. 그 사람의 얼굴은 내가 읽을 수 없는 표정으로 가득하지만 그의 마음에 가닿는 일은 어렵지 않다고 믿는다. 무엇인가를 마주한 채 힘겹게 버티고 있는 그의 마음이 내게는 퍽 수월해 보이는 듯하지만 이내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나는 그 사람을 생각하는 일을 멈춘다.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도 그를 구원할 수 있다는 상상의 불온함.
by
유민 에디터
2025.11.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비(非)취향을 존중하는 일 [문화 전반]
존중의 미덕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다 보면 꽤나 자주 그리고 많이 여러 가지 전시와 공연들을 다니게 되기 마련이다. 누군가는 퇴근 후 먹는 치맥에는 고민 없이 돈을 쓸 수 있다고 하듯이, 나에게는 영화 한 편이 그런 느낌인 것이다. 물론 때로는 치킨 값으로 해결되기도, 때로는 치킨 서너 마리 값은 써야 할 때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이렇게 여러 문화생활을
by
김유라 에디터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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