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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주인 잃은 것의 안부를 묻다 - 카프카의 마지막 소송
글을 쓰는 것은 완전한 고독이며 자신의 차가운 심연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내가 프란츠 카프카를 알게 된 건 <변신>이라는 작품을 읽으면서였다. 자고 일어나니 벌레로 변해 있는 것을 시작부터 결말까지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 주었다. 꽤나 예전에 읽어서 줄거리만 기억하고, 세부적으로 담겨 있는 이야기는 잊어버렸지만 '프란츠 카프카'라는 사람이 경외의 대상임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그러한 이유로 최
by
박수진 에디터
2024.07.03
리뷰
도서
[Review] 카프카의 사후생이 예술과 세계 사이에 던지는 질문 - 베냐민 발린트, 카프카의 마지막 소송
카프카는 누구의 것인가
문학을 포함한 예술작품들은 세상 밖으로 나온 순간 오롯이 창작자의 것이 될 수는 없다. 물론 작품에 대한 법적인 권리는 당연히 창작자에게 있지만, 그 작품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그 작품의 행방을 결정하는 일은 결국 그 작품을 향유하고 소비하는 사람들의 몫이 된다. 그 과정에서 창작자와 소비자의 이해(利害)와 의견이 달라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고, 오랜
by
김효중 에디터
2024.07.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엄마, 내가 바퀴벌레가 되면 어떻게 할거야? [문화 전반]
그레고르와 같은 무적자들이 '집'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엄마 아빠, 자고 일어났는데 내가 바퀴벌레가 되면 어떻게 할거야? 올해 초반, 이 질문을 부모님께 하고 반응을 캡처해서 올리는 것이 SNS에서 유행이었다. 다양한 재치 있는 답변과 때로는 먹먹해지게 하는 감동적인 답변들이 잇달았다. 나 역시 궁금했지만, 따로 산 지 오래되어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하면 부모님을 놀라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묻지 않기로 했던
by
김우현 에디터
2023.12.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 벌레와 다를 바 없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도서]
핏기없던 일상에 파문을 일으킨 작품, 프란츠 카프카 <변신>
프란츠 카프카 <변신>은 짧지만 강렬하다. 성실하게 가족을 부양하던 세일즈맨 '그레고리 잠자'가 갑자기 벌레로 변하는 상황을 그려내고 있다. 작품에서 그레고리가 벌레가 된 까닭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레고리가 벌레가 된 후의 일들이다. 그의 모습에 가족들은 충격, 괴로움, 연민 등 복잡한 감정을 느낀 채 그와 함께 살아간다. 그러나 그도 잠시,
by
박현영 에디터
2022.09.10
리뷰
공연
[Review] 무대 뒤 이들이 있기에 연극은 시작된다 - 언더스터디 [공연]
진짜 주인공이 뭔데?
연극 <언더스터디>는 20세기 최고의 문학가로 손꼽히는 프란츠 카프카의 가상의 미공개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고 있는 할리우드 톱스타 브루스의 언더스터디가 된 제이크와 그런 제이크의 언더스터디를 맡게 된 해리, 작품의 무대감독 록산느가 공연을 준비해 가는 과정 속에서 벌어지는 쇼 비즈니스계의 냉혹한 현실을 리얼하면서도 유쾌하게 담아낸 블랙코미디이다. 언더스터
by
최유정 에디터
2022.01.25
리뷰
공연
[Review] 아직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 - 언더스터디
침묵은 x나 최악의 패배야!
**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극 <언더스터디>, 2022년 시작과 동시에 예상치 못한 총 소리가 무대 위를 울려퍼진다. 그리고는 예기치 못한 방향에서 뛰쳐나오는 한 남자. 총소리의 주범이 자신임을 알림과 동시에 관객석을 향해 깜짝 놀랬냐고 묻는다. 수수한 차림에 수더분한 인상을 보유한 그 남자는 천연덕스럽게 자신이 연기해서 깜짝 놀랬을
by
김현준 에디터
2022.01.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의 쓸모보다 존재가 먼저다 [도서]
자신의 쓸모를 자문하는 이들에게, 카프카의 <변신>
수능을 마치고 2개 남은 수시 발표를 기다리며 나는 딱 이 소설 속 주인공 그레고리 잠자와 같은 심정이었다. 우리 가족들은 예전과 다름없이 날 소중히 여겨 주었지만 나는 내 자신이 집에서 밥이나 축내는 벌레 같은 존재처럼 느껴졌다. 아르바이트를 하기에는 재수의 가능성이 있기에 너무 애매한 시기였고 그렇다고 맘 편히 놀러 다니기에는 가족들의 눈치가 보였다.
by
이강현 에디터
2020.10.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어떤 길을 걷고 있을까? 소설 성 [도서]
성을 찾아가는 발걸음, 미완으로 남은 카프카의 소설 < 성 >
내가 하필 ‘나’라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던 때가 있었다. 그 하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는 어떻게 ‘나’로 만들어졌을까? 한때는 스스로가 너무도 신기해 내가 존재한다는 것이 어떤 운명일지도 모른다고, 달이 지구 주변을 돌고 지구가 태양 근처를 돌듯 나에게는 필연적으로 주어진 길이 있고 그를 따라 걷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by
이채령 에디터
2018.08.14
리뷰
PRESS
[PRESS] 오늘 와서 내일 머무를 사람 : 연극 < 성 The Castle >
카프카의 마지막 페르소나인 K를 통해, 우리는 다시 카프카 씨를 만나며, 고독과 불안함을 안고 사는 우리네 자화상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와서 내일 머무를 사람 그레고르 잠자 씨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잠자리 속에서 한 마리 흉측한 해충으로 변해 있음을 발견했다. (프란츠 카프카, 「변신」, p.6) 어느 날 아침이다. 흔한 예고 하나 없이 잠자 씨는 해충으로 변신한다. 결과가 있다면 원인도 있는 법이건만, 그를 해충으로 만든 게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by
김나윤 에디터
2018.03.23
리뷰
공연
[Review] 소모: 프란츠 카프카 < 변신 >의 재해석
조보우 연출의 < 소모 >를 보았다. 프란츠 카프카의 < 변신 >을 각색한 작품으로, 그 전개방식이 분명 친절한 작품은 아니다. 연극은 극을 진행하는 내내 관객으로 하여금 우리가 연극을 보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마치 관객이 연극의 줄거리에 집중하기보다 관객 스스로 끊임없이 생각하길 원하는 듯 보인다. < 소모 >는 관객이 무엇을 생각하기 바라는 것
by
김우식 에디터
2017.09.09
리뷰
공연
[Preview] 2017 제4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 소모 [연극]
연극과 뮤지컬은 우리가 사는 사회상을 그대로 똑같이 재현해서 보여준다. 그 어떤 다른 예술들 보다도 제일 사실적이다. 소설로 읽는 것보다는 그림으로 보는 것이 더 와닿을 것이다. 그리고 그림보다는 영화로 보고 느끼는 것이 더 실감날 것이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생동감이 있는 연극, 뮤지컬 등 공연으로 느끼는 것이 남일 같지 않고 가장 닮아질 것이다.
by
최지은 에디터
2017.08.23
리뷰
도서
[REVIEW] 별이 된 작가들과 만나는 책, 오늘은 바람이 좋아, 살아야겠다
작가가 사랑하는, 하지만 더이상 볼수 없는 이들과 소통하는 방법. 우리곁을 떠나 별이나 새, 달팽이가 되었을 사람들과 만나는 방법. 그것이 바로 문학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은 바람이 좋아, 살아야겠다 11명의 작가들의 삶을 만날수 있는 작고 아담한 책 '오늘은 바람이 좋아, 살아야겠다'를 읽었어요. 가볍게 들고 다니기에도 딱 좋은 사이즈! 예쁜 표지가 눈에 띄이는 책이었는데 내용은 저에게 그렇게 쉽지는 않았어요. 작가들의 삶을 이해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듯. 그것도 무려 11명이나. 다행히 무겁지않아서 계속 들고 다니면
by
정미연 에디터
20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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