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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흑과 백 사이의 새로움 –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영화]
윌라의 담담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최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 영화는 매그놀리아, 펀츠 드링크 러브, 리코리쉬 피자 등을 만든 폴 토머스 앤더슨의 영화 중 최대 제작비가 투여된 블록버스터 영화로서,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놓지 못하는 스릴감과 긴장감을 손에 쥔 채 관객들의 마음을 쥐었다 편다. <원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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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빈 에디터
2026.02.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외로운 사람은 외로운 사람을 알아본다 -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영화]
사람들 틈에서 더 외로운 이유, 내 감정을 말로 다 전할 수 있을까 ?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외로운 사람은 외로운 사람을 알아본다. 웃고 떠들며 분주한 사람들 틈에서 지독히도 외로워 보이는 사람을 본 적 있다. 그리고 그런 눈동자는 오래 기억에 남는다. 내 생각에 외로움은 혼자여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 사이에 있기에 비로소 자각하게 되는 감정이다. 소외감과는 묘하게 다른, 해소될 수 없는 무언가.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사랑도 통역이
by
김하은 에디터
2026.01.1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몸이 먼저 반응하는 관계의 전시 - 언폴드엑스 2025 [전시]
몸이 먼저 반응하는 관계의 전시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4회 서울융합예술 페스티벌 '언폴드엑스 2025'는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해해야 할 전시’라기보다 ‘이미 어떤 관계 속에 들어와 있음을 자각하게 만드는 전시’에 가까웠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한 영상 속 인물들은 모두 축제의 한가운데에 있는 듯 춤을 추고 있었다. 설명을 읽기도 전에, 이 전시는 관객에게 먼저 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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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6.01.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야기가 주는 힘 [영화]
영화 더 폴: 디렉터스 컷 후기
뭘 해도 안 되고,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통로에 갇힌 것 같은 날엔 현실을 잠시 뒤로한 채,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훌쩍 떠나버리고 싶어진다. 영화 <더 폴: 디렉터스 컷>은 삶의 벼랑 끝에 선 한 청년이 한 소녀를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청년이 소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영화의 중심이다. 소녀는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내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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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에디터
2025.12.1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안트로폴리스 연작의 초록빛 해설자 - 안트로폴리스 Ⅱ 라이오스 [연극]
롤란트 쉼멜페니히의 안트로폴리스 5부작, 창작된 인물 라이오스
안트로폴리스(Anthropolis)는독일어로 인간의 시대를 뜻하는 안트로포첸과 도시를 뜻하는 폴리스가 결합한 단어이다. 즉 ‘인류의 도시’라는 뜻이다. 안트로폴리스의 극작가 롤란트 쉼멜페니히는 인류세의 오만과 폭력성을 성찰하고자 테베를 배경으로 하는 고대 그리스 비극을 소환했다. 이 점에서 쉼멜페니히가 안트로폴리스를 집필한 것이 코로나 팬데믹 시기라는 점
by
진세민 에디터
2025.12.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떨어지고, 일어나고, 다시 떨어질 이들을 위한 환상동화 - 더 폴: 디렉터스 컷 [영화]
추락한 이들을 위한 환상, 어른을 위한 동화, 터무니없이 우아한 클래식
‘The Fall’, 즉 추락은 수많은 비극의 전초이자 상징으로 활용된다. 예기치 못한 사고, 승승장구하던 이의 몰락, 별안간 들이닥치는 역경. 그러나 이 유구한 상징을 뒤집고 추락의 끝에서 다시 생명력을 되찾는 삶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 있다. 18년 만에 리마스터링되어 재개봉한 영화 <더 폴: 디렉터스 컷>이다. 어쩌면 지극히 당연하게도, 영화의 막
by
김그린 에디터
2025.12.0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조각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웨인 티보와 시대의 정물 [미술/전시]
20세기 미국 화가 웨인 티보의 정물화
웨인 티보, Three Machines, 1963. Fine Arts Museums of San Francisco. ⓒ Wayne Thiebaud 런던은 한 달여 앞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이다. 런던 중심의 서머셋 하우스(Somerset House)라는 대저택 중정은 매년 겨울 아이스 스케이트장으로 변하고, 거대한 트리와 화려한 조명은 사람들을 들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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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정 에디터
2025.11.28
리뷰
PRESS
[PRESS] 달의 이면, 인생의 이면 - 뮤지컬 ‘비하인드 더 문’ [공연]
<비하인드 더 문> 마이클 콜린스는 삶이란 궤도를 회전하며 반짝이는 역사를 써내려간다.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1969년 7월 21일, 아폴로 11호 사령관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디며 남긴 말이다. 그가 ‘고요의 바다’ 위에 남긴 발자국은 역사에 영원히 남은 위대한 흔적이 됐다. 달 착륙선 조종사인 버즈 올드린은 닐 암스트롱에 이어 두 번째로 달을 밟았다. 그는 교회에서 준
by
이진 에디터
2025.11.2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테베로부터 출발한 거대한 서사시의 종착지는 어디인가? - 안트로폴리스 I/II [공연]
몇천 년 동안 불변하는 서사를 가지고 수많은 연극적 시도를 감행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우리는 이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안트로폴리스는 왜 고대 비극을 현대로 가져왔으며, 왜 포스트드라마로 재해석했는가? 그 이유는 오늘까지 ‘테베’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 비극이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소환되는 이유는 단순한 재현이나 전통 계승에 있지 않다. 우리는 고전을 통해 과거를 바라보는 동시에, 그 서사가 되풀이되는 현재를 마주한다. 테베·아르고스·코린토스 같은 가상의 폴리스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지만, 그 서사에 새겨진 폭력과 권력, 신화적 반복은 여전히 우리의 세계에서 재생산된다. 고전은 시간이 흘러도 닫히지
by
천유진 에디터
2025.11.24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현대 무대 위에 올려진 그리스 비극 - 안트로폴리스 '프롤로그/디오니소스' [공연]
많은 창작자가 여전히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을 두고 이를 재창작하는 까닭은 신화에 지금도 적용할 수 있는 수많은 인간의 원형이 등장하기 때문일 것이다. 신화 속 인물들은 지금의 사람들과도 많은 부분이 닮아 있으며, 현대 인간의 여러 모습을 신화에 대응시켜 충분히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많은 창작자가 여전히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을 두고 이를 재창작하는 까닭은 신화에 지금도 적용할 수 있는 수많은 인간의 원형이 등장하기 때문일 것이다. 신화 속 인물들은 지금의 사람들과도 많은 부분이 닮아 있으며, 현대 인간의 여러 모습을 신화에 대응시켜 충분히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도 많은 창작자들이, 비교적 덜 친숙한 국내에서
by
노미란 에디터
2025.11.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반항하는 인간이 아름다운 이유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밥 퍼거슨 같은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 그냥 좀 넘어가지 않는 사람. 좋은 게 좋은 거다 하며 구태여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사람 말고, 작은 것이라도 바꾸려 드는 사람. 반항하는 인간이다. 퍼피디아 베벌리 힐스나 밥 퍼거슨 같은 사람. 물론 그 과격함에 있어서 둘은 적잖이 차이 나는 인물이지만, 어찌 됐든 반항하는 인간이다. 최근 개봉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하 PTA)
by
김하은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혁명가 출신 마약중독자의 딸 되찾기 대소동 [영화]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 지금 혁명의 시계는 몇 시를 가리키나
One Battle After Another. 한국어 화자가 단번에 이해하기는 어려움이 있는 이 문구는 하나의 전투 후 이어지는 또 다른 전투, 즉 끝없는 투쟁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1969년, 혁명단체 웨더 언더그라운드가 발표한 성명에서 딴 것으로 멈추지 않는 전쟁과 혁명 등 '계속되는 투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를 제목으로 새롭게 개봉한 〈원
by
양혜정 에디터
202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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