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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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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난 말이야, 애처로워서 네 얼굴을 못보겠어 [영화]
너를 위해서라면 아무리 깊은 물속일지라도.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의미를 알게 되는 사랑이 있다. 돌아보면 분명 어설펐고, 위험했고, 어쩌면 상처뿐이었는데도 이상하게 잊히지 않는 시간. ”물에 빠진 나이프”는 그런 기억 모두를 건드리는 영화다. 사랑을 예쁘게 포장하지 않는 대신 가장 눈부셨던 순간이 가장 아픈 추억으로 이어지는지, 그 과정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이 영화는 도시
by
손가은 에디터
2026.02.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숨은 쉬는데 호흡은 안 하네요 - 두 번째 계절 [영화]
이별과 재회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법
‘만약에‘, 사랑엔 언제나 ’만약에‘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만약에 너와 내가 잘 된다면, 만약에 우리가 결혼한다면, 만약에 우리가 헤어진다면, 만약에 너와 내가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사랑 앞에서의 ‘만약’은 호기심에서 불러오는 단순한 궁금증일까? 조금이라도 감정이 담긴 설렘과 후회의 질문일까? 영화 <두 번째 계절>은 오래전 이별한 두 남녀가 15
by
이상아 에디터
2026.02.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만약은 후회에 가깝다.
젠가의 여름에 시작한 나의 첫사랑을 생각했을 때도 느껴지는 옅은 느낌이 비로소 사랑처럼 느껴진다. 주고받는 말 안에서 느껴지는 떨림과 공기조차 굳어버리는 기분 좋은 긴장감, 꾹꾹 진심을 담아 보낸 보기 좋은 말들과 한여름이라는 계절의 감각을 잊어버리고 새롭게 만들어 낸 사랑이라는 계절에서 새벽 내내 걸어 다녔던 무중력의 마음.
만약에 우리를 보고 왔다. 여운이 아주 오래 남을 멜로 영화였다. 오랜만에 로맨스가 아닌 멜로라 더 진하게 남은 것 같기도 하다. 멜로와 로맨스에 차이는 간단히 말하자면 새드와 해피 엔딩이라고 보면 좋다. 사랑은 가장 가깝기도 멀기도 하다. 사랑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자 결심이다. 가장 사랑할 준비도 돼있지만 그 끝은 결국 필연적인 헤어짐이기에
by
황수빈 에디터
2026.02.01
리뷰
영화
[리뷰] 온기가 남은 미련과 이별하기 - 두 번째 계절 [영화]
끝없이 선택하고 후회하며, 그 미련과 이별하는 삶에 대한 달곰씁쓸함
지난 21일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영화 <두 번째 계절>의 시사회가 열렸다. 모든 걸 다 가졌지만, 한 구석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느끼는 유명 배우. 그리고 그의 ‘진짜’ 모습을 아는 옛 연인과의 재회. 어딘가 들어본 듯한 익숙한 서사를 스테판 브리제 감독은 어떻게 그만의 방식으로 풀어내었을까. <두 번째 계절>은 로맨스 영화이지만, 그 속에서 궁극적으로
by
정혜린 에디터
2026.01.29
리뷰
영화
[Review] 두 번째 계절, 첫 번째 작별 - '두 번째 계절' [영화]
스테판 브리제의 <두 번째 계절>을 트라우마와 작별로 읽다.
* 이 글은 영화 <두 번째 계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테판 브리제 감독의 <두 번째 계절>이 1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제80회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상찬을 받은 이 작품은 절제되고 섬세한 연출로 익숙한 사랑 이야기를 새롭게 그려낸다. 모든 걸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의 공허를 안고 살아가는 스
by
이지선 에디터
2026.01.2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거리에서 내 노래가 나와 : 릴러말즈 [음악]
사랑은 끝날 수 있지만, 함께 걸었던 길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거리에서 내 노래가 나와.” 사랑은 끝날 수 있지만, 함께 걸었던 길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누군가와 나란히 걷던 거리, 아무 말 없이 발걸음만 맞추던 시간들은 관계가 끝난 이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우리를 기다린다. 릴러말즈의 <거리에서>는 ‘남아 있음’에 대해 말한다. 이 곡은 이별의 순간을 극적으로 포착하지 않는다. 사랑이 지나간 뒤에도 끝
by
손가은 에디터
2026.01.28
리뷰
영화
[Review] 이별은 사랑이 될 수 있을까? - 두 번째 계절
영화 <두 번째 계절> 리뷰
* 본 리뷰는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초반, 마티유는 프랑스의 한 바닷가 휴양지를 찾는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사진을 부탁할 정도로 유명 인사인 마티유는 사실 생애 최초 연극 무대를 취소하고 내려온 후다. 아내를 파리에 두고 홀로 내려온 마티유는 바다를 바라보며 자신의 고독감을 상기한다. 그는 외롭고 무기력한 상황이다. 이때
by
김예은 에디터
2026.01.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에 빠질 확률은 [도서/문학]
사랑하면 읽는다는 그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사랑에 빠질 확률은 몇이나 될까. 사랑에 관해 논한다면 끝도 없다. 그만큼 사랑에 관한 작품도 끝이 없다. 사랑에 막 빠진 사람은 환생을 부른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든지 한다. 구의 증명부터 그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까지 다양한 상황 속의 사랑을 포착하는 작품들도 있다. 뒤틀린 사랑의 대명사 격인 부부의 세계, 끝난 사랑을 어떻게 추억할 것
by
김하은 에디터
2026.01.12
리뷰
공연
[Review]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야기 - 연극 터미널 [공연]
누구나 겪는 상실, 실망, 이별의 순간들. 하지만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희망
'이 공연이 지친 당신의 하루에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연극의 팜플렛에 적혀 있는 이 한마디가 참으로 고마웠던 날이었다. 터미널이라는 공간은 너무나 익숙한 장소다. 학교에 가고, 회사에 다니면서 항상 지나쳐야 하는 그런 곳이다. 오늘은 누구를 만나고, 무슨 일이 벌어질까? 오늘은 어려움 없이 잘 넘어갔으면 좋겠다...라는 설렘과 기대, 소망, 걱정
by
경건하 에디터
2025.12.29
리뷰
공연
[Review] 순간의 교차 속에서 - 터미널
머무름의 순간, 이별의 순간
연극 <터미널>은 과거 같은 연극 동아리에 속해있던 석기와 미래가 남극에서 우연히 재회한 후의 이야기를 그린 [펭귄], 아버지의 장례식 날 남매 사이에 벌어지는 일을 다룬 [Love so sweet], 불륜 관계에 있던 두 남녀가 서로의 거짓말과 진실에 대해 묻기 시작하면서 전개되는 [거짓말]까지 총 3개의 단막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연극이다. 이 세 가지
by
조현정 에디터
2025.12.2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단어와 단어 사이, 만남과 이별 사이 놓여 있는 것들 [드라마]
단어와 단어 사이, 만남과 이별 사이 놓여 있는 것들을 포착하는 드라마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단어와 단어 사이 인간의 뇌는 특정 인물, 사물, 사건 등을 하나의 언어로 규정하려 한다. 이것은 뇌의 에너지를 아끼기 위한 선택이며,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자,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다. 예컨대 영화 산업을 지배한 할리우드 장르 영화의 토대는 선과 악의 구분이었다.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러티브 구조와 기
by
한소현 에디터
2025.12.1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백예린: 모든 언어의 사랑을 담아 [음악]
사랑은 완벽하지 않아도 되고, 흔들려도 되고, 상처가 남아도 괜찮다.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내 감정을 숨기지 않는 일, 나를 잃지 않는 일, 그리고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천천히 회복하는 일이다.
오늘날 K-POP에서 사랑은 때때로 이미지처럼 소비된다. 뮤직비디오 속 사랑은 화려하고 아름답고, 영원히 클라이맥스만이 반복되는 드라마처럼 연출된다. SNS에서 사람들이 보여주는 사랑 또한 마찬가지다. 행복한 순간만이 공유되고, 여러번 갈고 닦은 매끈하게 다듬어진 말투와 감정만이 남는다. 그러나 이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백예린은 사랑을 하나의 이미지가 아
by
손가은 에디터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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