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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아홉, 불완전의 시간 [영화]
단편영화 「터치, 툭」 감상
태지원 감독의 영화 「터치, 툭」은 운전면허학원에서 일하는 재은과 그곳의 수강생 동혁의 이야기다. 제 2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대상을 수상했다. 운전면허학원에서 일하는 재은은 수업이 진행되는 방 안을 들여다본다. 재은의 시선은 교복을 입은 남자아이의 뒤통수를 향한다. 수업이 끝날 때쯤 재은은 문 앞에서 행주를 들고 기다린다. 행주는 그 아이와 얼굴
by
최승윤 에디터
2026.10.03
리뷰
도서
[Review] 훔쳐간 역사, 도둑맞은 시간 - 도둑맞은 미술관 [도서]
도난당한 그 많은 미술품들은 과연 어디에 있는 걸까? 또, 발각당하지 않기 위해 본래의 모양을 훼손했다면 어떤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 걸까?
2026년 10월 2일인 오늘로부터 약 1년 전, 2025년 10월 19일. 세계 최대 규모 박물관인 루브르 박물관에서 나폴레옹 시대 왕실 보석의 대거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도둑들이 1370억 원 값어치의 보석을 훔치는 데 든 시간은 단 8분이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나폴레옹 1세가 오늘날 루브르의 명성을 만드는 데에 가장 많은 기여를 했다는 사
by
채혜인 에디터
2026.10.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한 곡의 노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 싱 어게인 [영화]
창작의 경계가 흐려진 시대, 우리는 무엇을 창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2년 전 이맘 때 극장에 재개봉했던 영화 <비긴 어게인>을 봤다. 작품이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취향이 비슷한 친구와 길을 걷다가 갑자기 보게 된 영화였기에 그 감동이 2배 더 컸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감상이 좋아서 이번에 개봉한 존 카니 감독의 새로운 음악 영화 <싱 어게인>을 극장에서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음악 영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존 카니 감
by
강소정 에디터
2026.10.03
리뷰
도서
[Review] 그럼에도 불구하고 – 우리가 가진 슬프고 아름다운 것들 [도서]
원제는 'Still Life with Remorse'. 삶이라는 정물화에 새겨진 회한에 대한 이야기를,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개인적 기억과 겹쳐 읽었다.
벚꽃잎이 흩날리던 봄날이었다. 매년 보던 벚꽃잎을 유독 올해는 즐길 수 없었다. 벚꽃이 피고 지는 날까지 할아버지의 마지막을 함께했으니까. 마지막 인사와 함께 절을 드리는 순간, 이상하게 바람이 우리 쪽으로 불어와 절을 하는 내 위로 벚꽃잎이 떨어졌다. 같이 벚꽃을 보자던 약속이 무색할 정도로. 그래서 나는 예감했다. 아, 이제 벚꽃잎이 떨어질 때마다 할아
by
김정현 에디터
2026.10.03
리뷰
도서
[Review] 슬픔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나 - 우리가 가진 슬프고 아름다운 것들
저마다 달리 진화하는 슬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며 디자이너인 마이라 칼만의 『우리가 가진 슬프고 아름다운 것들』은 작가 자신의 내밀한 가족사와 그녀의 삶을 스쳐 지나갔던 각국의 인물들에 대한 개인사를 겹쳐 놓음으로써 슬픔이라는 감정의 원형을 담담한 어조로 그린다. 슬픔이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 속에서 저마다의 얼굴로 돌출되는 까닭에 우리에게는 좀처럼 '슬픔의 원형은 어떤 얼굴을 하
by
유민 에디터
2026.10.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일상의 미학 [문화 전반]
영화와 참여형 예술에서 발견한 일상의 아름다움과 삶의 흔적
아침에 일어나 중국인 친구의 유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휴대폰 통신사에 동행했다. SNS로만 연락하던 친구와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우리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언어가 달라 번역기를 사이에 두고 소리 없는 대화를 나눴다. 번역기로도 완전히 옮겨지지 않는 의도가 있을 때면 서로 멋쩍게 웃었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헤어졌지만, 짧은
by
김한비 에디터
2026.10.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생에 온전히 자신을 맡긴다는 것 [도서/문학]
고독과 삶의 무의미를 마주한 인간이 결국 사랑과 자유를 통해 자신의 삶을 끌어안는다는 것은 무엇인지 묻는다.
언제나 우리의 삶은 서로 다른 두 개의 궤도를 맴도는 것만 같다. 인간의 본질이 모순적이기에 우리는 안정적인 삶과 자유로운 삶 사이에서 끊임없이 저울질한다. 모든 것에는 대가가 따르고,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무언가를 내어주어야 한다. 어느 쪽의 대가가 더 무거운지를 묻는 것은 어쩌면 공허한 질문에 가깝다. 우리는 선택을 통해 결국 하나의 삶만을 살
by
서연화 에디터
2026.10.0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깟 고추가 뭐길래 - 옥상 밭 고추는 왜 [공연]
옥상의 고추 몇 개에서 시작된 갈등은 재개발과 세대, 욕망과 정의로 번져간다
처음에는 정말 고추가 문제인가 싶었다. 오래된 빌라 옥상에서 한 노인이 키우던 고추가 사라졌고, 누가 가져갔는지도 안다. 돌려받거나 사과를 받으면 될 것 같은 사건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그 일 때문에 시위를 시작하고, 이웃들이 하나둘 끼어들고, 결국 빌라 전체가 들썩인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든다. 그깟 고추가 뭐라고. 그런데 연극 <옥상 밭 고
by
이수진 에디터
2026.10.02
문화소식
문화현장
TRAUMA를 거꾸로 바라보다... 삶을 기록한 《대중의 예술 : AMUART》 전시 성료
분야
전시 ·
기간
2026.09.19 - 2026.09.26 ·
장소
춘천 갤러리상상언더 ·
지역
강원 ·
관람료
무료
작가 김수림(예명 모먼트)가 지난 9월 19일부터 26일까지 춘천 갤러리상상언더에서 세 번째 개인전 《대중의 예술 : AMUART》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약 5년간 이어온 문화예술 프로젝트 ‘AMUART(아뮤아트)’라는 이름으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전시 구성은 AMUART라는 이름은 ‘TRAUMA’를 거꾸로 바라보는 데서 시작한
직접 등록 - 아뮤아트
2026.10.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잊혀진 색의 제조법 [문화 전반]
울트라마린부터 셀레 그린까지
물감 박스를 열어보면 수 많은 이름의 색들이 놓여있다. 울트라마린, 에메랄드 그린 등 다양한 색의 이름이 있고 우리는 그 이름을 보면 해당 색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같은 이름의 색이 쭉 이어져왔다 해서 그것이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 탄생한 색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부터 이어져온 이름의 색이지만 그 내용물이 바뀌었다면 과연 같은 색이라고 해야할까?
by
김유라 에디터
2026.10.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환상과 망각의 열매, 오뒷세이아 속 로터스
로터스와 귀환
나에게는 약 8년 정도 쓰고 있는 인스타그램 아이디가 있다. 처음 보는 이들은 아마 별 의미 없는 알파벳의 나열 혹은 이름을 영어로 변형해 만든 무언가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 이 계정의 이름은 아주 뚜렷한 의미를 가지고 만들어진 이름인데, 그 시작은 이십대 초반의 대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의 나는 전공 수업의 지루함에 대한 반
by
김유라 에디터
2026.10.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9월을 닮은 플레이리스트 [음악]
슴슴하고 청명한 9월의 음악들
나는 달마다 듣는 곡의 분위기가 꽤 바뀌는 편이다. 아무래도 날씨의 영향도 있지만, 새로운 달이 시작되면 평소 듣던 곡이 아니라 다른 곡을 들어보고 싶기 때문이다. 9월에는 지난여름과는 또 다른 새로운 곡들을 많이 찾아 들었다. 가을이라는 계절에 맞게 슴슴하면서도 청명한 곡들을 플레이리스트에 잔뜩 추가했다. 그래서 9월에 들었던 앨범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by
김희정 에디터
202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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