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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여름밤에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된다
좋은 생각을 하기 어려워질 땐 얼마 남지 않은 여름밤의 도움을 받아야겠다
여름밤에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된다. 다음번 천둥이 치는 순간 어딘가 다른 세계로 옮겨져 있을 것만 같다거나, 지난날 어느 때에서 눈 뜰 것 같은 느낌. 여름날의 상상은 그렇게 도피처가 된다. 곧이어 의식은 어린 시절의 여름으로 나를 데려간다. 밤늦게까지 놀이터 가로등 아래 나를 기다려주던 엄마. 크록스를 신고 음료수를 털어 마시며 손을 흔들고 각자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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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에디터
2024.08.24
리뷰
도서
[리뷰] 무더운 여름밤을 함께할 그림 속 이야기들 - 무서운 그림들 [도서]
뵈클린의 위로 덕에 단잠을 잤던 어젯밤처럼, 잠들기 힘든 밤, 이 <무서운 그림들>이 나를 지켜줄 것 같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살다가도 문득 떠오르는 그림이 있으신지요? 저에게는 있답니다. 늘 이리저리 튀는 생각 탓에 길가의 풀이 언젠가 보거나 들었던 무언가로 이어지는 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거든요. 오늘의 주제인 그림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들었던 노래나 영화의 한 장면은 불현듯 제 머릿속에서 깜빡거립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의 노을 위를 떠다니는 구름을 볼 때는 뭉
by
박주은 에디터
2024.08.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무더운 여름밤 찾아보는 뱀파이어! [영화]
여름맞이 뱀파이어 영화 걸작선 : 판타지와 공포 속으로
해가 진 밤에도 푹푹 찌는 더위에 온 몸이 녹아내릴 것만 같은 여름이 왔다. 최고 기온이 32도에 육박하는 어느 오후라면 상냥한 미소를 지닌 채 밖을 걸어 다니는 것이 어떤 과업보다 어려운 일처럼 느껴진다. 밤은 어떠한가? 눈을 감으면 들리는 모깃소리에, 자꾸만 뒤척이게 되는 후덥지근한 침대에... 잠을 제대로 청할 수조차 없다. 이렇게 끈적끈적하고 무더운
by
김다현 에디터
2024.07.1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여름밤, 심야괴담회와 함께 하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드라마/예능]
주목받는 공포 컨텐츠, MBC <심야괴담회>
MBC 프로그램 <심야괴담회>가 어느덧 시즌 4를 맞이했다. 2021년 1월 7일부터 9일까지 파일럿으로 2회가 방송되었던 이 프로그램은 같은 해 3월 정규편성되어 시즌 1이 시작되었다. 약 1년 정도 진행되었던 시즌 1이 종료되고, 22년 여름 시즌 2가 시작된 후 이 프로그램은 여름마다 돌아오는 시즌제 프로그램이 되었다. MC들이 모든 사연을 읽었던
by
이다연 에디터
2024.06.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름을 이야기하다 - 남매의 여름밤 [영화]
옥주와 동주, 남매에게
각자의 계절을 살아내며 유독 덥게 느껴졌던 여름도, 뼈가 시리도록 추웠던 겨울도 조금씩 희미해진다.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연속성에서 흐릿해질지언정 잊히지 않을 순간들을 만난다. 지나고 보니 마음속에 깊이 찍혀있는 점이 된 기억이 있고, 마주한 동시에 지금을 잊을 수 없을 거라는 직감과 함께 오래도록 남아 있는 기억도 있다. 그리고 직감과는 달리, 영원히
by
김지연 에디터
2024.01.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운명’이라는 단어의 용도 [영화]
영화 <첫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의 운명 이야기
* 영화 <첫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 (Love At First Sight, 2023)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운명’이라는 단어를 잘 쓰지 않는다. 운명이라는 단어는 영적이고 힘 있어 보이지만, 닫혀 있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인간을 포함한 우주의 일체를 지배한다고 생각되는 초인간적인 힘’이라니. 우리의 삶에서 벌어지는 드문 몇 순간들이
by
강가은 에디터
2024.01.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적어도 제자리는 아닐 테니 [영화]
영화 <매기스 플랜>
* 영화 <매기스 플랜> (Maggie's Plan, 2015)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베론 : 이 자들이 잠에서 깨면, 이 모든 소동이 한낱 꿈이요 무익한 환상으로 보일 거야. 3막 2장 / <한여름 밤의 꿈>,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 영화는 혼자 아이를 갖고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인 것 같기도, 운명론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by
강가은 에디터
2024.01.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이들의 소소한 행복이 물들던 그 여름밤 - 남매의 여름밤 [영화]
남매의 따뜻한 성장 스토리
이번 9월, 제11회로 고양시 여성영화제가 열렸다. 올해의 고양여성영화제는 "여성, 역사와 마주하다 - 여성의 삶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하다"라는 주제로 <콜제인>, <성스러운 거미>, <경아의 딸>, <나를 구하지 마세요> 등 영화 상영 및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가부장제 역사 속에서 여성들의 삶을 담았고 현재의 여성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
by
이소희 에디터
2023.09.24
리뷰
공연
[리뷰] 한여름밤의 재즈에 취하는 방법 : 강재훈 트리오 Gershwin Songbook
재즈 피아노의 세계를 넘어 '트리오'만이 보여주는 매력에 빠져보자.
강산이 변하는 세월, 10년이 지나서야 "다시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라는 강렬한 열망이 나에게 생겼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르다는 유명한 말을 떠올리며 나는 어느덧 다시 피아노를 치는 그런 사람이 되어있었다. 아주 오랜만에 피아노를 다시 배우고 있다. 초등학생 때 동네 피아노 학원을 다니며 하이든의 소나타로 콩쿠르에 나갔던 경험이 있다. 그 당
by
신지예 에디터
2023.07.15
리뷰
공연
[Review] Summertime : 강재훈 트리오 Gershwin Songbook
여름밤, 장마 그리고 재즈
마음이 별것 아닌 것에도 날카로워지고, 귀까지 예민해지는 나날들이 있다. 이런 날엔 평소 즐겨듣던 음악의 가사마저 시끄럽다고 느껴지곤 한다. 그럴 때면 처방전으로 막스 리히터나 한스 짐머,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을 들으며 곤두선 신경을 잠재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러한 노력은 고요한 공간 속 음악에만 집중해 듣게 되는 공연에서 더 효과를 발한다. 감사하
by
심은혜 에디터
2023.07.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가장 개인적인 동시에 보편적인 이야기 [영화]
평범한 일상과 삶도 영화가 될 수 있다
영화답다는 것 ‘영화적’이란 건 무엇일까. 극적인 재미? 명확한 플롯? 유려한 미장센? 아니면 그 모든 것? 그렇다면 그러한 극적 요소를 지우고, 일상의 한 단면을 그대로 베어 옮겨 놓은 듯한 작품은 영화의 범주에 놓일 수 없는 것인가? 나는 오히려 그 반대의 시각을 견지하는 편이다. 영화는 결국 근거리의 삶으로부터 길어 올려지고 기원할 수밖에 없기에,
by
김민서 에디터
2023.07.06
리뷰
영화
[Review] 소시민들의 발버둥 - 영화 '썬더버드'
잘 살아 보세.
영화 썬더버드를 보러 다녀왔다. 느와르 영화라는 것,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2관왕을 했다는 것 정도의 배경지식만 있는 채였다. 평소 느와르 장르는 남성향 영화가 대부분이라는 편견이 있어 멀리해왔던 터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왠지 그렇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한 줄 평을 이야기하자면 몰아치는 사건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에 정신없이 휘둘려
by
고승희 에디터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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