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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삼켜져 소화되어 사라질 자신에 대한 현대적 공포 -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언어도, 그림도 아닌 노래로 흘러나오는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공포물을 왜 좋아하는가? 왜 보는가? 지금까지 나는 이 질문에 답할 기회가 없었다. 가닥이 잡히지 않았다는 것이 좀 더 맞는 말이다. 이번에 리뷰할 책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의 수많은 단편 사이사이에서 나는 미뤄왔던 질문을 떠올릴 기회가 있었다. 사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공포물'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솔직히 '공포물' 만큼이나
by
이승주 에디터
2024.03.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맥도날드와 예술작품 [문화 전반]
탈진리의 시대에도 인간은 계속해서 의미를 찾는다.
맥도날드, 현대의 대성당 2022년 맥도날드의 총매출은 500억 달러를 넘겼다. 이는 에콰도르 국내총생산보다 많은 수치이다. 세계 120여개국에 매장이 있는 맥도날드의 하루 평균 방문 고객 수는 7천만명을 상회한다. 세계통화 구매력지수는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 ‘빅맥’으로 표현되고, 맥도날드 매장의 유무는 발전 수준의 가늠자가 되었다. 매장의 상징인 ‘황금
by
최정민 에디터
2023.07.12
리뷰
도서
[Review] 부자도 전문가도 아닌 미술 애호가에게 - 처음 만나는 아트 컬렉팅
미술을 느끼고 아는 것에서 이제는 소화하기
예술 작품을 감상하거나 관련 글을 쓰면서, 늘 느끼는 점이 바로 ‘이것은 작가의 세상이며, 그것을 통해 나는 세상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다’였다. 작년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소개된 이소영 아트 컬렉터도 방송에서 비슷한 말을 했다. “캔버스는 세상을 이해하는 창문이며, 수많은 작가가 거기다 그림을 그리고, 그것은 다 다른 창문이다. 그렇게 우리가 작품
by
김소연 에디터
2022.09.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눈부신 주황색 여름을 보내며 [사람]
나의 여름은 주황빛 장마
나는 사랑에 빠졌을 때 세상에서 제일 무모한 인간이 된다. 쇄골에 6년째 뿌리내리고 있는 능소화 타투도 그런 무모한 것들의 부산물이다. 세상에, 꽃을 보고 사랑에 빠질 줄이야. 갑자기 쏟아진 비를 피해 들어간 카페였다. 비를 대충 닦아내고 호흡을 고르면서 의자에 몸을 기댔을 때 그들을 발견했다. 호되게 떨어지는 비를 따라 주황색 꽃이 너울너울 춤을 추듯
by
조수빈 에디터
2022.07.25
오피니언
능소화가 왜 능소화인지 아시나요?
나에게는 작은 소원이 있다. 언젠가 마당이 생기면 꼭 직접 꽃을 심는 것. 꽃을 심는 사람들의 마음이 늘 궁금하다. 심자마자 꽃이 피는 것도 아닌데, 그 작은 씨앗을 고르고 마당에 심기까지 어떤 마음일지 궁금하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믿기 어렵기 마련이지 않나. 새싹 하나 보이지 않는 그 꽃의 만개를 상상하며 땅에 꾹꾹 심는 마음을 알고 싶다.
by
김지은 에디터
2022.02.22
리뷰
도서
[Review] 글을 소화하는 시간 - 출판저널 522호
어느새 훌쩍 달라진 나의 모습에 손뼉을 쳐줄지도 모르겠다.
우리 집은 잠시 책방을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책이 많았다. 사람과 노는 것보다 책 읽는 게 흥미가 더 있었던 나는 집안 책꽂이에 있는 모든 책을 섭렵했고 그 독서량으로 고등학교까지 버틸 수 있었다. 아, 대학교 가서도 좀 버텼던 것 같다. 왜냐하면 핑계라면 핑계지만 20살 때부터 학교를 따라가랴 아르바이트도 하랴 모든 것을 다 챙기랴 책을 끊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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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은 에디터
2021.05.0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공.감.대] 감각05. 그 자리엔 항상 능소화가 있었다
뜨겁게 일렁이는 여름 거리를 휘적휘적 걷다 보면, 문득 길 한 구석이 환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 자리엔 항상 능소화가 있었다. 멈춰가라고 말하는 것만 같은 꽃. 그 자리에서 툭툭 나부끼는.
그 자리엔 항상 능소화가 있었다 자취하고 있는 곳 근처에 능소화가 폈다. 멀리서 봤을 때 붉은 색이 짙어 장미인가 싶었는데 서양 능소화였다. 꽃잎이 작고 몸통이 길쭉한 게 꽃송이가 크고 흐늘거리는 우리 품종보다 매력이 덜했다. 그래도 1년 만에 보는 얼굴이 반가웠다. 담장에 복잡하게 엉킨 꽃 넝쿨과 눈을 맞추며 ‘너가 6월을 데리고 왔구나’ 되뇌었다.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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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에디터
2017.06.09
F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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